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달 중 대우조선에 대한 자구계획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7월부터 산업은행이 진행한 대우조선 실사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조만간 산업은행과 논의해 가급적이면 10월 중 세부 자구 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대우조선에 2조원대 적자이 드러나자 산업은행은 손실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경영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실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대규모 부실이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관리 부실 탓이라는 책임론이 커지면서 산업은행도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감사원에서 이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감사에 착수했다"며 산업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대우조선 실사 내용이 아직 금융위에 오지 않았다"며 "분식회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회계 감리는 실사 결과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