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을 앞둔 미국의 세계적인 바리톤 토머스 햄슨(61)이 12일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새 앨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노투르노'를 발매했다.러시아의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 영국의 브린 터펠과 함께 세계 3대 바리톤으로 인정받는 성악가다.뉴욕 필하모닉이 임명한 첫번째 상주음악가이며 미국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비엔나 슈타츠오퍼로부터 궁중가수 작위인 '캄머쟁어' 칭호를 받았다.이번 앨범은 2014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햄슨의 첫 내한 공연에 맞춰 국내 발매됐다.햄슨은 슈트라우스 곡을 녹음하면서 "그의 가곡 가운데 일부를 개인적으로 선곡해 녹음하겠다는 오랜 야망을 실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슈트라우스의 가곡은 우리가 각자의 길을 가고 각자의 '이야기'를 찾아 나설 때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해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앨범에는 슈트라우스의 '헌정'(Zueignung), '밤'(Die Nacht), '겨울밤'(Winternacht), '아침'(Morgen), '장미 리본'(Das Rosenband), '햇빛 속에서'(Im Sonnenschein) 등 총 18곡이 실렸다.햄슨의 오랜 파트너인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처음 알린 '푸른 눈의 목격자'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5월 광주 취재 행적이 영화로 만들어진다.1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80년 5월 항쟁 당시 힌츠페터씨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로 왔던 택시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5·18 영화 '택시 운전사(Taxi Driver)'가 제작 중이다.'의형제' 등으로 유명한 장훈 감독이 연출하고 '변호인' 등에 출연한 1000만 배우 송강호씨가 주인공인 택시기사 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힌츠페터씨 역을 어떤 배우가 맡을지는 공개되지 않았다.영화는 독일 제1공영방송의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힌츠페터씨가 신군부가 저지른 학살의 현장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취재·보도한 '광주에서의 사흘'을 기본 줄거리로 삼고 있다.이 과정에서 힌츠페터씨를 서울에서 태워 광주에 바래다주면서 우연히 항쟁의 한복판에 서게 된 택시기사가 본 80년 5월 광주의 모습을 담아낼 것으로 전해졌다.제작진은 힌츠페터씨가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2003년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할 당시 수상 소감에서 영감을 얻었다. 당시 힌츠페터씨는 "80년 5월 (서울에서) 광주까지 나를 태워주고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달콤한 공연들이 잇따라 열린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좋지만, 커플 사이에 마음과 정신을 함께 채우면 교감이 더 깊어질 수 있다. 클래식음악, 뮤지컬·연극, 대중음악 콘서트 등 장르도 다양하다.○…국제무대에서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은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지연의 밸런타인 프러포즈'를 펼친다. 2002년 1집 '김지연의 프러포즈' 15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크로스오버 음반으로는 드물게 5만장이 팔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08년 2집 '세레나타 노투르노' 수록곡도 들려준다. 섬세한 연주력을 자랑하는 김지연은 미국 무대를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2007년부터 댈러스의 서던 메소디스트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뉴욕 '블루노트' 등 역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가 함께 한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그녀가 이끄는 '송영주 재즈 쿼텟'이 무대에 오른다. 3만~10만원. 아트앤아티스트. 070-8879-8485○…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밸런타인데이 당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6 발렌타인데이 콘서트-뷰티풀 데이스'를 펼친다. 2008년 세계적인 권위의 프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6년 2월12일 금요일 (음력 1월5일·갑자)▶쥐띠 = 자신이 저질러 놓고 감당 못할 것은 하지마라. 가끔은 엉뚱한 행동으로 가족들을 놀라게 하는 성격을 고쳐라. 2·3·7월생 생업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지키고 안정이 필요하다. 당신의 아내가 울고 있음을 알고 있는지. 행과 불행은 마음에서 누리는 것.▶소띠 = 사소한 일로 오해가 있으나 시간이 해결해주니 성급히 굴지마라.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 애정에는 부정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삼가라. 주위에 보이지 않는 눈이 수없이 많음을 인식하고 언행 조심하라. 구설이 따른다.▶범띠 = 남을 돕는 이에게는 큰 이득이 생기니 차근차근 탑을 쌓듯이 베풀면 한꺼번에 복이 올 수. 4·8·10월생 신병이 악화될 수 있고 우울증이 빠질까 염려된다. 애정에는 욕심을 버려라.▶토끼띠 = 필요 이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대인관계에 있어서 손해 볼 경우가 있다. 애정에 실패한 여자는 연하가, 남자는 연상이 따르는 격. 좋은 인연이 될 듯하다. 자금조달은 될 듯 하면서 침체 상태가 될 듯.▶용띠 = 꾸준함은 성공을 가져오는 것처럼 새로운 것보다는 현재를 지켜 나감이 길하다. 자신 없이 하는 일은 자신 것이
문화재청은 고종황제가 외국인 주치의에게 하사한 '고종황제 하사 족자'를 등록문화재 제656호로 등록하고 '간호교과서'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고종황제 하사 족자는 19세기 말 대한제국이 고종의 주치의였던 에비슨(Oliver R. Avison·1860~1956년)에게 하사한 족자다. 에비슨은 1893년 8월 한양에 온 뒤 고종의 피부병을 치료한 인연으로 10년간 왕실 주치의로 활동한 캐나다 출신 의료 선교인이다.족자의 가운데에는 '좋은 약을 지어주는 것이 요나라 황제 때의 무함이다'란 뜻의 '投良濟堯帝時巫咸(투양제요제시무함)'라는 한자와 오른쪽에 하사받는 사람을 명시한 '宜丕信 大人 閣下(의비신 대인 각하)'를 써놨고 옆에 뜻과 음을 한글로 함께 적어 놨다.쉬운 한글을 익혔지만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을 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족자는 에비슨이 고종의 시의(侍醫)였던 사실을 확인해 주고 국왕과 정부가 서양의술의 탁월함을 인정한 기록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특히 에비슨의 후손들이 기증한 문화재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문화재청은 또 이번에 장로회신학대학교 도서관 소장 '간호교과서' 상권(190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2016년도 문화누리카드(통합문화이용권) 지원 사업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와 함께 개시한다. 오는 15일부터 지역별로 순차적 발급된다.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국민이 문화예술로 더욱 행복해지는 ‘문화융성’ 시대를 만들어 가는 문체부의 대표정책 중 하나다. 785억원이 투입되는 '문화누리카드'는 올해 153만 명의 저소득층 대상자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문화누리카드는 공연·영화·전시 관람을 비롯하여 여행,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관람 등 문화, 관광, 스포츠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신청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법정 차상위계층(6세 이상)으로 연간 5만원의 문화향유 비용을 지급받는다. 신청 대상자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나 문화누리카드 누리집(www.문화누리카드.kr)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주민센터 방문 시, 이전 카드를 가지고 가면 재충전을 통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지역 주민센터에서의 카드 발급과 재충전 신청은 15일, 광주․전북․전남․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3월 4일, 서울 지역까지 6개 권역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신청은 3월 15일부터 문화누리카드 누리집(www.문
'쿡방'이 방송을 집어삼키고 있다. 무대 위에는 진작부터 음식과 요리는 단골손님이었다. 공연장 안에서 배우들이 조리를 하고 음식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오를 때 관객의 시각·청각은 물론, 오감이 극에 사로잡힌다.재일교포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이 쓰고 연출한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의 지글지글 구워지는 곱창 냄새는, 경계에 선 재일 한국인들의 아픔을 그나마 물렁물렁하게 만든다.일본 만화가 아베 야로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뮤지컬 '심야식당'에서는 음식 자체를 빼놓을 수 없다. 신주쿠 뒷골목에서 간판도 없이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만 운영되는 작은 식당에서 위로 받는 이들의 이야기다. 비엔나 소시지, 계란말이, 버터 라이스 등 원작 심야식당에서 소개된 음식들이 실제로 요리되고 선보일 때 극 중 배역뿐 아니라 관객들도 음식과 관련한 추억 속에 잠긴다.꿈과 열정이 사라진 386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돐날'에서도 음식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주요 동력이다. 30대 중반인 지호·정숙 딸의 돌 잔칫날에 친구들이 모인다. 실제로 전을 부치고 갈비찜과 잡채, 나물 등이 무대 상 위로 올라온다. 사실적이고 향수를 자극한다. 이 음식들이 동이 나면서 지호, 정숙의 갈등이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6년 2월11일 목요일 (음력 1월4일·계해)▶쥐띠 = 여건이 불리할 수 있으니 분산되어 있는 힘을 한곳으로 모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책이니 신중히 처신해야 할 때다. 부부간에 남보다 갈등이 더 심하고 마음이 불편하니 2·3·6월생은 극한상황이다. 검정색은 피할 것.▶소띠 = 어려웠던 시기가 지나고 희망이 보이는 길일. 주어진 직분에 충실히 임하고 가족에 화합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유혹은 마음과 금전에서 오는 것이며 사랑보다 자식에게 대한 정이 2·4·9월생은 더 크다.▶범띠 = 할 일은 많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힘에 겹다. 끈기와 인내가 필요할 때. 흔들리는 갈대도 아니면서 마음이 계속 흔들리는구나. 부동산을 팔아서 하면 손실만 따르니 금하고 남·서쪽에서 길을 찾아라.▶토끼띠 = 사소한 일에 신경쓸 필요 없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낼 때이다. 협조자가 나타날 수 있으니 자존심을 버리고 호의를 받으라. 4·10·11월생은 남에게 준 금전을 받기 힘들어도 보채지 말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다.▶용띠 =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일을 추진하려고 하나 지연되는 격. 과감히 도전하는 자세도 좋으나 가족이 만류하면 중단하는
충북 청주시립교향악단(상임 지휘자 류성규)이 '러브 콘서트(Love Concert)'를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작년 발렌타인 콘서트에 이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곡 위주로 청주시립교향악단 수석·차석 단원들이 협연한다.밝고 경쾌한 리듬의 '윌리엄 텔'서곡을 시작으로 호른의 풍부한 음색이 어우러지는 '론도 내림 마장조 작품371'을 연주한다.우리에게 익숙한 '윌리엄 텔'은 만유인력을 발명했던 뉴턴의 사과와 세상이 내일 종말을 고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의 사과, 그리고 총독에게 붙잡혀서 어쩔 수 없이 아들의 머리 위에 올려놓은 사과를 화살로 쏘도록 강요받고 명중시켰다는 윌리엄 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의 서곡이다.그가 쓴 39곡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쓴 작품으로 세비야의 이발사와는 대조적으로 9개월이나 걸려 완성한 작품이다.더블베이스로 연주되는 '카르멘 환상곡'은 미국의 작곡가 생키에 의해 편곡된 곡으로 베이스로 표현하기에 생소하지만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이어 생상스가 작곡한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작품인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28'이 연주된다. 차이콥스키의 모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61·한국종합예술학교 음악원 교수)가 서울과 뉴욕에서 리사이틀을 연다.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에 따르면, 이성주는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18일 뉴욕 카네기홀의 와일 리사이틀홀에서 '아메리칸 커넥션'이라는 타이틀로 연주한다.20세기 작곡가 드보르작(체코), 크라이슬러(오스트리아), 스트라빈스키·프로코피예프(러시아)의 작품을 선보인다.이들은 모두 자국에서 미국으로 이주나 망명을 경험한 작곡가다. 오랜 기간 미국에 거주하며 작품, 연주 활동을 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민족적 리듬이 짙게 스며들어 있는 이유다.1964년 '서울시향 소년소녀 협주곡의 밤'을 통해 데뷔한 이성주는 이화여중 재학 중 미국으로 가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음악대학,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1976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에 선발된 후 1977년 뉴욕 카프만홀 데뷔 리사이틀로 호평 받았다. 이후 차이콥스키콩쿠르(1978), 퀸 엘리자베스콩쿠르(1980) 등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한 그녀는 1980년대 유럽 투어를 돌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미국을 거점으로 활동한 이성주는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초청으로 귀국, 현재 이 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