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6일 부활절 시즌을 기념하기 위한 콘서트가 펼쳐진다. 롯데문화재단이 오는 4월15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스터(부활절) 콘서트'를 열고 가브리엘 포레(1845~1924)의 레퀴엠과, 카미유 생상스(1835~1921)의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을 연주한다. 포레의 레퀴엠은 '죽은 자의 영혼에 대한 위로'라는 레퀴엠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위압적인 지옥의 모습이 묘사되지만 상냥한 위로의 선율로 인간적인 구원에 성실한 면을 보인다. 이는 모두에게 자애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작곡가의 의도로 풀이된다.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 '오르간'은 생상스가 친구 프란츠 리스트를 기념하기 위해 헌정한 곡이다. 네 악장 중 두 악장에서 오르간이 큰 비중을 담당, '오르간'으로 교향곡 이름이 붙여졌다. 이스터 콘서트는 이미 해외 유수의 국제 페스티벌에서 하나의 대표적인 음악제로 자리잡았다. 종교를 넘어 깊이 있는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연주자들이 함께 참여한다.이번 이스터 콘서트는 지휘자 김대진과 수원시립교향악단,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소프라노 홍혜란과 바리톤 정록기, 오르가니스트 오자경과 모테트 합창단이 함께 한다.
정은하(61)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장이 수필가로 정식 데뷔했다.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에세이스트’ 창간 12주년 기념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수상작 ‘최양환의 아리랑을 찾아서’는 ‘에세이스트’ 72호(2017년 3·4월호)에 실렸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 대구·경북·경남지회장 등으로 활약해 온 정 명창은 “현장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우리의 소리를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삶의 애환을 담은 우리 소리 아리랑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후세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KBS민요백일장 장원 등으로 주목받아온 국악인이다.
장무공 황형장군(1459~1520) 탄신 제558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곶리 598 장무사에서 탄신제가 열린다.황형장군의 장무사는 500년 동안 고요한 역사의 뒤안길에서 묻혀 기나긴 잠을 자는 변방의 문화제에 지나지 않았지만 장무사 인근에 강화산업단지가 개발되면서 장무사가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역사적 가치를 뒤늦게 인정받아 국민적 관심 속에 탄신제가 매년 성대하게열리고 있다. 금번 탄신제는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추진위원장으로 강화군(이상복 군수)이 주최하고 강화군의회, 강화문화원, 한국황씨 중앙종친회, 시사뉴스가 후원하며 창원(회산) 황씨 장무공 종중회(회장 황우룡)가 주관한다.한편 조선명장 황형장군은 조선조 성종·중종 때의 무신으로 자는 언평, 본관은 창원, 시정 예헌의 아들이다. 성종 11년(1480) 무과 및 진현시에 급제, 성종 17년(1486) 무과증시에 급제한 이후 중종 5년(1510) 삼포왜란 때 전라좌도 방어사가 되어 제포에서 왜적을 크게 무찌르고 경상도 병마절도사에 전임되고 이후 도총관·지훈련원사를 지냈다. 중종 7년(1512) 함경도 지방의 야인이 반란을 일으키자 순변사로 이를 진압하고 평안도·함
미국 팝밴드 '디엔씨이(DNCE)'의 리더 겸 보컬 조 조나스(28)가 한국 국적의 기타리스트 이진주(30)를 소개하자 공연장은 환호로 들썩거렸다."안녕하세요! DNCE 진주입니다"라는 본인 소개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언니, 사랑해요" "언니 섹시해요" 등의 아우성이 잇따랐다. 22일 저녁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펼쳐진 DNCE 첫 내한공연은 10년 만에 금의환향한 이진주를 주목하는 자리였다. 2007년 제대로 영어를 익히지도 못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녀는 미국 인기 밴드의 당당한 기타리스트 자격으로 당당하게 내한했다. "10년 전에 혼자서 미국을 갔는데 아무것도 못했어요. 영어도 하나도 못했고, 혼자가게 됐죠.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라고 울먹거리자 곳곳에서 "울지마"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노랗게 염색한 머리에 빨간 가죽 바지를 입고 무대 위에서 화려한 매너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던 그녀는 결국 고국 팬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 자리에서 검은 선글라스 뒤로 울음을 터뜨렸다.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그 때마다 상상했던, 꿈꿨던 순간이 있었어요. 그 순간이 바로 지금 이뤄졌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시한번 울먹거렸고 객석에서는
벚꽃도 장미꽃도 피지 않았지만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페스티벌은벌써부터 뜨겁다. 5월 공연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매진되는가 하면 유명 스타 라인업 공개로 'EDM 마니아'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EDM은 클럽에서만 듣는 음악이라는 편견이 일찌감치 깨진 건 오래다. 가수들이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도 아니고 한국 공연장 문화로 자리 잡은 '떼창'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도 인기몰이다.지난해 국내 가장 큰 록 페스티벌인 '2016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기를 끈 DJ 제드와 일렉트로니카 듀오 '디스클로저'도 EDM 뮤지션 덕분이다.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은 신흥 강자로 통한다. 라인업은 물론 개최 날짜와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지난 20일 '위대한 여정'이라는 테마를 공개했을 뿐인데 얼리버드 티켓 1000장이 오픈 즉시 단숨에 매진됐다. 2014년 거대한 오각형 형태의 다섯 개 스테이지와 화려한 특수효과를 선보이며 '컨셉추얼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이들 페스티벌에 앞서는 '파티 뮤직의 최강자' 핏불이 EDM 신 예열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5월18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무대에 오르는 핏
"이번 무대는 모든 것이 처음이에요. 두 대작을 하룻저녁에 모두 소화하는 것도 두 작품에서 맡은 역도 처음이죠. 첫 경험 천지라 모든 걸 다 두 배로 노력하고 있습니다."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학민)이 오는 4월 6~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팔리아치 외투'로 2년 만에 이 오페라단 무대에 오르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세경(42)은 즐거워보였다. 21일 오전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 무대는 기대감과 부담감이 해외 무대보다 몇 배 더하다"며 겸손했지만 새로운 경험으로 인해 설렜다. "제가 가장 자신이 없는 것은 말하는 것과 춤추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 무대에서는 춤추는 장면이 나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어요."국립오페라단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푸치니의 '외투', 두 작품을 묶어 한 회차에서 공연한다. 죽음으로 치닫는 처절한 삶을 냉철하면서도 극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이른바 '액자극'(극 속의 극)으로 유명한 '팔리아치'는 작은 유랑극단의 단장 카니오가 아내 넷다에게 지나치게 집착을 하며 결국 아내를 죽이고 마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푸치니가 남긴 작품 중 베
현대무용 안무가 김보라(35)가 이끄는 '아트프로젝트 보라'가 오는 24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신작 '인공낙원'을 선보인다. 아트프로젝트보라는 컨템포러리 댄스를 중심으로 공간의 개념을 허물며 타 장르와의 교류를 통한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유쾌하면서도 그로데스크한 무대로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핀란드 등에서 공연했다. 2015년 멕시코 '세르반티노 페스티벌'에 초청됐고 지난해 프랑스 '생상드니 페스티벌', 이탈리아 '플로렌스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다. 올해 브라질과 이탈리아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른다. 이번에 선보이는 '인공낙원'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그간 행보를 압축한 작품이다. '몸'이라는 주체와 자연에 대한 생각을 관객과 함께 나누며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9명의 무용수는 신체의 변형과 확장, 과장된 공간과 상황에서 오는 착시를 뒤섞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색한다. 아트프로젝트 보라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현대무용이라는 순수예술장르가 현대인들의 삶에 어떻게 공유돼가는지 관객 스스로 오감을 통해 재발견 할 수 있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노 삼중주단 '트리오 제이드'(피아노 이효주·바이올린 박지윤·첼로 이정란)의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전곡 무대가 취소됐다. 15일 공연기획사 MOC프로덕션에 따르면 트리오 제이드가 오는 22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펼칠 예정이던 제4회 정기 연주회 '셋을 위한 브람스'가 연주자의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지난해 결성 10주년을 기념한 연주회 '셋을 위한 슈베르트'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전곡 연주 사이클의 두 번째 시리즈였다. 트리오제이드는 추후 이 무대를 다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결성 11년을 맞은 트리오 제이드는 각자 롱티보, 퀸 엘리자베스, 제네바, 윤이상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최정상의 국제콩쿠르 등을 석권한 걸출한 솔리스트들로 구성됐다. 트리오 제이드로서는 슈베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3위, 트론하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 3위, 그리고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 우승 등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76·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14일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에 따르면 이 극장이 오는 4월6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과 7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준비한 세계유명연주자 시리즈 두 번째 무대 '무티 베르디 콘서트'를 통해서다. 특히 무티의 주요 레퍼토리인 베르디 음악을 들고 청중과 만나 기대를 모은다. 역사적 거장 토스카니니의 적통 제자인 무티는 베르디 해석에 있어 권위와 정확성,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지휘자다. 특히 관현악은 엄격하게 정련된 강인한 톤 속에서도 자연스러운 흐름과 심오한 기품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무엇보다 무티의 역대 내한 공연을 살펴봐도 베르디 곡으로만 채운 무대가 전무, 클래식 팬들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양일 공연 모두 1부는 베르디 '오페라 갈라 무대', 2부는 베르디 '오케스트라 콘서트'로 펼쳐진다.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서는 '나부코' 서곡을 필두로 '맥베스', '에르나니',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의 아리아를 소프라노 여지원의 음성으로 만난다. 특히 이상적인 베르디 소프라노상으로 꼽
"2000년대를 사는 청춘과 윤동주가 살았던 때의 청춘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과연 시인이라고 소심하고 내성적이기만 했을까라는 생각도 했죠." 배우 온주완(35)이 서울예술단의 창작 가무극(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 윤동주로 변신했다.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만나 그는 "윤동주도 뜨거웠을 때가 있었고 아팠을 때도 있었고, 감정을 표출했을 적도 있었을 것"이라며 "'사람답게 살자'는 것이 극의 엑기스"라고 말했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2012년 초연부터 2013년, 2016년 공연까지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 받았다. 일제 강점기에 유려한 시어를 사용, 인생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심오한 시편들을 남긴 '서시'의 시인 윤동주(1917~1945)가 주인공이다.암담한 현실에서 지성인으로서 겪어야 한 정신적 고뇌와 아픔을 섬세한 서정과 투명한 시심으로 노래한 작가다. 평생 단 한 권의 시집만을 사후에 남겼지만 가장 친숙한 시인이다. 대표작 '서시'는 20세기 가장 훌륭한 시로 평가받는다.공연은 독립운동을 중심에 둔 윤동주 일대기가 아닌 역사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한 청년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