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의 삶에서 사진사의 삶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태환(41)씨와 김창환(43)씨다.두 사람이 23일 오후 11시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서울시 주관 '희망사진관'을 열고 관광객과 시민에게 가을날의 추억을 사진에 담아준다.이태환씨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노숙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무절제한 생활로 인한 알코올 중독과 췌장염으로 입원까지 하는 등 절망과 낙담이 반복되면서 삶을 포기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조세현 사진가의 재능기부 '희망프레임' 사진강좌를 접하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그는 어엿한 사진사로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내년에는 가정도 일굴 계획이다.이씨와 마찬가지로 거리를 전전했던 김창환씨는 노숙인 잡지사인 사회적기업 '빅이슈코리아'의 판매원으로 일하며 자립 의지를 키웠다. 김씨 역시 희망프레임 강좌를 통해 사진에 관심을 두게 됐고, 얼마 전에는 임대주택에 입주해 안정된 주거지까지 마련했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작품사진 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사진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이들은 앞으로 노숙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그러면서 자신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준
지난 17일 CBS의 인기토크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초대손님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이렇게 이죽댔다. 해마다 유엔총회가 개막하는 9월 말이면 끔짝한 교통체증이 유발되는 것을 풍자한 것이었다.올해는 유엔 역사상 최악의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운집하는 데다 교황의 방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권위와 허식을 버리고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행보로 대중들의 인기가 누구보다 높다.교황이 22일부터 5박6일간의 방미일정에 들어가면서 첫 행선지인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는 교황을 위한 경호전쟁에 돌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 속보로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 시크릿서비스가 교황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서민들에게 다가가기 좋아하는 교황의 스타일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조셉 클랜시 시크릿서비스 국장은 "사전에 바티칸에 가서 현지 경호팀과 교황이 대중과 소통하는 스타일을 연구하는 등 안전문제를 면밀하게 협의했다. 그러나 이번 경호는 25년 경호 경력에서 가장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가령 교황이 지나갈 때 사람들은 온갖 것들을 던진다. 꽃과 깃발,
디지털 모바일 기기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오는 22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 크리스탈 갤러리에서 펼치는 '디지펀 아트:도시 풍경(Urban Scape)’전이다.‘디지펀(DigiFun)’이라는 단어는 ‘디지털(Digital)’과 ‘펀(Fun)’을 합성한 단어다. 영국의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가 2009년부터 아이패드 드로잉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왔듯, 붓과 물감 없이도 휴대용 디지털 기기만 있으면 장소와 전통적 도구에 제한 받지 않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근본적으로 유희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다양한 시도를 하게 만든다.휴대용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6명의 한국 현대미술가, 6명의 국내외 디지털 모바일 아티스트,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과 공모전을 통해 뽑힌 시민들이 참여했다.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필수품 이상의 존재가 된 모바일 기기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미술가들에게는 새로운 예술적 도구가 되고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스마트 기기의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영역의 창작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한다.전시기간 해외에서 논의되
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은 10월 1~10일 시민을 위한 무료 문화축제 '2015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를 펼친다.'가을, 읽을거리'를 주제로 야외 콘서트와 문학, 미술 등을 접목했다. 정동극장 야외마당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주한캐나다대사관 등 정동길 주변 문화기관과 협업한다.평일 점심시간과 저녁공연, 주말 오후와 저녁시간에 즐길 수 있는 총 19회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클래식을 읽다' '홍대 밴드를 읽다' '마음을 읽다' '시를 읽다' '연극을 읽다' 등을 통해 클래식, 재즈, 어쿠스틱 등의 음악 장르를 아우르고 연극 배우가 읽어주는 우리 문학, 미술관에서 읽는 색채이야기 등을 더한다.재즈기타리스트 박주원, 강백수밴드,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인디밴드 복태와 한군을 비롯한 개성있는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배우 권해효·길해연의 낭독공연, 삼화페인트의 '컬러 토크'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이와 함께 싱어송라이터 시와가 '어루만져 줄 마음' 코너에 사연을 보낸 신청자를 선정해 위로의 노래를 작곡해 들려주기도 한다.25일까지 정동극장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miso)에서 메시지 보내기로 신청하면 된다.삼화페인트와 함께 하
영국 국영 방송인 BBC가 보유한 6개의 연주 단체의 하나로 인지도를 점차 높이고 있는 BBC 필하모닉이 7년 만에 내한공연한다.2000년대 들어 악단의 연주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전임 감독인 자난드리아 노제다에 이어 2011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있는 스페인 출신 지휘자 후안호 메나의 한국 데뷔이기도 하다.빌바오 심포니 음악감독 시절부터 화려한 색채로 무명 오케스트라를 다크호스로 주목받게 한 주인공이다. 보스턴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등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에서 호평받고 있다.라파엘 프뤼벡 데 부르고스의 타계 이후 보기 드문 스페인 지휘자의 계보를 잇고 있다.이번 내한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은 웅장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대작인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가 준비됐다. 브리튼 심플 심포니,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도 들려준다.1983년 서방 세계 망명 직후부터 한국을 꾸준하게 찾아온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가 협연한다. 일곱 번째 내한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연주한다.뮬로바는 1980년 시벨리우스 콩쿠르과 1982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서방으로 망명해서 필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5년 9월22일 화요일(음력 8월10일·신축)▶쥐띠 = 어둠이 지나고 태양이 떠오르는 격으로 변화의 길이 열릴 듯. 지금 현 상황을 탈피하려고 서두른다면 실패수가 있으니 때를 기다리며 순응할 때 좋은 소식 날아올 듯. 투기업에 손대지 말고 삼가야. ㅁ·ㅂ·ㅍ성씨 자신감 있게 임하라.▶소띠 = 느긋한 마음으로 때를 기다리면 얻는 것이 많을 수. 지혜로운 생각을 갖고 실수만 없다면 천하를 얻은 기쁨을 맛볼 수 있겠다. 지금 당장 여유가 없다고 한숨짓지 말 것.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건강임을 알라. 계약관계에 신중을 기할 것.▶범띠 = 교만하지 않고 성실히 행하면 모든 일이 성공할 수.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력으로 일어선다면 뜻을 이룰 수 있겠다. ㄱ·ㅅ·ㅊ성씨 금전문제 시비가 엇갈릴 듯하며 사랑 또한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토끼띠 = 남에게는 친절을 베풀지 않으면서 자신의 즐거움만 추구한다면 결국은 파멸의 길로 접할 듯. 애정은 친구의 도움으로 해소가 될 때 귀인이 나타나 돕는 격. 3·5·11월생 심신이 고달프니 한번쯤 기분전환이 필요.▶용띠 =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우나 인내하며 어려움을 극복할 때 새 길이 열릴
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보리밭'의 작곡가 윤용하(1922~1965)를 기리는 50주기 추모음악회 '보리밭 사잇길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명동대성당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윤용하의 장례미사가 치러졌던 곳이다. 윤용하 50주기 추모음악회는 명동대성당이 주최하고 문화융성위원회와 바보의 나눔, 따뜻한 재단이 함께 참여한다.악회는 윤용하의 생애를 크게 4개의 이야기로 나눴다. 성우, 윤용하 역의 남자배우, 해설자로 구성된 3인의 화자로부터 '듣는 음악회'의 형식으로 약 80분 가량 진행된다.'보리밭' 아카펠라, 굴렁쇠아이들의 '나뭇잎 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인 가톨릭 합창단이 부르는 윤용하의 가곡들이 가을 저녁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고찬근 명동대성당 주임 신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암살'과 같은 영화들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독립투사들이 재조명되고 있지만, 정작 광복절 노래와 민족의 노래를 만들었던 비운의 음악가 윤용하는 세월 저편으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용하 음악회는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청빈한 예술가의 삶을 살다간 윤용하를 추모하는 동시에 우리 안에서
중국 중추절(9.26~27)과 국경절(10.1~7)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약 21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됐다.한국관광공사는 21일 “메르스 여파로 지난 6월, 2011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중국 방한 관광시장이 8월말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이번 중국 국경절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약 2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증가한 수치다.국내 여행업계도 중국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중추절 및 국경절을 전후해 오는 25일과 26일, 30일과 10월3일 중국 관광객 환영캠페인을 총 6일간 전개하고 온라인 이벤트 ‘씽얼이와 함께하는 한국여행(星儿带我游韩国)’도 개최한다.올해 특별히 준비되는 온라인 이벤트는 모바일에 익숙한 중국 젊은 층의 한국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방한관광 인증샷을 개인 웨이보 등에 해시태그로 올리면 한국여행기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이미 홍보를 시작했다. 그밖에도 오는 10월 3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되는 ‘2018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기원 Kpop콘서트’를 통해 한류 관심층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한국
서울의 대표 거리예술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가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서울광장, 세종대로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2003년 시작한 하이서울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거리예술축제로 발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올해는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해외 6개국 10개 작품 등 총 54개의 거리예술공연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거리무용, 거리연극, 공중공연,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도 준비됐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영국의 공중 퍼포먼스 '세상이 뒤집히던 날(As the World Tipped)'이 선정됐다. 2011년 초연 이후 유럽 주요 축제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으로,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이다.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의 근대화 역사를 담은 서울역을 재조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역의 장소적 특수성을 반영한 국내외 4개 작품이 서울역 광장에서 펼쳐진다.아울러 하이서울페스티벌이 거리예술축제로 발전한 지 3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국내외 거리예술축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거리예술국제컨퍼런스'도 열린다.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 '영자의 칠순잔치'는 높이 8m, 너비 3m
김혜순 한복디자이너가 한불수교 130주년 행사에 참가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18일 파리 루브르박물관내 장식미술관에서 개막한 ‘Korea Now!’ 전에 김혜순 한복은 오방색 중 소통과 지혜의 색인 검정을 주제로 왕의 제복과 한복을 전시했다. 이 한복은 감각적이고 격조 있다는 현지의 호평을 받았다.김혜순 대표는 세세한 고증을 통해 왕의 복식만을 소개한 '왕의 복식'이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김혜순 한복디자이너는 그동안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15개 국가 23개 도시에서 약 50회의 한복 패션쇼를 열었다. 세계 유명 패션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이 김혜순 의 책 '아름다운 우리 저고리'을 보고 '2012 가을 컬렉션'에서 동정 부분을 패턴으로 만든 옷을 선보여 화제가됐다.김혜순 한복디자이너는 김혜순한복의 대표이자 한국문화학박사로 현재 원광디지털대학겸임교수와 한국복식과학재단상임이사를 하고 있다. LG ‘후’자생에센스 케이스, FENDI 바케트 백, 삼성 냉장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해왔다. 2007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현재 교육기부를 통해 순천청암고에 디자인스쿨 ‘예정관’을 건립했다.김혜순 한복 디자이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