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이 국내 최대 지하 쇼핑몰 코엑스몰·칼트몰(도심공항, 공항타워) 임차운영사업자 선정 본입찰 제안서를 단독 제출해 10년 운영권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뿐 아니라 현대백화점그룹까지 본입찰 제안서 제출을 포기해 신세계가 단독 입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도심공항이 발주한 코엑스몰·칼트몰(도심공항, 공항타워) 임차운영사업자 선정 초기 입찰엔 현대와 신세계 외에도 애경그룹이 참여해 3파전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애경그룹의 AK S&D는 1차 심사까지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결론 내고 본입찰 제안서 제출을 포기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한무쇼핑은 과거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코엑스몰 위탁 운영 경험이 있고 무역협회와 사실상 특수 관계이기 때문에 코엑스몰 운영권 획득에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사업성 검토 끝에 포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 측은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이날(28일) 본입찰 제안서 평가 자리에도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코엑스몰 운영권은 신세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계약은 협약을 거쳐 8월16일 이전에 체결한다. 임대 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10년이며 추후 협의를 통해 10년 재계약도 가능하다.
이번에 입찰에 참여한 신세계그룹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서울 반포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코엑스몰,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하남을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터브먼이 코엑스몰과 같은 도심 쇼핑몰인 여의도 IFC몰을 운영 중인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