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에 고(故) 천경자 화백과 의재 허백련 화백, 황영성 화백 작품 등 미술품 18점을 입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미술품은 광주지방국세청에서 캠코에 공매 의뢰한 물건으로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감정위원의 결의로 최저입찰가격이 결정됐다. 고 천경자 화백의 채색화 작품(가로 53㎝, 세로 36.5㎝)은 3000만원, 허백련 화백의 작품은 150만원부터 입찰에 부쳐지며, 황영성 화백 등 일부 작품의 경우 5점(830만원)과 11점(720만원)씩 묶어서 공매가 진행된다. 특히 여러 개의 작품을 일괄 공매하는 경우 카페, 음식점 등에 인테리어가 필요한 창업가 등이 눈여겨 볼만하다. 최초 입찰기간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이며, 유찰시 매주 10%씩 체감된 가격으로 6회차까지 공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온비드 홈페이지(www.onbid.co.kr) '부동산 또는 동산→공고→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비드 검색창에 관리번호로 조회하면 쉽게 물건정보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캠코는 지난 2009년에는 온비드를 통해 1745년 무렵 작품인 단원 김홍도의 인물도
뮤지컬 '햄릿' 공연이 당일 날 또 취소가 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17일 제작사 더길 관계자와 공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햄릿' 공연이 취소됐다. 15일 공연 취소 때처럼 객석에 관객을 입장시킨 뒤 취소 공지를 했다.앞서 공연 취소를 기술적인 문제라고 해명한 뒤 이날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 장담했던 제작사는 도덕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길은 역시 지난 취소 때처럼 전액 환불과 함께 관객들이 원하는 날짜에 공연을 관람하게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으나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이에 따라 임금 체불로 인해 제작사와 배우·스태프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의혹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18일 오후 2시와 6시 공연 진행 여부 역시 장담을 할 수 없게 됐다.공연업계 관계자는 "임금이 제때 제때 지불이 안 되고 밀렸다 겨우 지급되는 일이 반복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확인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배우, 스태프들마다 계약 조건이 달라 각각에 대한 임금의 지급 여부 역시 차이가 난다"고 했다.이에 따라 뮤지컬 업계의 침체에 따른 제작사의 재정적인 취약에도 공연을 올려야 제작비를 투자받을 수 있는, 이른바 '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제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앨범'이 오는 23일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된다고 유니버설뮤직이 15일 밝혔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의 명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념해 만든 대회다. 1962년부터 그의 고향인 포트워스에서 4년마다 열리고 있는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다. 우승자는 상금 5만달러(약 5600만원)와 3년간 미국 전역을 돌며 연주와 음반 녹음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선우예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끝난 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선우예권에 앞서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 올가 케른, 츠지 노부유키 등이 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9년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이번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지난 1월 서울에서 아시아 지역 예선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이 콩쿠르 아시아 지역 예선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대륙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개국의 30세 이하 피아니스트 30명이 기량을 겨뤘다. '제 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자 앨범'은 콩쿠르 실황으로 유니버설 뮤직 산하의 데카 골드
해외로 출국한 우리나라 국민 중 일본을 방문하는 이들이 지난 4월 57%가량 늘어 2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국민해외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인 출국자 200만3943명 가운데 일본 입국자가 55만4600명(일본정부관광국 집계)이었다.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8% 증가한 규모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로는 61.5%를 기록한 2015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3년 전까지만 해도 10∼20만명에 머물렀던 한국인 일본 입국자 수는 2015년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 1월에는 62만여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아시아 국가 중에서 베트남을 방문한 이들도 크게 늘었다. 한국인 베트남 방문객은 지난 4월 17만437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했다. 마카오와 대만도 각각 48.7%, 34.4%씩 늘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방문객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엔저의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중국과의 관계가 나빠진 이후 중국으로 여행하는 게 부담스러워지면서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 등이 반사이익을 받는 점도 있을 수 있다"고
"둥둥둥 내 낭군, 오호 둥둥 내 낭군~♬" 융숭 깊은 판소리가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흥을 돋우자, 첼로의 묵직한 저음이 파고들면서 먹먹함을 절로 선사했다. 13일 오전 종로구 창경궁로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만으로 따져 나이 합이 151세인 두 거장이 빚어내는 절절한 화음이 울려퍼졌다. 첼로 거장 정명화(73)와 판소리 명창(68)이 협연한 '춘향가' 리허설 현장. 지난해 8월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초등학교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 2월 '2017 평창겨울음악제' 등 몇 차례 협연한 곡이지만 들을 때마다 감흥의 밀도가 빽빽해졌다. 두 사람은 올해 여름에도 이 곡으로 호흡을 맞춘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를 통해서다.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지리산 전북 남원 비전마을과 전촌마을에서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강원 평창 계촌마을에서 클래식 거리축제가 펼쳐진다. 두 사람은 이 축제를 통해 예술꿈나무 교육에도 나선다.정명화와 안숙선, 두 거장의 호흡은 클래식과 국악의 색다른 만남으로 매번 화제가 됐지만 두 사람은 "음악은 통하는 것"이라며 여유 있게 웃을
55년 역사의 세계적 피아노 대회인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우승한 선우예권(28)이 스타덤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인터파크티켓과 소속사 목(MOC) 프로덕션 등에 따르면 선우예권이 오는 12월2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펼치는 단독 리사이틀이 매진됐다. 선우예권의 우승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후 4시50분 현재 총 600석 규모의 이 공연장에 현재 R석과 S석 모두 10여장 밖에 남아 있지 않았는데 오후 9시 안팎을 기점으로 표가 모두 팔려나갔다. 공연이 6개월 가량 남아 있고 소속사 목프로덕션이 본격적인 홍보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베토벤 자작 주제에 의한 32개의 변주곡 등이 리사이틀 프로그램으로 예정됐지만 목프로덕션은 선우예권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한 곡 위주로 다시 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목프로덕션에 공연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선우예권이 11월23일 금호아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벤저민 베일먼과 협연하는 듀오 무대, 앞서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인 문태국이 10월12일 금호아트홀에서 펼치는 협연 공연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우예
마이크와 스피커를 쓰지 않는 국악관현악을 선보이고 논의하는 새로운 형식의 렉처 콘서트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7월4일·8월2일·9월6일 오후 3시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악 작곡계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자연음향을 위한 국악관현악 렉처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올해 2월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우면당에서 국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기존 국악관현악 곡을 자연음향 환경에 맞춰 새롭게 편곡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한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평을 이어가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7월과 8월 공연에는 국악관현악 고유의 대표 레퍼토리를, 9월 공연에는 현악기 및 성악과 국악관현악의 협연 곡을 선보인다. 7월에는 이화여대 원영석 교수의 지휘와 계성원, 이정면, 황호준 작곡가의 편곡이 선보인다. 8월에는 김성국 중앙대 교수의 지휘로 김대성, 박병오 작곡가의 편곡과 박경훈 작곡가의 초연곡이 공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9월 공연에서는 계성원 작곡가의 지휘로 이정면 편곡의 가야금 협주곡 '한오백년'(이건용 작곡)과 김성국 편곡의 거문고 협주곡 '침묵'(김성국 작곡), 그리고 황호준 편곡의 가창 협주곡 '범피중류'(황호준 작곡)가
발레리나 박원아(18) 양이 미국 명문 발레단인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첫 한국인 정단원이 됐다. 7일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홈페이지와 박 양의 어머니 길연수 씨 등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이 발레단의 단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코르 드 발레, 즉 군무로 시작한다. 박 양은 선화예중, 선화예고 및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나왔다. 2012년 시칠리아 바로카 국제 콩쿠르 대상, 2014년 서울 국제 콩쿠르 주니어 1등, 프로발레협회콩쿠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박 양은 2015년 선화예고 1학년 재학 중 샌프란시스코 발레학교로부터 스칼라십 제의를 받고 도미, 2년만에 샌프란스시코 발레단 헬기 토마슨(Helgi Tomasson) 단장으로부터 정단원 입단제의를 받았다. 박 양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입단 소식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고 여전히 그렇다"며 "힘든 연수단원 시절을 보상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미국에서 떨어져 산 것을 가장 힘든 일로 꼽은 박양은 "처음 발레를 배울 때부터 외국에 나가서 활동하고 싶었다"고 의젓함을 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할머니로 인해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박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발레를 전공할 마음을 품었다. 또래보다
여의도 한강공원, 서울대공원 등 한국인의 일상적 여가활동 장소가 중화권 관광객(遊客·유커)의 명소로 급부상했다. 반면 그동안 '유커들의 천국'으로 불렸던 명동, 동대문 등은 인기는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제일기획의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가 7일 자체 개발한 '한국지하철' 앱을 기반으로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의 관심 장소 검색 데이터 66만건을 분석한 결과, 남산 N서울타워의 검색량이 가장 높았고, 북촌 한옥마을, 홍대 등이 뒤를 이었다.남산 N서울타워, 북촌 한옥마을이 작년에 이어 꾸준한 인기를 얻은 가운데 여의도 한강공원과 서울대공원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각각 4위와 11위로 무려 33계단, 53계단이나 상승했다.상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적었던 두 장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은 쇼핑, 맛집 투어 중심이었던 유커 트렌드가 벚꽃 구경, 공원 산책 등 한국인들이 평소 자주 즐기는 일상의 여가활동으로 확장된 결과로 분석된다.이밖에 부산 감천문화마을(16위)과 삼청동길(17위)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2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감천문화마을의 인기는 유커의 행동 반경이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부산 등 지방으로까지 확장됐음을 설명했다. 삼청동길
"정신과 의사로서의 경험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었기도 했겠지요. 하지만 제가 좋은 지휘자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었습니다."정신과 의사 출신의 벨기에 거장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70)는 내한 전 e-메일 인터뷰에서 "지휘자와 정신과 의사, 두 직업에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작곡가의 악보와 곡이 작곡된 당시의 음악적 양식을 이해하고 연주자들과 소통하며 음악을 만드는 직업"이라는 것이다.헤레베헤는 의사였던 아버지를 뒤를 이어 의대에 진학했으나, 재학 중에도 겐트 음악원에서 지휘와 작곡을 공부했다. 심지어 낮에는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밤에는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를 창립해 지휘하기까지 했다. 결국 의학 공부에서 내면의 정당성을 찾지 못한 헤레베헤는 이내 전업 음악가의 길로 들어선다. "작곡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작곡가의 다른 작품들, 작곡가가 살던 시대상황, 그 시대의 문학작품, 그리고 동시대의 미학관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베토벤 역시 베토벤의 다른 작품들, 서편, 괴테의 문학작품 등을 읽었죠."물론 가끔 자서전들을 읽다보면 작곡가들의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