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국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에서 위치정보사업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오는 11월께 국내 첫 번째 매장을 열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일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 등 7개 기업을 신규 위치정보사업자로 허가하기로 의결했다.
위치정보사업은 고객의 위치를 전자통신기기로 수집해 서비스업체 등에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고객의 차 위치를 수집해 자체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이름의 법인을 등록한 테슬라는 지난달 한글판 홈페이지를 열고 보급형 모델3와 모델S, 모델X 사전 예약을 받으며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의 국내 오프라인 첫 매장은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오픈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테슬라와 신세계 점포 내에 테슬라 리테일스토어를 오픈하고 향후 테슬라의 국내 유통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최초로 64평 규모의 테슬라 리테일 스토어를 열기로 했다.
테슬라 측은 "향후 브랜드 확장을 위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2017년과 2018년에 추가 오픈할 신세계 점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고급 세단 '모델 S'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오는 2017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그룹 내 유통채널 총 25곳에 테슬라 고객 전용 충전소인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844대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17.3% 줄었다. 전체 신규 등록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