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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절반 기부' 카카오 김범수,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설립 신청

홈페이지도 개설…허가까지 한달 정도 예상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재단법인  '브라이언 임팩트' 설립을 신청했다.

김 의장이 사내에서 사용하는 영어 이름 '브라이언'과 카카오가 2018년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 '카카오임팩트'를 조합해 새 재단 명을 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단 설립 신청 후 허가 기간까지는 대략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개설한 임시 홈페이지는 재단이 출범하면 공식 홈페이지로 바꿀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의장이 현재 재단 설립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며 "허가가 나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3월에는 자발적 기부 운동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장의 총재산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장은 지난달 재단 설립을 위해 자신과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 432만1521주를 매각해 5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기부금 사용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사내 간담회 자리에서는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며 "1년이면 1년 등 단위를 정해 몇천 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또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인공지능(AI) 인재들에 관심이 있다"며 "엔지니어, AI 인재 양성을 하이브리드로 할 필요가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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