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천경자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검찰 발표와 관련, '진품'이라고 주장했던 한국미술품감정협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송향선 전 한국미술품감정협장은 "그동안 참고인 조사를 수차례 받고 검찰 수사에 협조했다"며 "이번 결과는 결국 '그림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동안 관련 과거자료들로 진품으로 확신하고 있었다"며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며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1991년 이후 지속된 '천경자 '미인도' 위작 논란은 미술판을 25년간 혼란케 했다. 고(故) 천경자(1924~2015)이 위작이라고 주장하며 남긴 '자기 새끼를 못 알아보는 애미가 있느냐'는 말을 재생시키며 일반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천 화백 사망이후 다시 불거진 위작 논란은 대를 이었고, 급기야 베일에 싸여있던 '미인도'는 25년만에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서 나와 검찰로 출두하기도 했다. 지난 9월 프랑스 감정인단에 맡겨져 국내 '감정계에 굴욕을 던졌다. '위작과 진작' 싸움속에 '국내 감정(鑑定)'은 못 믿겠다'며 천화백 차녀측이 해외에 의뢰한 결과였다.감정을 한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단이 지난 11월 '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은
뮤지컬배우마다 인생캐릭터가 있다. 뮤지컬배우 이지혜(26)에게는 라이선스 뮤지컬 '팬텀'(제작 EMK뮤지컬컴퍼니)의 '크리스틴 다에'다. 중앙대 성악과 출신인 이지혜는 '팬텀'(박효신·박은태·전동석)을 만나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성장하는 크리스틴 다에 역에 알맞다. 팬텀의 가르침을 받은 뒤 비스트로 장면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가장 어린 크리스틴으로서 드라마틱한 성장 서사를 쓴다. 공연 초반 길거리에서 악보를 파는 크리스틴이 순박한 소녀의 얼굴로 시골에서 올라왔다고 할 때 충주에서 올라와 홀로 고된 서울살이를 하는 실제 모습도 겹쳐진다. 이지혜는 '첫 사랑 전문 배우'로 통한다. 데뷔작인 2012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엠마를 비롯해 '베르테르'의 롯데, '스위니 토드'의 조안나, 적극적인 캐릭터로 돌변한 '햄릿'의 오필리어 등 모두 극 중 남자 주역의 처음 사랑을 차지하는 인물이었다. 크리스틴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가스통 르루의 원작(1910)을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옮긴 '팬텀'에서 그녀는 좀 더 인간적인 성장을 한다. 흉측한 얼굴을 한 팬텀의 모습에 놀라기도 하지만 결국 사랑을 넘어 인간적으로 대한다. "크리스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은 오는 20일 ‘박물관 문화상품의 미래’를 타이틀로 '2016 문화상품 포럼'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최한다.박물관 문화상품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모색하고 문화상품의 품질 향상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물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문화상품이 갖는 효과와 이를 통한 문화적 가치의 미래 확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발제는 유물을 통한 문화상품의 스토리텔링 가능성에 대한 담론인 ▲ ‘박물관 소장품의 컨텍스트와 기억의 재구성’(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 ‘박물관 문화상품의 과거와 현재 – 왜 박물관 문화상품인가?’(김현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를 통해 박물관 문화상품의 현주소와 문화적 가치를 짚어본다.2부에서는 디자인 및 공예 분야 전문가의 발제를 통해 문화상품의 발전 방향과 가치의 확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 ‘박물관의 확장된 소통을 위한 아트–콜라보레이션’(김용주, 국립현대미술관), ▲ ‘한국 박물관 문화상품 방향성 모색’(김대성, 경일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 ‘공예 디자인 융·복합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상품’(조기상, 아우로이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이어지는 좌담회에
공연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연 시작 전 피난 안내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동안 안전검사를 받지 않았던 전국 공연장 900여곳에 대한 안전검사도 2018년 5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11차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공연안전 강화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공연시설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공연장 총 1280곳 중 그동안 안전검사를 받지 않았던 933곳(72.9%)이 2018년 5월까지 안전검사를 완료하도록 점검하기로 했다.특히 무대시설의 평균 내구연한이 9년인 점을 감안 해 등록 후 9년이 지난 노후공연장(지난해 기준 389곳)에 대해 2018년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300석 이하의 영세소극장(지난해 기준 661곳) 등에 대해서는 정부가 2018년까지 총 45억원을 투입해 무상 안전점검과 안전시설 개·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다.관객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유사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피난안내도 비치와 공연 시작 전 피난 안내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내년 하반기 공연법 개정안에 담기로 했다.관객 대피동
국내 콘텐츠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콘텐츠 비즈니스센터'가 베이징에 설립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주중한국문화원에서 '한국콘텐츠 북경 비즈니스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 비즈니스센터는 문체부가 우리나라 콘텐츠기업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해외 최초로 설립한 비즈니스 지원센터로 양국 문화산업 교류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이곳은 한국 콘텐츠업체 직원들이 베이징 현지 지사처럼 사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무 및 회의공간을 지원하고 콘텐츠 전시 및 홍보, 사업 상담, 투자설명회 등 개별 맞춤형 현지 종합 서비스도 제공한다.비즈니스센터 1층(문화원 1층) 전시관은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되며 상설전시관에서는 3개월 이상 콘텐츠 전시가 가능하다. 비즈니스센터 3층(문화원 3층)은 1인 사무실·회의실(8인·10인) 등으로 구성된다. 온라인 예약과 현장 방문 예약으로 운영·관리된다.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이날 개관식에서 축사를 통해 "1992년 수교 이래로 양국 간 문화교류는 계속 깊어졌다"며 "앞으로도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문화교류를 멈춰서는 안 된다. 비즈니
팝페라테너 임형주(30·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가 13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시상식에서 개인부문 대상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동시에 받았다. 소속사 디지엔콤은 "지난 2008년 1월 100억여원을 출자하여 비영리재단인 아트원문화재단을 설립해 사회저소득층가정의 예술영재 지원사업인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공로"라고 밝혔다. 또 "재단 산하 유아예술교육기관인 소르고의 수익금을 한부모 한가정 예술영재 지원기금으로 기부하는 등의 지속적 교육기부활동을 펼쳐온 점도 인정 받았다"고 덧붙였다. 임형주는 "앞으로 최선을 다해 교육기부활동에 앞장서라는 의미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정관주 제1차관은 13일 오후 겨울철 재난 대비 공연장 안전점검을 위해 대학로 민간 공연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공연장은 한정된 공간에 관람객이 다수 밀집한다. 특성상, 작은 사고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재해 발생에 항상 대비해야 하는 시설이다.정 차관은 이날 24년째 공연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소극장 혜화당'을 방문했다. 소방시설의 확보와 관리 상태, 안전점검 실시 여부 등을 살피고, 공연예술계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정 차관은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의 생활화된 안전점검을 통해 잘 준비되어 있는 안전장치·시설과 현장담당자들의 적절하고 신속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문체부도 공연시설의 무상 안전점검 등을 통하여 안전한 공연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정 차관은 대학로 공연장의 현장 점검 이후 아르코예술극장을 찾아 시설 현황을 점검하고 내년 아르코예술극장 리모델링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981년에
한류와 한글문화에 관한 정책 토론회가 15일 오전 10시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후원회가 개최한다. 우리 문화의 기초 자산인 한글, 이로 인해 성립된 한글문화가 한류와 함께 이룩한 성과를 살핀다. 한류와 한글문화의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도 진단한다.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이 ‘한류와 한글문화’, 최광식 고려대 교수가 ‘한류, 한글문화의 활용과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한류를 통한 한글의 세계화 방안을 논하고, 케와린 한국외대 태국어과 교수는 태국의 한류 사례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본 한류를 이야기한다. 고영일 한국문학번역원 출판산업본부장은 한국 문학의 해외 출판시장 진출 전략,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디지털 시대의 문화 확산을 위한 네이버의 한글문화 보존과 확산 노력을 소개한다. 석금호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한글 디자인 글꼴로 한국을 홍보한 산돌티움의 산업화 사례를 전하고, 임진욱 타이포디자인연구소 대표는 한글 글꼴의 변천 과정을 밝힌다. 박병철 먹글씨 작가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표현하며 소통할 수 있는 가족형 문화 워크숍인 한글파티 사례를 소개한다.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가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광주문화예술회관은 14일부터 1월8일까지 대극장 갤러리에서 '신명'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서울, 인천, 충북, 강원 등 각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중견 작가 11명이 참여해 회화작품 38여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광복 이후 급변했던 70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사회적 배경과 전통적인 가치, 한국적인 정체성을 조명하고 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작가들은 독특한 관점으로 현대미술을 조명하고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 발표한다. 12월에는 우리에게 감동과 선사했던 영화 촬영지를 만나러 가는 '시네마 로드 10선’을 꼽았다. 영화에서 영상으로 보았던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들이다. 이제는 거꾸로 그 길 위에서 영화 속 명장면을 떠올려보자.◇안산자락길(서울 서대문구)안산자락길은 옛 서울의 서쪽 관문인 독립문 사거리 옆 독립공원과 서대문 형무소 뒤편 안산의 한적한 숲길을 따라 조성됐다. 인왕산, 북한산 등의 장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몄다. 독립공원은 물론 서대문구청, 연희숲속쉼터, 한성과학고, 금화터널 상부, 봉원사, 연세대 등에서 각각 쉽게 숲길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접근 경로가 다양한 만큼 출발지에 따라 느낌도 확연히 다르다. 총연장은 7㎞로 계속 거닐다 보면 출발한 곳으로 되돌아오는 순환형 무장애 숲길인 것이 특징이다. 낮지만 웅장한 안산, 그 안산이 내어준 자락길의 한적한 숲길을 지나 독립공원으로 되돌아오는 여행은 발로만 느끼기에는 보고 생각할 일이 너무도 많다. 영화 ‘밀정’ ‘흑수선’ ‘광복절특사’ ‘한반도’ 외에도 수많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