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탓일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장품 특별전 '균열'전이 벌써부터 '균열'을 보이고 있다.일단, '다 잘난' 93점의 균열이다. 94점이 동시에 수장고에서 나왔지만 단 한점, 그 그림만 빛을 받고 있기 때문. 이미 전시장에 나오기 전부터 세상을 흔들었던 그 '미인도'다. 93점이 모두 나란히 줄지어 전시됐지만 '미인도'는 특혜도 그런 특혜가 없다. 전시장 맨 끝, 구석진 자리에 있다고 하지만 완전히 '독방'체제다. 더군다나 방탄유리까지 끼어입고 온 조명을 다 받고 있다.29×26cm짜리 액자에 끼워진 미인도는 '세상 호기심' 충만이다. 약간 우울해 보이는 표정이지만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보는 사람, 오는 사람과 마주하며 당당하다.각이지고 홀쭉한 볼도 사연있어 보인다. 26년간 위작과 진작사이를 오가며 겪은 풍파탓으로도 느껴져 연민감을 자아내게 했다.그동안 사진으로, 확대된 이미지로만 봐왔던 것과는 달리 작은 화폭속에 들어있는 '미인도'는 오묘한 아우라를 발산했다. 사람들 발길을 끌어당기는 '미인도'가 사람구경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위아래, 옆,앞, 가까이 멀리 다가서며 다시 바라보며 자신을 뜯어보는 사람들을 빤히 바라보는 형국이다.공개가 되자마자 미인
한국저작권위원회는 1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CJ법학관에서 한중지재권연구회와 공동으로 '2017년 한중지재권 서울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중국에서의 저작권 분쟁 해결 및 집행 분야 현안에 대해 중국 측 관계자들이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학계와 법조계가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특히 중국의 온라인게임 저작권 분쟁과 관련된 법률문제와 세계적 이슈인 인공지능 관련 저작권 문제에 대해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위원회는 또 한국 우수 게임콘텐츠의 중국 진출 및 중국 내에서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오는 19∼21일 양국 게임 관련 업체 간 교류회를 개최한다.임원선 저작권위원장은 "이번 포럼과 교류회는 양국이 당면한 저작권 현안과 그 대응책을 함께 논의하고 게임분야의 민간협력을 촉진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객들의 대다수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 전에 나오는 광고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9명은 팝콘 등 영화관 내 매점의 제품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출받은 '2016년 극장 소비자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영화 관람자의 91.3%는 영화 상영 전 광고를 관람한 경험이 있었고 특히 87.9%는 '영화 상영 전 광고를 보거나 보지 않을 선택권이 적절하게 보장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광고 체감시간은 평균 12.4분으로 티켓에 고지된 10분보다 길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응답자들은 적정 광고시간이 평균 5.2분이라고 답해 실제 광고시간을 절반가량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응답자의 64.1%는 영화 상영 고지시간 10분 후 실제 영화가 상영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78.8%는 이를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고 영화 티켓이나 극장의 안내로 알게 된 경우는 20.1%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영화관 입장 시간은 90.2%가 광고가 시작되는 '영화 시작 고지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2017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가 안산이라는 도시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전진 배치했다.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안산문화광장과 안산시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에서 안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윤종연 예술감독은 12일 오후 정동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자존심과 차별화된 포인트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 75만명인 안산은 외국인 주민수가 약 10%를 차지하는 등 역동적이라는 인상이 짙다. 대학교를 비롯해 학교 숫자가 120개로 젊은 인구 비율도 높은 편이다.이번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이라는 도시, 동시대의 시대상,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자 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안산리서치'다. 안산이라는 도시와 바쁜 도시민의 삶 이야기를 담아냈다. 창작그룹 노니의 '안安寧녕2017'이 대표적으로, 안산리서치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길놀이 형태의 시민참여형 공연으로 제의와 축제의 조화를 꾀했다. 2015년 축제에서 '안.녕.安.寧'으로 선보였던 작품으로 퍼포먼스 규모와 시민참여를 대폭 늘렸다. 참여 시민은 모두 400여 명. 이를 위한 시민 워크숍도 세 열렸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Sister Act)'에 동양인 최초로 캐스팅됐다.소속사 이에이앤씨(대표 김지원)는 11일 김소향이 5월부터 '시스터 액트'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그대로 아시아 투어를 준비중인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1992년 개봉한 영화 '시스터 액트'가 원작이다.주인공 '들로리스' 역으로 출연한 할리우드 코미디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제작했다.아카데미상 수상자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알라딘' '인어공주' 등 주옥 같은 멜로디를 만들어낸 앨런 멘켄 작곡, 수차례 토니상에 노미네이트 된 글렌 슬레이터 작사로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다. 2009년 영국 웨스트엔드 세계 초연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식 오픈, 같은 해 토니어워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남아프리카, 일본 등 세계 600만명이 넘는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올해 새롭게 프로덕션을 구성해 5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필리핀, 일본, 중국 등 내년 3월까지 아시아 투어를 확정했다. 김소향이 연기하는 '메리 로버트'
80을 바라보는 한 양복쟁이가 책을 냈다.김숭환 前 서울 동작구의회 의장(현 김숭환 코코 양복점 대표)이 수십 년간 빼곡히 써온 일기와 메모를 엮어 ‘모란꽃을 바라보며’(김숭환. 책과 나무. 2017 근간)를 발간했다. 선거를 앞두고 서둘러 내는 흔한 정치인의 자서전과는 다르다. 중학교도 못 다니던 청소년시절, 공장의 시다(보조원)로 일했던 그가 3선의 동작구의회 의장까지 올라가며 겪은 진솔한 이야기들이다. 과장 없이 진솔하고 투명하다. 그는 나이를 더 먹어 기억이 흐려지기 전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동시대를 함께 살아온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 출간한 ‘모란꽃을 기다리며’는 꾸밈없는 자신의 삶과 함께 역사를 열었던 이들에 대한 위로가 담겨 있다. ◆‘양복쟁이’에게 모란은 무엇이었을까?김숭환 전 의장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인 김영랑이 그랬듯 나에게도 모란은 기다림의 꽃이었다. 불안하고 막연한 청춘의 시절, 모란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이 모란처럼 눈부시게 필 날이 있을 것이다’하며 자신을 위로했다. 당시 볼품없었던 나의 생활과는 극명한 대조의 모습으로 핀 모란에 내 미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고 소회를 밝혔다.책 제목이 ‘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눈물을 흘린다. 감사의 눈물, 기쁨의 눈물, 그리움의 눈물, 아픔과 슬픔의 눈물, 뉘우침의 눈물 등 여러 종류의 눈물이 있다. 성경에는 예수님을 만나 눈물로 그 발을 적시며 놀랍게 변화된 한 여인의 삶이 기록되어 있다. 바로 막달라 마리아이다.예수님께서 동네에 오신다는 소문이 들리자 마리아는 정성껏 준비해 둔 향유 옥합을 들고 그분께로 나아간다. 그 순간 진한 사랑의 향이 그녀의 몸을 감싸면서 눈에서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삶의 수레바퀴에 치여 산산조각 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시는 그분의 사랑에 복받치는 감동의 눈물이다.문서선교 30주년 및 부활절(4월16일)을 기념해 기독출판사 우림북(대표 노경태)이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의 오랜 세월 인간 경작을 이루시는 하나님과 주님의 눈물, 그리고 목자의 눈물의 의미를 깨달아 변화된 성도들의 고백을 담아 ‘눈물’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1부 '눈물이 기쁨이 되기까지'에서는 인간 경작을 결심하실 때 하나님의 기대와 그 과정에서 겪으셔야 했던 눈물의 고백, 하늘의 천사장들과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이룬 선지자들의 고백이 담겨져 있다. 무수한 아픔을 겪으시면서도 사랑의 하나님께서
해외에서 영상제작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할 해외문화피디(PD)들이 10개국에 파견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해외문화피디를 올해 4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 10개월간 재외한국문화원 10곳에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2012년에 시작한 해외문화피디 사업은 올해가 6년째로 각국의 한류 소식을 미디어콘텐츠로 만들어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알리는 국내·외 한국문화 홍보사업이다. 지난 5년간 1690편의 영상과 234편의 블로그 콘텐츠를 제작해 한류 현장을 소개했다. 올해에는 미국(로스앤젤레스), 영국(런던), 스페인(마드리드), 이탈리아(로마), 폴란드(바르샤바), 일본(동경), 중국(북경), 베트남(하노이), 인도(델리), 브라질(상파울루) 등 10개국에 파견돼 10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개최를 계기로 지난달 이들을 2018 평창 서포터스로 임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파견지역에서 평창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기획 영상을 만들고 문화원이 주최하는 관련 행사를 영상으로 취재해 소개한다. 지난해 파견활동을 하고 국내에 복귀한 해외문화피디들도 국내에서 서포터스로 활동한다.
5월의 경기 의정부가 음악극으로 물들인다. 제16회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박형식·총감독 이훈)가 5월 12일부터 21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일대에서 펼쳐진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의정부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판타지: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총 6개국 40여개 공연단체의 60여회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국내음악극과 덴마크, 라트비아, 스페인, 호주, 영국의 음악극을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 초청작은 국내작 4편, 해외작 3편 등 총 7개 작품이다. 개막작인 'K-컬처 쇼 별의 전설'은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판타지 물로 풀어낸 융복합 공연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자체 제작하는 작품이다. 이와 함께 국악기반 창작극 2편이 선보인다. 춘향과 이도령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판타지를 담은 '작은창극 춘향가'는 김정옥 연출, 안숙선 작창·출연으로 초연된다. '별이가 반짝반짝; 혼자서도 잘 자요!'는 지난해 국립국악원 국악동화 대표작으로 어린이의 꿈 속 판타지를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예술가의 좌절과 치유, 꿈을 다시 찾는 과정을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국내 신작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해외 대
영화계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영화계를 지원하는 모태펀드를 통한 검열과 통제가 이뤄졌다는 점을 주장하면서 모태펀드의 계정 관리주체를 정부로 이관할 것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은 4일 성명서를 내고 "영화산업 블랙리스트 시행기관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의 범죄는 처벌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서울중앙지검은 구속영장청구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범행으로 '친노(親盧) 계열 대기업(CJ·롯데)이 문화·영화 분야 모태펀드의 운용을 독식'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모태펀드 운용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식회사 한국벤처투자의 임원 교체를 통한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적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박근혜정권이 자본을 이용해 문화영화계를 사전검열하고 통제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청와대가 주도해 한국벤처투자의 임원 및 전문위원 등을 임명했고 이들은 정권이 불편해할 만한 작품의 투자를 거부 또는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모태펀드 관련 인사 개입을 통해 사전검열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또 "모태펀드에서 편당 평균적으로 5∼10억원 가량의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