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 삼성전자 제치고 새로운 국민株 되나

삼성전자, 연초 고점 이후 주가 부진
카카오, 연초 대비 35% 넘게 주가 올라
삼성전자 개인주주 294만명...카카오는 55만명 아직 큰 격차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삼성전자는 계속 떨어지는데 지금이라도 카카오 사야 할까요?"

요즘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뜨겁게 오르내리는 기업은 단연 카카오다. 국민주 삼성전자가 연초 최고가를 찍은 뒤 점차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며 매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카카오 주가는 35.4%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2.2% 하락했다.

카카오는 이달 15일 상장 후 처음으로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에는 못 미치지만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카카오는 실적 부문에서 최근 1년간 분기 평균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40.3%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광고와 커머스 중심의 톡비즈는 52%, 핵심 콘텐츠인 웹툰은 69.2% 성장해 왔다.

기존 서비스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 간편결제 등 금융과 모빌리티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며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많은 개인주주를 보유하고 있는 그야말로 '국민전자'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연도별 개인 보유금액 상위 10대 기업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년 개인 보유금액 상위 1위 기업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카카오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9위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3위로 이동하며 1년 새 6단계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카카오에 대한 개인 투자자 보유 금액은 192.8%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1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의 개인주주 수는 294만3000명, 카카오는 55만7000명으로 삼성전자의 개인주주 수가 카카오의 5배가 넘지만 올해 기세라면 카카오를 보유한 개인주주가 내년에는 대폭 늘어날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사와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주가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을 광활하게 펼치며 주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대표 금융 자회사인 자회사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앞둔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최근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300만명에 달하는 수준으로 국내 모든 은행 가운데 1위다. MAU 2위는 국민은행의 스타뱅킹으로 800만명 수준이다.

한편, 카카오뱅크 외에 카카오의 또 다른 금융계열사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도 상장을 계획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는 올해 안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에 상장할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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