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이 손을 흔들어 인사하자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뉴욕타임스가 K팝 스타들이 공연한 미동부의 케이콘(KCON) 열기를 10일 C섹션 1면에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012년 LA에서 시작된 케이콘 축제가 동부인 뉴왁 프루덴셜센터에 8일 첫 선을 보였다며 공연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롱아일랜드에 사는 미카엘라 맥도널드(21)는 일주일전 LA 공연에 이어 뉴왁의 케이콘에도 자리했다. 머리를 블론드로 물들이고 케이팝스타 스타일로 꾸민 그녀를 비롯한 몇몇 팬들이 무대에서 틴탑의 6명 멤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관객들은 열광했고 한 팬은 눈물을 훔치며 틴탑을 더 잘 찍기 위해 잠망경처럼 셀카봉을 치켜드는 모습이었다.
타임스는 케이팝의 열성팬들을 '슈퍼팬(Super Fan)'이라고 칭했다. 이들은 서로 온라인으로 연락하며 아주 가끔이지만 K팝스타들을 대면하기도 한다. 한국의 드라마를 즐겨 보고 스타들과 같은 미용 상품들을 사용하며 한국요리를 배우기도 한다.
CJ E&M의 안젤라 킬로렌 마케팅 팀장은 "케이팝 팬들은 저스틴 비버 팬들보다 훨씬 열성적"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출신 대학생 헤더 코(21)는 스타들을 더욱 가깝게 보기 위해 새벽 2시부터 와서 기다린 끝에 맨 앞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프랫대학에 재학중인 캐롤리나 발보사(22)는 K팝스타들과 같은 화장품을 쓰면 스타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샬럿 조는 미용블로그를 통해 특정한 스타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소개한다. 예를 들면 크랜베리 페이셜 클렌저는 '런닝맨'의 여배우 송지효가 쓴다는 것이다.
K팝 팬들은 온라인 시청 사이트를 통해 즐겨 보는데 '드라마 피버'의 경우 한국 드라마들을 24시간내에 영어자막을 달아 전문적으로 서비스한다.
CJ E&M에 따르면 드라마 피버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평균 시간은 월 53.9시간으로 넷플릭스의 10.7시간보다 월등 높다. 사용자의 85%는 비 아시안이고 연령은 대부분 18-24세 사이다. 주최측은 이날 케이콘 공연 관객의 70.1%가 여성이고 68.8%가 24세 이하라고 밝혔다.
캐롤리나 발보사는 "매주 얼마나 K팝에 시간을 투자하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음악과 TV 쇼뿐 아니라 업데이트를 위해 트위터 등 친구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팬들은 K팝 뮤직과 유투브 동영상을 즐기고 좋아하는 밴드의 댄스를 따라하기도 하는데 이날 콘서트에 앞서 6개의 그룹이 댄스경연을 펼치는 탤런트쇼도 열렸다.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온 조나단 코맨(18)은 이날 걸그룹 AOA의 초아에게 질문 할 기회를 얻었다. '초아 송'을 불러달라는 그의 요청에 응하자 관객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LA공연도 다녀왔다는 코맨은 "초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팝스타다. 너무나 황홀하다" 고 감격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