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기존 KTX-산천보다 좌석 수가 많고 가속력 및 에너지 효율에서 우수한 차세대 고속열차 'EMU-300'기종을 도입키로 하고 구입공고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EMU-300은 국가 R&D사업인 고속열차 해무(HEMU-430X)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300㎞/h급 고속열차로 한번에 1000명 이상의 대량 수송이 가능하다.
이번에 코레일은 중련운행을 위해 2편성을 시범 도입해 1000명 이상 대규모의 인원을 한번에 수송, 선로용량 한계를 극복하고 수송력을 극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EMU-300의 좌석 수는 KTX-산천(363석) 대비 약 40∼50%(회전식 515석∼고정식 549석)가 증가, 2편성을 중련연결할 경우 열차당 좌석 수는 최대 1098석이 나온다. 이는 KTX-산천을 3편성을 합한 것 보다 많다.
코레일은 EMU-300은 동력분산식 설계로 앞뒤에 엔진이 집중된 KTX와는 달리 엔진을 객차 하부에 분산 배치해 차량 전체 공간을 객차로 활용할 수 있어 수송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엔진의 분산배치로 선로와의 접촉력이 늘어나 가감속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곡선 선로가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신규 차량의 상세 사양, 편의설비, 안전기준 등을 확정해 28일 규격공고한 뒤 11월까지 구매 계약을 마치고 2020년에 차량도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동력분산식 차량은 전력소비량이 동력집중식의 75% 수준이고 엔진이 분산된 만큼 일부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정상 운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속도, 안전, 에너지 등 모든 면에서 한차원 높은 차세대 고속열차가 도입되면 고속철도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