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남부 토네이도 몰아쳐 최소 11명 사망…8년만의 성탄절 '재앙'

크리스마스이브에도 20도 이상 기온 보여

24일(현지시간) 맹렬한 폭풍과 토네이도가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주(州)와 테네시주, 아칸소주에 몰아치면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6명이 숨지고 40명 이상 보고되자 이날 아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7세 어린이도 포함됐으며 폭풍이 몰아칠 당시 어린이가 탄 차량이 날아가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트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미시시피주 재난관리청과 공공안전국은 가장 심한 피해를 본 지역이 물자를 얻을 수 있도록 재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미시시피 주민들은 어려운 시기에 회복이 빠른 편이다.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이 문제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했다.

테네시 재난관리청도 23일 저녁 페리 카운티에서 나이가 불분명한 2명(남·여 각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언론들은 이날 사망자 수가 4명으로 늘었으며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칸소주에서도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아칸소주의 포프 카운티는 성명을 통해 23일 아침 강풍과 폭우에 의해 뿌리째 뽑힌 큰 나무가 집으로 떨어지면서 18세 소녀가 숨지고 생후 18개월의 유아가 다쳤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구조 당국을 인용해 크리스마스 기간에 보기 드문 토네이도가 몰아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수십대의 차량과 주택 등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토네이도는 동쪽을 향해 가면서 위협 수준이 완화됐지만 애틀랜타, 캐롤라이나 지역에는 폭우와 천둥 번개를 일으켰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도 앨라배마주에서 뉴욕주까지 많은 지역이 20℃ 이상의 이상기온을 나타냈으며 미시간주에서 미시시피주에서는 수천 명의 주민은 전기가 끊기는 정전 피해를 겪었다.

국립기상청 폭풍예보센터의 기상학자인 그레그 카빈은 "크리스마스 바로 전에 악천후의 위협은 통상적이지 않지만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정확히 8년 전에 회오리바람(트위스터)이 남동부 미시시피를 강타해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