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판매실적이 지난달 내수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수출 탓에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8505대, 해외에서 19만2882대 등 총 24만1387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4만3050대) 대비 12.7% 증가하면서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 판매가 전년 동월(22만9265대)에 비해 15.9% 감소하면서 빛이 바랬다.
전월에 비해서는 국내에서 4.0%, 해외에서 11.4%씩 각각 줄었다.
국내시장에서는 K7 신형 모델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총 5504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2009년 12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석 달 연속 월간 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된 국내 첫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가 2440대가 판매됐으며 지난 2월에 출시된 최고급 SUV 모하비도 1664대가 판매되는 등 최근 출시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또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레저용차량(RV)의 꾸준한 판매로 RV 차종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다. 쏘렌토는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한 8256대, 신형 스포티지는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4548대 판매됐다.
해외 판매의 경우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이 8만3351대,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물량이 10만9531대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로 인해 국내공장 생산 분은 전년 동기 대비 25.4%, 해외생산 분은 6.8%씩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신형 모델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스포티지가 총 4만8897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판매는 최근 출시된 신차 판매와 주력 RV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해외 판매가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