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박대통령 노동부양책에, 롯데·현대·신세계 등 '청년고용' 화답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발표한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과 관련해 주요 유통기업들은 하반기 채용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노동개혁은 일자리"라며 "정부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노동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3년간 공공부문에서 총 4만개(2015년 2000개, 2016년 1만8000개, 2017년 2만개), 민간 부문에서 총 3만5000개(매년 1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7일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유통기업들은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기업들은 올 초 밝힌 발표한대로 채용을 진행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채용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롯데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2만4000여명의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올해 채용 인원 중 신입 공채 800명과 하계 인턴 400명 등 1200명 규모를 선발했으며 나머지 인원은 하반기에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채용이 마무리 될 경우 5200명의 청년이 신규로 채용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신규 채용 5200명을 포함해 지난 2월 발표한 대로 올해 1만58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그룹의 지속적인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롯데는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여성인력 신규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여성 간부 및 임원 비율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입사원의 35%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는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발표한 '비전 2023에 따라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오는 2023년까지 고용 17만명,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등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10년간 계획된 고용창출 17만명은 백화점·이마트 등이 7만3000명, 쇼핑센터·온라인·해외사업 등이 5만9000명, 기타 브랜드 사업 등이 3만70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올해는 지난해 채용 규모인 1만3500여명보다 1000여명 늘어난 1만4500여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졸 신입사원은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사상 최대 투자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홈쇼핑은 올해 하반기에 2381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는 지난해 1952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할 때 22% 증가한 수치다. 

CJ그룹, 이랜드 그룹 등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채용 규모를 소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은 스펙초월 채용을 실시하는 등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청년 인재를 뽑아오고 있다. 지난해 여성 입사자 비율은 50% 정도다. 

서류 심사 뒤 CJ 종합적성검사 전형, 실무진 면접, 임원면접을 거쳐 채용을 진행한다.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200명 수준이 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 또한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학력, 영어 등 스펙을 초월해 패션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패션피플 전형을 도입하는 등 열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규모인 1300명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정책본부 이인원 부회장은 "고용창출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자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라며 "역량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능력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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