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의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됐다.
두 배우는 오는 10월 1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영화의 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송강호는 ‘괴물’ ‘설국열차’ ‘변호인’ 등 1000만 영화와 ‘공동경비구역 JSA’ ‘밀양’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한 우리나라 대표 배우다.
현재 이준익 감독의 ‘사도’ 개봉을 앞둔 상태로 국가대표급 배우가 스무 해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사회를 맡게돼 더욱 뜻 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가니스탄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는 중국의 탕웨이 이후 해외 여배우로는 두 번째로 개막식 사회를 맡게 됐다.
국내 영화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열악한 환경에도 영화 제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담아 2003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영화 ‘천상의 소녀’는 어린 소녀 마리나 골바하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마리나 골바하리는 데뷔작 ‘천상의 소녀’로 2003 몰로디스트키예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아역상, 2004 씨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2003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 당시의 인연으로 부산국제영화제 20회 개막식 사회를 맡게 됐다.
한편 두 배우가 어떤 언어로 개막식 사회를 진행할지는 향후 논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일단은 골바하리는 영어, 송강호는 한국어로 사회를 진행하고 국제적 행사임을 고려해 영어 자막이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