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외국계 금융회사를 상대로 "자율에 상응하는 의무를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FSS SPEAKS 2016'에 참석해 "외국계 금융회사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법규 준수, 소비자 보호, 윤리 경영 부문에서도 모범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FSS SPEAKS는 금감원이 당국의 감독·검사 방향을 외국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로 올해로 8회째 진행되는 행사다.
진 원장은 "사후 감독자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비계량 정보 및 모니터링 지표를 확충하는 등 상시감시 시스템을 정교화하고 내실화하겠다"며 "금융회사와 업권 간의 상호 연계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등의 통합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한국 금융은 보신주의, 획일적 금융상품 운용 등 구시대 가치를 뒤로 하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회사는 파생상품 거래, 신용평가, 리스크관리 등 특화된 분야에서 한국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어진 행사에서는 금감원이 금융감독·검사와 금융소비자 보호 감독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회사는 한국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입장을 설명하는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행사에는 외국계 금융회사 한국 대표와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주한 미국 대사, 국제 신용평가사 임원 등 모두 3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