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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결말, 그럼에도 생생한 실화의 힘…개봉 앞둔 영화 6편

영화는 늘 실화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15년에도 실화 소재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4)의 도핑 파문을 다룬 ‘챔피언 프로그램’, 산악인 엄홍길(55)과 대원들의 휴먼실화 ‘히말라야’ 등 국내외 작품 6편이다.

◇미국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충격실화 ‘챔피언 프로그램’

‘챔피언 프로그램’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국제사이클연맹(UCI)에서 영구 제명된 미국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암 발병이라는 절망적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사이클 선수로 복귀한 암스트롱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7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적 같은 신화를 이뤄낸다. 하지만 그의 우승 뒤에 숨겨진 도핑 프로그램의 존재가 드러나게 되고, 세계를 속인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한다. 할리우드에서도 그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려고 서로 탐을 냈으나 영국의 유명 영화사 워킹타이틀이 행운을 잡았다. 벤 포스터가 암스트롱을 연기하고 ‘필로미나의 기적’(2013)의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이 연출했다. 29일 개봉.

◇전대미문 기록에 도전하는 ‘하늘을 걷는 남자’

‘하늘을 걷는 남자’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 사이를 줄 하나로 건넌 프랑스 예술가 필립 프티(66)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파리 에펠탑과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고층건물에 와이어를 매달았던 기인이다. 주연 조셉 고든 레빗이 미국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줄 하나로 건너는 ‘필립’ 역을 소화하기 위해 줄타기, 곡예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 받았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프티의 아찔한 퍼포먼스를 3D 화면으로 실감나게 담아내 고소공포증이 있는 관객은 2D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제작진이 경고(?)하고 있다. 필립 프티의 도전을 담은 다큐멘터리 ‘맨 온 와이어’(2008)는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9일 개봉.

◇냉전시대 스파이 맞교환 나선 변호사 ‘스파이 브릿지’

톰 행크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50년대 냉전시대에 스파이 맞교환이라는 초유의 비밀협상에 나선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1916~1970)의 실화를 다뤘다. 원래 보험 변호사였던 도노반은 1957년 미국 브루클린에서 검거된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 대령의 변호를 맡게 된다. 당시의 사회 분위기에서는 용납되기 힘들어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지만 도노반은 인권보호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 영국 극작가 맷 차먼이 작성한 시나리오 초안을 ‘파고’(199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의 코언 형제가 완성했다. 11월5일 개봉.

◇미국 통신감청 비리 폭로, 내부고발자 ‘시티즌포’

미국 국가정보국(NSA)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32)의 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스릴러가 ‘시티즌포(CITIZENFOUR)’다. NSA의 통신감청 비리를 고발해 미국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 전 NSA 요원 스노든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스노든이 홍콩으로 가 호텔 방에 숨어 지내며 영국 가디언 기자에게 NSA의 행태를 폭로하는 상황을 치밀한 구성으로 담아냈다. 이라크 전쟁을 다룬 ‘마이 컨트리, 마이 컨트리’(2006)와 관타나모 수용소에 대한 이야기 ‘서약’(2010)의 로라 포이트라스가 메가폰을 잡고 ‘오션스 일레븐’(2001), ‘오션스 투엘브’(2004), ‘오션스 13’(2007) 등의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 총지휘를 맡았다. 11월19일 개봉.

◇에베레스트에서 사망한 동료시신 수습, 엄홍길 원정대 ‘히말라야’

윤제균 감독이 이끄는 JK필름이 제작하고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5)의 황정민이 주연한 영화로 겨울 극장가를 달굴 대작이다. 2005년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히말라야로 다시 떠난 엄홍길 대장과 원정대원들의 이야기. 황정민이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연기하고 대원들로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이 출연한다. 메가폰은 영화 ‘댄싱퀸’(2012)에서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이석훈 감독이 잡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860만 관객을 모았다. 12월 개봉.

◇어메이징그레이스 작사가 존 뉴턴 신부 ‘프리덤’ 

‘프리덤’은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작사가이자 평생 노예해방을 위해 헌신한 성공회 신부 존 뉴턴(1725~1807)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856년 자유를 찾아 도망친 노예 ‘새뮤얼’과 1748년 노예들을 실어 나르는 항해자 ‘존 뉴턴’ 두 인물의 이야기를 100년이란 시간 속에 녹여 냈다. 11월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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