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모친 빈소 마련 이틀째 정‧재계 인사 조문 행렬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등 각국 주한 대사도 조문 행렬에 동참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부인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 고 김정일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 둘째 날인 17일에도 재계는 물론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조양호 회장 형제들 중 해외출장으로 빈소를 지키지 못했던 고인의 2남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전날 모친상 소식을 듣고 급하게 귀국,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도착해 빈소를 지켰다.

조 회장 3형제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02년 고 조중훈 창업주 별세 이후 14년 만인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현재 고인의 빈소는 상주인 조양호 회장과 조남호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며느리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손자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손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 등이 지키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나승연 전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전 대변인, 김영무 김앤장 대표, 간볼트 주한 몽골 대사, 아사도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전날 많은 주요 인사들이 방문했던 만큼 오늘(17일)은 조문객이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전 이른 시간부터 오후를 지나서까지 조씨 3형제가 이끄는 한진그룹, 한진중공업그룹,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 임직원들과 과거 그룹에 몸담았던 임원들의 조문 발길은 끊이질 않는 모습이었다.

앞서 빈소 마련 첫날인 16일에는 고인의 애도를 표하는 조문객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주요 인사 등 20여명이 조문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15일 오후 숙환으로 향년 93세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3년 출생 후 양가 소개로 조 창업주를 만나 1944년 22세의 나이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조 창업주 사이에 조양호 회장, 조남호 회장, 조정호 회장,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조현숙씨 등 4남1녀의 자녀를 두었다.

김 여사는 임종을 앞두고 그간 자신이 직접 모아온 쌈짓돈으로 소박하게 장례를 치러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와 부조금은 받지 않기로 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9일 이뤄지고,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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