"이번 페스티벌은 방송 3사 코미디언은 물론, 전 세계 코미디언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입니다. 세대·방송국 간 장벽을 허무는 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개그맨 김준호(39)는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준호를 비롯해 최대웅 작가,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조직위원장, 개그맨 김대희, 성하묵 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준호는 '부코페' 집행위원장으로, 3회째 이끌어 오고 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 후원을 받아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은 희망이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부산 영화의 전당, 벡스코 오디토리움,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 경성대 예노소극장, 극장 해프닝 등에서 진행된다.
김준호는 "3회 행사를 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좀 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코페에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등 12개국 25개팀이 참가한다. 국내팀 공연으로는 '슈퍼갈라쇼' '이리오쇼' '변기수의 목욕쇼' '추억의 코미디쇼' 'BICF 제작코미디쇼'가, 해외팀 공연으로는 '엄빌리컬 브라더스' '매트 리카르도' '벙크 퍼펫' '스트리트 서커스'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호는 "'부코페'가 국내 코미디 공연의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1회가 시작된 이후 '개그콘서트' 형식을 벗어난 단독 공연도 많이 생겨났다.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TV 공연 말곤 기회가 없어 생활이 어려운 코미디언이 많다"며 "그들에게 아이디어가 많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플랫폼을 제공하고 유통까지 책임질 생각이다. 전세계 코미디언들을 위한 장을 펼치고 개그맨들에게 먹고살 기회를 제공하는 코미디 무역센터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최대웅 작가는 "올해 방송 3사 개그맨들이 모두 참여하고, tvN '코미디 빅리그' 팀도 참석한다"며 "레드카펫을 밟는 코미디언 수도 동등하게 맞췄다. MBC에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서 아쉽다. MBC에도 코미디 프로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유성 명예조직위원장은 '부코페' 장학금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하려고 한다"며 "보통 공부 잘 하는 학생이 장학금을 받는데, 우리가 준비 중인 장학금은 공부와 관계없이 반에서 제일 웃기는 학생에게 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영화의전당, 경성대 예노소극장, 극장 해프닝, 부산시민공원 등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사전 행사에서는 코미디 특강, 코미디 GCC(Gagman Created Contents) 공모전 등 올해부터 새롭게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