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디 印총리, 또 사진 합성으로 구설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또다시 사진 조작 구설수에 휘말렸다고 영국 BBC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3일 비행기를 타고 지난달 홍수가 발생해 260명 이상이 사망한 타밀나두주 첸나이의 홍수 피해 지역을 둘러보는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문제는 인도 언론정보국(Press Information Bureau)이 똑같은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홍수 피해 지역을 피해가 보다 확연하게 보이는 장면으로 바꿔치기한 것. PIB는 잠시 뒤 두 번째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2장의 사진을 보고 사진 조작을 비난하는 글과 자신들이 멋대로 조작한 모디 총리의 홍수 피해 지역 방문 합성사진을 올려 사진 조작을 조롱하기 시작한 뒤였다.

모디 총리가 직접 트위터에 올린 원본 사진에는 창 밖으로 보이는 피해 지역 풍경이 흐릿하지만 PIB가 올린 2번째 사진에서는 물에 잠긴 건물 등 피해 상황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네티즌들은 PIB가 곧바로 조작된 사진을 삭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홍수로 큰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러한 조작을 시도한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진실된 사진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PIB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에는 모디 총리가 홍수가 발생한 첸나이에서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 등 자신들이 합성한 사진들을 올리며 PIB를 조롱하고 있다.

모디 총리가 사진 조작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총리가 되기 전인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모디의 연설을 주의깊게 지켜보는 사진 한 장이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 사진은 나중에 모디의 한 열성적인 지지자가 미국 대통령이 그의 선거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합성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모디 총리에 구설수를 안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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