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2분기에도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더불어 올해 오픈한 신규 아울렛들이 예상을 넘어선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현대백화점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6월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 수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은 메르스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8%나 줄어드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지만 올해는 양호한 매출 추이 등 기저효과가 톡톡히 나타나는 중"이라며 "3분기와 4분기에도 지속 가능한 증가율로 볼 수는 없지만, 침체된 소비경기 속에서 상대 우위의 추세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동대문시티아울렛 등 현대백화점 신규점도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초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월 개장한 송도아울렛의 현재 매출(관리기준) 추이는 연간 3000억원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영업손익도 예상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점이 개장 한달 만인 5월에 이미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익증가폭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난 4월 송도점 오픈 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는 2500억원, 내년에는 3500억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송도는 개발이 진행중인 도시다. 앞으로의 미래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동대문시티아울렛은 1분기엔 소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양호한 매출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2분기에는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손익 개선폭은 송도아울렛에 비해선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현대백화점은 연말 추가 면세사업권 획득 가능성도 있어 매출 확대와 중장기적 신규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도 경쟁력 강화 기대감이 무르익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