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창작뮤지컬로 부활한다.
공연제작사 HJ컬처에 따르면, 2인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22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한다.
생전 자신이 남긴 2000여점의 작품 중 단 한 점밖에 팔지 못했음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반 고흐를 그린다. 그가 동생 테오에게 남긴 수 많은 편지와 그림을 모티브로 삼았다. 천재적인 예술가의 면모보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반고흐의 모습을 살핀다.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방' 등 반고흐의 대표작을 3D 프로젝팅 매핑 영상기법을 통해 무대 위에 펼쳐보인다.
김규종 연출은 "'빈센트 반 고흐'에서 영상은 단순히 배경이 되는 것을 넘어 고흐의 무의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그녀는 그룹 '2NE1의 '아파', 그룹 '빅뱅'의 유닛 '지디&탑'의 '오 예(Oh Yeah)'를 작곡·프로듀싱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7년 만인 지난해 발표한 정규 2집 '이츠 오케이, 디어(It's Okay, Dear)'로 주목 받았다. '빈센트 반 고흐'가 뮤지컬 음악감독 데뷔작이다.
선우정아는 "고흐와 테오가 이끄는 남성 2인극이라는 강점을 살려 두 주인공이 단순한 배우가 아닌 뮤지션이라는 상상을 통해 음악을 풀어냈다"면서 "보다 자유로운 음악적 에너지를 통해 고흐의 그림과 그 안에 담긴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반고흐 역에는 뮤지컬배우 라이언과 김보강이 더블캐스팅됐다. 테오는 뮤지컬배우 김태훈, 박유덕이 나눠 맡는다. 4월27일까지 볼 수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 공동제작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작지원한다. 5만원. 02-588-7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