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전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가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추석전 10영업일간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의 순발행액은 4조7057억원으로 작년 추석전 10일간 공급된 4조5326억원보다 3.8% 증가했다.
화폐 발행액은 5조15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조9106억원보다 4.9% 늘었고, 화폐환수액도 3780억원에서 4458억원으로 17.9% 증가했지만 순발행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의 추석전 10영업일간 화폐 순발행액은 지난 2010년 4조6787억원으로 고점을 찍고 이듬해 4조2000억원으로 떨어진 뒤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추석은 연휴기간이 작년(5일)보다 짧지만, 월말 들어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소비심리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화폐발행액이 증가했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한은 발권국 김광명 발권기획팀장은 "월말 기업 급여일과 겹치면서 현금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조금 회복되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전달에 비해 1포인트 올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비 심리가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