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일본의 무대예술, 노(能)'를 6일부터 상설전시관 테마전시실에서 개최한다.중앙박물관이 아시아관 일본실 상설전시의 내실화를 위해 수집해 온 일본 미술품 가운데 중세 무대예술 노(能)와 관련된 작품들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다.노는 14세기 말 발달한 가면극이다. 노래와 춤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점에서 현대의 뮤지컬과 비슷하지만, 가면을 쓰고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점이 크게 다르다. 또 죽은 이의 혼령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이승의 조연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꿈처럼 신비로운 분위기의 무대가 연출되는 것도 노의 특징 중 하나다.6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노는 중세 무로마치(室町) 막부 쇼군(將軍)들의 전폭적인 후원 속에 무사들의 고급문화로 성장한 이래, 근세 에도 시대에도 줄곧 막부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으며 발전, 일본 문화 곳곳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이번 전시에서는 가면극 노의 무대에서 사용된 가면과 의상, 그리고 노와 관련된 주제를 다룬 회화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일본 문화에 스며든 노의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에 출품된 가면과 의상의 일부는 메이지 유신 이후 급격한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일시적으로 쇠락한 노의
징·장구·북 등 국악에 신명을 더하는 타악기에 흥겨운 춤사위가 더해진 춤판이 벌어진다.국립국악원은 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수요춤전' 무대에 타악기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 춤만으로 꾸민 '두들기며 추는 춤만 모아-타타타(打․打․打)'를 올린다.한명옥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공연이다. 신명과 흥이 넘치는 전통 춤의 참 멋을 전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궁중 무용 '아박무'를 비롯해 여러 지역의 특색을 드러낸 전통 춤 등 총 7가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우선 쉽게 접하기 어려운 궁중 무용 두 종목이 무대를 연다. 궁중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국악기 '아박(牙拍)'을 들고 추는 '아박무'와 궁중 무용의 도구 중 하나로 서양악기의 작은 심벌처럼 생긴 '향발(響鈸)'을 들고 추는 '향발무'다.이어 징·장구·꽹과리·북을 중심으로 한 신명나는 춤판이 무대를 달군다. '장구춤'으로는 상반기 '수요춤전' 무대에서 온 객석을 들썩인 이하경의 '설장구 춤'을 비롯해 경기민요와 휘모리 가락이 어우러지는 이윤정의 '장구춤'을 즐길 수 있다.특히 '징 춤'을 위해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의 박은하 단원이 힘을 보탠다.꽹과리 연주와 함께 발을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5년 10월5일 월요일 (음력 8월23일·갑인)▶쥐띠 =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주어진 임무에 전력을 다하라. 분명치 못한 일에 뛰어들지 말 것. 순리대로 따라야지 역행하다 모든 일 수포로 돌아갈 듯. ㄴ·ㅂ·ㅇ성씨와 화합하면 만사 OK. 애정은 한길만 찾아라. 진실 없이는 사랑 또한 멀어진다.▶소띠 = 새로운 것을 위해 찾는 격이나 지나치게 욕심은 부리지 마라. 지혜롭게 처신하라. 2·7·11월생 투자하면 투자한 만큼 이익이 오지만 용기가 부족한 시점이구나. 61년생 ㄱ·ㅂ·ㅊ성씨 도움 줄 자 나타나니 믿고 따라라. 좋은 인연이 될 듯.▶범띠 = 길은 대단히 화려한데 기초공사가 부실하다. 욕심 부리지 말고 내실을 기할 것. ㅇ·ㅈ·ㅊ성씨 앞으로 나가는 것보다 작전상 한 발 후퇴하는 두뇌가 필요하다. 2·5·10월생 운수·서비스업은 길하나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니 금전관리가 요구됨.▶토끼띠 = 활동을 하려고 하나 마음과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불만뿐이구나. 51년생 ㄱ·ㅅ·ㅈ성씨는 쌓여 있는 감정 처리를 잘 해야 할 듯. 오늘 하루 근신함이 좋겠다. 1·3·12월생 중개업·의류업·종사자는 무방하나 문서관리는 철저히 하라.▶용
'꽃의 화가' 김양희(50)가 13일부터 이탈리아 대사관 초대로 로마의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로비 전시장에서 전시회를 연다.꿈틀거리는 강렬한 느낌의 꽃 그림을 담은 '힐링 정원'(healing garden)을 선보여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의 은밀한 정원'을 주제로 500년된 한국 임금의 정원을 유럽에 보여준다.작가는 "너무나 힘든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 치유정원을 그렸는데, 이번에는 다시 임금님의 정원으로 이어져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존재의 집착이 형질의 변이를 일으켜 식물성인 꽃을 동물성의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는 적극적인 형태의 '동물성 꽃'으로 표현해왔다. 그것이 진화, 다시 봄바람을 받으며 즐겁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치유정원'으로 이어졌다. 2m가 넘는 대작으로 펼치는 작품 속 화려한 꽃과 초록의 풀과 나무,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화면은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듯한 신비감을 전한다. 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작가는 지금까지 꽃에만 집중했던 시선을 확장해 그 꽃이 피어 있는 맥락을 화폭에 담고 있다"면서 "꽃이 피어 있는 정원 전체를 조망한, 서로를 응원하
검정은 모든 것을 덮는 색이다. 그래서 죽음을 상징하기도 하는 이 색은 단순한 하나의 색이 아니다. 화가들에게도 검정은 넘어야 할 벽이다. 극단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 이 '검정'을 주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제자 2명이 실험에 나섰다.8일부터 서울 이태원동 스페이스비엠에서 설원기 교수와 문성식·안지산 작가의 3인전 '블랙 베리에이션(Black Variation)'이 열린다. 검정이 가진 다양한 스펙트럼과 매체의 포괄적인 방향성을 모색해 본다. 어떠한 매체와 결합했을 때, 어떠한 주제와 만났을 때 검정이 표현될 수 있는 다양성에 대한 실험이다. 전시는 이들 작가에게 일종의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다.설원기는 매체의 특성들, 예를 들어 흡수, 반발, 융합 등의 효과를 이용해 재료들 간의 반응을 실험해왔다. 그의 작품들은 내밀한 감정의 기록을 위해 색을 제한하고, 검정색이라는 제한을 통한 ‘변주’를 통해 매체의 ‘근원’을 파고드는 성향을 드러낸다.문성식은 물과 아크릴을 이용해 2013년부터 관심을 가져온 인물화와 새 드로잉을 선보인다. 강인함과 남성다움이라는 검정색에 대한 일반적인 느낌보다는, 검정이 물과 만났을 때 한없이 연약해지고 부드러워질 수 있는 지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문학진(91·서울대 미대 명예교수) 화백이 서울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26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7일 개막하는 전시회는 문 화백과 현대화랑 박명자(72) 회장에게 의미가 크다. 1960년대 반도화랑에서 인연을 맺은 이래 55년의 세월을 녹이고 있다. 반도화랑 점원이었던 박명자 회장은 국내 굴지의 화랑 주인이 돼 문 화백을 초대했다.박 회장은 "반도화랑 근무 시절 박수근, 손응성, 윤중식 화백 등과 함께했던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문 화백"이라며 "5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고 구순을 넘긴 연세이지만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문 화백의 전시를 현대화랑에서 열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밝혔다.문 화백은 1950년대 국전의 아카데믹한 화풍에서 벗어난 추상형식을 도입한 한국 미술교육 1세대다. 1955년 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고 국전 심사위원과 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1971년 국전 초대작가상, 1989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95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89년 현대화랑 개인전 이후 오랜만에 현대화랑으로 나들이하는 문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제자들과
나의 가계(家系)와 인연이 있는 책이 찾아왔다. 지난달 25일 한겨레아리랑연합회의 제11회 아리랑상을 수상했는데, 헐버트 박사가 129년 전 최초로 서양악보로 채보한 아리랑 악보를 아름답게 수놓은 상장과 함께 ‘대도지남(大道指南)’이라는 서책을 부상으로 받았다. 인연이란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상이다. 먼저, 우리 아리랑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9호가 되었고, 129년 전 구전으로 전해지던 아리랑 가락을 처음으로 서양식 음계로 채보하여 ‘129’라는 숫자가 겹쳤고, 이번 아리랑상이 제11회이면서 부상으로 ‘대도지남’을 받고 보니 보천교의 십일전을 생각하게 되었다. 왜냐면 그 십일전의 기둥이 가까운 조계사에 있으니 매우 인연이 깊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시상식장인 태화빌딩의 자리는 내가 어릴 적 살았던 곳이다. 그래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상이었다. 감개무량했다. 아름답게 수놓은 정성어린 아리랑 상장도 고맙지만 부상으로 준 ‘대도지남’이라는 서책도 너무 감사했다. 이 책은 나에게는 남다르고 매우 중요한 책이다. 상장보다 부상으로 받은 책이 더 가슴에 와 닿았다. ‘대도지남’은 1934년 5월 보천교의 전문사(典文司)를 통해 혁신된 보천
조각 작품 만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가 열린다.한국조각가협회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제5회 '서울 국제조각 페스타'를 개막한다.'조각을 음미하라'를 주제로 이탈리아 노벨로 피노티, 중국 쩡천강 등 국내외 조각가 120명이 참여한다.한국조각가협회는 "그동안 조각이 무엇인지 알리고 조각이 대중과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각 축제의 판을 벌여왔다"며 "조각가의 손으로, 마음으로 전하는 스토리를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한국조각가협회가 주최하고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제적인 조각전시다. 2011년부터 '세상을 조각하라', '조각은 재미있다', '조각! 꿈꾸게 하다', '생각을 조각하다' 등으로 매년 주제를 정하고 작가를 공모하는 과정을 거쳐 개최돼 왔다. 이번 전시기간에는 조각가의 드로잉, 국제심포지엄도 준비돼 있다. 18일까지. 02-720-9101
서울서울시립미술관이 섹시해졌다. 여성의 몸을 다룬 섹슈얼리티 작품들로 가득 찼다.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 페미니즘 판타시아' 전이다.2층에서 시작하는 전시는 입구부터 뜨겁다. 이 전시 참여작가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장파(33)의 작품에서는 섹슈얼리티가 넘친다. 시립미술관 측이 '관람객들이 항의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작품은 나무와 일체가 된 여성을 핏빛 선홍색의 달필로 그렸다. 그로테스크한 섹시미를 분출한다.전시장 구석에 자리잡은 정금형(35)의 비디오 '문방구'도 후끈하다. '19금' 코드지만 참을수 없는 성적 가벼움을 유머스럽게 전한다. '에로 만화' 같기도 하지만 끈적임보다는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한다. 정 작가는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휘트니스 가이드'를 제목으로 관객들에 둘러싸여 운동기구들과 유사 성행위를 들추며 성의 개념을 해체한다. '남자 사람 얼굴' 조각이 운동기구들에 붙어 작가가 움직일때마다 함께 반응하는 우스운 모습을 보이지만 작가의 행위가 너무 진지해 관객들은 숨죽여 볼 수밖에 없다.정금형보다 12세 더 많은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작가 치하루 시오타는 진지하고 무겁다. 이번 전시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됐다는 작품은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5년 10월2일 금요일 (음력 8월20일·신해)▶쥐띠 = 배를 타고가다 비를 만나는 형상이니 환경변화에 순응하며 시야를 넓게 보고 들어라. 옳지 않은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자상하고 너그럽게 해야 자신에게도 득이 된다. ㅅ·ㅂ·ㅍ성씨 믿으려고 마음먹었으면 끝까지 믿고 따라라.▶소띠 = 노력보다 결과가 적으니 심신이 고통이 많겠다.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만큼 다 이루지 못하고 힘에 겨운 상태에 있으나 욕심이 많으면 더욱 힘들다. 타인으로 인해 애정도 직업도 명예손상이 있겠으니 참아라.▶범띠 = 뜻대로 되지 않고 무엇인가 하려고 해도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구나. 생각 없이, 계획도 없이 일처리를 한다면 해를 면하기 어려우니 노력하는 인내가 요구된다. 발명·연구직에 있는 사람 오늘하루 좋은 활동의 날이다.▶토끼띠 = 조금 얻은 것이 있다하며 방심은 금물.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겠다. 겉보기에는 좋으나 실속이 없으니 절약이 최대의 길임을 알라. 가족들과도 마음이 하나로 뭉쳐 화합할 때 사업과 가정 대길.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 것.▶용띠 = 지나친 경쟁의식은 서로 간에 피해만 줄뿐 남는 게 없다. 마음속으로 신념을 확인하고 가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