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제품 'LG V20'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LG전자는 7일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오디오·비디오 기능이 대폭 강화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 공개행사 자리를 갖고 신제품 출시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 사장, 김홍주 상무 등이 참석했다.
조준호 사장은 "G5때 (초기 수율 이슈 등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그간 쌓인 노하우를 개발 과정에 반영해 상당히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은 오디오와 카메라 성능을 중심에 두고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김 상무는 "쿼드덱을 장착하며 이전의 G5보다 훨씬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빌트인이 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훌륭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오 부분을 강화하며 차후에 HE(홈 엔터테인먼트)본부와의 협업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G5 때 새로운 시도를 하며 고객들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많은 것을 다 하려고 하기보다 우리만의 분야를 선택하기로 했고 그게 오디오고 비디오다. HE본부와도 협업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제품 배터리를 트렌드인 일체형이 아니라 교체형으로 가는 이유도 오디오 및 카메라 기능과 연관됐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대화면으로 카메라와 동영상 등을 찍다보면 배터리 사용이 많을 것 같아 탈착형으로 기획했고 지금까지 내놓은 제품들을 보면 그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전작인 G4와 V10 등에서 일어난 부팅 오류 논란에 대해서는 "초기 물량들에 일부 그런 문제가 있어서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렸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사전검증을 통해 이번에는 그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면 플래그쉽 제품인 만큼 출시 국가가 다양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 사장은 "대화면을 사용하는 국가가 많지 않다"며 "한국과 미국 외에 홍콩 등 일부 국가 중심으로 대화면이 이용되기 때문에 G5처럼 전 세계 대상으로 (판매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 제품의 폭발 이슈 논란이 호재가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조 사장은 "호재가 될 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며 "결국 중요한 건 V20이 고객들에게 인정받느냐의 문제다. 나름대로의 카메라와 오디오 기술을 모두 담았고 이를 좋아해주시는 고객 분들이 많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의 안정성에 대해 "탈착형 모델이든 일체형 모델이든 배터리의 안정성은 최대한 사전에 품질 테스트를 통해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진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전자 측은 "가격은 여기서 말씀드리기 힘들고 좀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조준호 사장은 "앞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타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저희의 강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다운 필요한 부분들을 모두 담아놓고 거기에 우리의 독특한 가치를 심으려고 애썼다는 것"이라며 "V20을 기점으로 그간 겪어왔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