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리움이 사면초가다. 홍라희 리움·호암미술관 관장(72)이 지난 6일 사퇴한 데 이어 홍 전 관장의 동생인 홍라영 리움 총괄부관장(57)도 사퇴한다고 8일 오후 밝혔다.이와 더불어 리움은 올해 열려던 기획전인 김환기 회고전(4~8월)과 서예전 ‘필(筆)과 의(意)-한국 전통서예의 미(美)’(9월)도 취소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올 한해 전시를 안한다는 의미다.4월 개막하려던 김환기전은 국내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히는 김환기 화백(1913~1974)의 생애 전 시기 작품 50여점을 소개하고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점에서 미술계의 관심이 컸던 전시다.관장과 부관장의 사퇴로 당분간 이준 부관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리움 기획전은 취소됐지만 도자기등 고미술 소장품을 전시하는 상설전은 계속 문을 연다.'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한다'고만 밝혔던 홍 전 관장과 달리, 홍라영 부관장의 사퇴는 이유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민선 리움 홍보팀장은 “언론에서 삼성이 미술관을 접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하지만 그건 아니다"라면서도 "미술관 내부에서도 전혀 어떻게 되는건지 알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이 지난해 성공적으로 국내 초연한 마르시아 하이데 버전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돌아온다. 국립발레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오는 22~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1890)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 다른 작품들인 '호두까기인형'(1892), '백조의 호수'(1895)에 앞서 가장 처음 만들어졌다.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공주 '오로라',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왕자 '데지레', 공주를 괴롭히는 악랄한 마녀 '카라보스'의 아야기를 정통 클래식 발레에 녹여냈다. 남녀 무용수의 안정적인 합과 화려한 독무를 볼 수 있는 그랑 파드되(2인무), 기분전환 또는 여흥이라는 뜻으로 극의 내용과는 상관 없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춤인 디베르티스망 등 고전 발레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클래식 발레의 매력을 보여준다. 국립발레단이 작년에 선보인 버전은 세계적인 안무가 마르시아 하이데(80)가 작업한 것이다. 과거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동할 당시 20세기 드라마 발레의 완성자이자 이 발레단의 상징인 존 크랑코(1927~1973)에게 많은 영감을 준 주인공으로 유명한 무용수다. 2004년 루돌프 누례예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6일부터 공연 패키지 티켓 '2017 대극장 올패스'를 청소년들에게 500매 한정 판매한다. 대극장 공연을 정상가의 6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볼 수 있다.2017 대극장 올패스는 올해 세종문화회관이 기획·제작한 작품 중 대극장 공연 7작품을 볼 수 있는 티켓이다. ▲사랑의 묘약 ▲파이프오르간 시리즈10 ▲세종음악기행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 페스티벌 ▲합창 명곡 시리즈 하이든 사계 ▲로미오&줄리엣(가제) 등을 관람할 수 있다.좌석은 가장 낮은 등급인 3층에 마련된다. 개별 구매할 경우 16만원이지만 대극장 올패스는 2만4000원이다.대극장 올패스는 14세 이상 25세 이하 청소년과 대학생만 1인당 최대 2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구매자에게는 세종문화회관 모바일 앱을 통해 모바일카드가 발급돼, 공연 관람 시 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티켓은 6일부터 21일까지 대극장 올패스 티켓은 3월 6일부터 3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누리집(www.sejongpac.or.kr/event/allpass/index.asp)에서 살 수 있다.
굿의 연극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극단 연희단 거리패가 올해 기획전 '굿과 연극'을 선보인다. 명륜동에 위치한 30스튜디오에서 이윤택 예술감독의 '굿의 연극화'의 전범이 된 세 작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전통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굿극을 다채롭게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씻금'(1~12일)은 연희단거리패 배우장 김미숙배우가 이끌고, '오구'(16일~4월2일)는 초연의 노모 배우 남미정이 함께한다. '초혼'(4월20일~5월7일)에는 연희단거리패 대표 김소희와 김미숙, 윤정섭 등이 출연한다. 이 예술감독은 1986년 동해안 별신굿을 주제로 한 '오구-죽음의 형식'(1990)를 시작으로, 경기도 도당굿 '일식'(1999), 제주도 칠머리 당굿 '초혼'(2004) 등 굿을 연극무대로 옮겨왔다. 2010년에는 국립 남도국악원의 제안으로 남도 소리의 본 고장 진도 씻김굿을 한국연극 양식으로 무대에 올렸다. 대본집필과 연출을 맡은 이 예술감독은 씻김굿과 육자배기, 흥그레 타령 등 진도의 다양한 민요들을 무대에 담았다. 극의 내용 또한 이름 없이 살다 간 민중들의 개인사적 한과 꿈을 역사적 언어로 수용해 냈다.굿극 '씻금'은 연극학자 서연호에 의해 '굿극'이란 장르적 개념을
세계 최대출판그룹 '펭귄'을 통해 영문판이 출간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영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7일 출판사 수오서재에 따르면 '더 싱스 유 캔 시 온리 웬 유 슬로 다운(The Things You Can See Only When You Slow Down)'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3일 출간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즉시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영국판 편집을 맡은 편집자 다니엘 크루는 "초판 2만 부를 찍었으나 서둘러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혜민 스님의 책에 확신을 갖고 시작했지만 우리도 이런 뜨거운 반응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2주 먼저 출간된 미국 펭귄 측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펭귄 그룹의 편집자 존 시실리아노는 "2주일 만에 3만 부를 넘어섰다. 바쁘게 살아가는 미국 사람들에게도 혜민 스님의 메시지가 큰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012년 국내에서 출간 이후 300만부가 넘게 팔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마음과 인생에 대한 혜님 스님의 따듯한 말들을 담고 있다. 영미권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전 세
인공지능으로 잘 알려진 알파고가 인간보다 빠른 속도로 지능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던 핵심요소는 데이터들을 수집·분석해 알고리즘화한 딥러닝의 결과였다. 알파고는 물론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자율주행차량 등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4차 혁명 시대 핵심요소가 데이터라는 것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이 오는 28일 '링크드 오픈 데이터 콘퍼런스 2017'(www.lodac.kr)을 연다.'인공지능 사회, 데이터가 열어가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행사에서 우리 생활 속 이면 데이터들의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이다. 인공지능 핵심기술인 데이터와 이들의 상호 연결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이슈, 사례, 활용 전략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올해는 세미나, 체험 워크숍, 관련 포스터 전시 총 3개 세션으로 나눠 운영한다. 주 행사인 세미나는 김홍기 교수(서울대학교 교수)의 '삶 속의 지능기술과 그 이면의 데이터'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한다. 이어 ▲IoT 확산에 있어 오픈 데이터 이슈(손영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국립공원관리공단 LOD 활용 사례(김선두 국립공원관리공단) ▲목록사서가 바라본 도서관 LOD(국립중앙도서관 최윤경 사무관)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가운데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은 주로 쇼핑에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미주나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은 상대적으로 숙박부문의 지출 비중이 컸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신용카드(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JCB, 은련)의 사용 내역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및 신한카드와 함께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의 총지출액은 13조7000억원을 기록해 2015년의 10조4000억원 보다 31.9% 증가했다. 2014년의 10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26.2% 증가한 규모다.이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5월과 9∼12월의 지출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반면 6∼8월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6% 증가해 메르스가 있던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국가별 사용 규모는 ▲중국 3조8000억원(61%) ▲일본 1조9000억원(14%) ▲미국 1조3000억원(9.4%) 등의 순이었다.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46.2% 증가해 입국자 수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올해 새롭게 단장한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3월15일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2009년 출발한 '정오의 음악회'는 누적 관객 수 5만4157명을 기록하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상설 공연이다. 주부 및 중장년층이 움직이기 용이한 낮 시간대 공연 틈새시장을 공략, 저렴한 가격과 풍성한 볼거리로 9년째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해설자 교체다. 3월과 4월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임재원 예술감독, 5월과 6월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의 MC 진양혜가 새로운 해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임재원 예술감독은 대금 연주자 및 지휘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개량 대금을 개발·보급할 정도로 국악기에 대한 조예가 깊다. 각 프로그램의 감상 포인트를 짚어주고 우리 음악에 대한 명쾌한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MC 진양혜는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만나온 경험을 살린다. 출연진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원로부터 젊은 명인까지 국악계 스타가 무대를 채웠다면, 올 상반기에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 대중 스타가 나온다.물론
부산 해운대구는 '해설사와 떠나는 해운대 향토역사 학습투어'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운대구민과 관광객, 시민에게 해운대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투어 프로그램으로 연중계속 무료로 운영된다.'해운대를 만난 내 하루는 선물이다'를 주제로 동백섬,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언덕, 센텀시티, 마린시티, 청사포, 동해남부선 일원 등 모두 7개 코스가 준비돼 있다.7개 코스 중 원하는 곳을 정해 전화(749-5631)로 신청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해설사를 파견한다. 탐방 소요시간은 도보로 1시간 40분. 일부 코스는 도자기 체험을 비롯한 각종 공예 체험도 가능하다.7명 이상 단체로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최소 인원만 채워지면 가족 단위도 참여 가능하다. 구가 양성한 향토해설사들이 동행해 탐방지의 역사와 전설, 건축물에 대해 해설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해운대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관광객과 주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447개 단행본 출판사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회의의 제10대 회장에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가 선출됐다. 한국출판인회의는 20일 오후 2시 제18차 정기총회를 열고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를 차기 회장으로 뽑았다. 강 회장은 한국출판인회의를 앞으로 2년간 이끌어 가게 된다.강 회장은 한국신학대학교를 나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기독교학과,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했다. 사계절출판사 편집부장을 거쳐 1995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 부회장(2007년 2월 ~ 2009년 2월)을 역임했다. 2001년 '올해의 출판인' 본상, 2006년 국무총리 표창(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 공로), 2009년 중앙언론문화상(출판·정보미디어 부문)을 받았다. 강 신임 회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현 정치, 사회적 전기를 맞아 출판의 자존과 존엄을 회복하는 일에 힘을 모아 나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출판유통의 선진화 ▲공공 도서관의 활성화 ▲출판 수요 창출 ▲개정 도서정가제의 보완 ▲출판산업의 핵심법제 개정 및 출판진흥원 개편 등 출판계의 수많은 현안을 '문화다양성의 핵심이자 콘텐츠의 원천인 책의 가치와 위상'으로 풀어나가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