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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코로나19 위기를 혁신 기회로…근본 체질 바꾸자"

대한항공 창립 52주년 기념사서 강조
"조직·업무방식·소통문화 바꾸자" 당부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라는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대한항공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창립 52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창립기념사를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의 창립일은 1969년 3월1일이다.

조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 임직원들에게 "각 영역에서 헌신을 아끼지 않고 있는 여러분께 늘 가슴 깊이 고마울 따름이다"며 감사를 전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야 극복할 수 있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상황을 초래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달라질 계기를 마련해 준 것도 사실"이라며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현 시점에서 혁신을 말하는 것이 의아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조 회장은 혁신을 계절에 맞게 옷을 갈아입는 것에 비유하며 "코로나19는 비즈니스의 계절을 바꿔놓았다. 더 이상 이전의 옷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없다. 위드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맞는 옷을 만들고 입는 것, 그것이 바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힘을 모아 나간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대한항공 고유의 옷을 만들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혁신을 위해 조직, 업무방식, 소통문화를 적극 변화시킬 것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창의성과 역동성이 넘치는 조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업무방식, 구성원간 다양성을 존중하며 투명하게 나누는 소통문화"로 바꿔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상에서 누구보다 높이 비상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저부터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그 기반 위에 아시아나항공도 성공적으로 인수해 함께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우리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두 회사가 하나가 돼 더 큰 조직을 이루는만큼 보다 큰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에 기여하는 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창립기념식 행사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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