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60) 김달진미술연구소장이 번듯한 전시공간을 차렸다. 평창동과 통의동, 창성동, 창전동 등을 옮겨 다니며 전·월세 생활을 하던 그가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대 입구에 지하 1층 지상 3층, 281.28㎡ 규모의 오래된 건물을 매입,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세웠다. 미술자료수집 45년 만에 마련한 공간으로 12일 개관한다.개관을 앞두고 만난 김달진 소장은 “뿌듯하다”며 밝게 웃으면서도 “이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월세, 전세 보증금과 운영비를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한숨을 돌렸다.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전용공간임차지원사업’ 지원으로 창전동에서 한국미술정보센터를 운영해오다 지난해 9월 정부 지원 중단으로 평생 모은 자료 가운데 2만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보관할 장소가 없었다.그리고 고민 끝에 그동안 모은 돈과 은행 융자를 받아 건물을 샀다. “조금 무리해 장만했다. 건축가인 김원 광장건축환경연구소장이 재능기부로 리모델링해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김 소장이 사옥 마련 기념전으로 12일부터 ‘아카이브 스토리: 김달진과 미술자료’ 전을 연다. 그동안 축적된
조기주 단국대 예술대학장이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삶의 흔적’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2008년부터 진행해 온 ‘삶의 흔적(The Stains of Life)’이라는 주제로 한 신작 드로잉과 1분38초짜리 애니메이션 ‘빅(big) 스몰(SMALL)’을 선보인다.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대음희성(大音希聲)을 바탕으로 한 ‘빅 스몰’은 6개의 시퀀스를 통해 아이로니컬한 삶의 흔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6개의 시퀀스는 ‘방망이로 치기’ ‘그릇 박살 내기’ ‘소리 지르기’ ‘손뼉치기’ ‘원 그리기’ ‘찌르기’다. 영상에는 방망이를 든 작은 여자가 ‘나뻐, 정말 나뻐’라고 말하며 큰 남자를 치거나 여자가 그릇을 깨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 등이 나온다.박효실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전략은 상식인 점강법적 이행을 인위적 조작을 통한 점층법적 이행으로 대체해 시각과 청각의 부조화를 꾀한다”며 “이는 크고 강한 것과 작고 약한 것을 서열화하는 이미지와 소리의 인과적 연쇄를 거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했다.조기주는 “깔끔하고 순수한 것을 꿈꾸지만 삶이 주는 과제들은 우리에게 불가피한 흔적을 남긴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작업해왔다”며 “감추고 싶고,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 뉴욕. 21세기 초입에 발생한 9.11테러의 끔찍한 상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도시만큼 전 세계인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곳도 없다. 상업·금융·무역의 중심지로서 미국 경제수도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구 800여만 명의 이 거대도시는 동시에 세계 도시들이 팽창하면서 안게 된 갖가지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 '맨해튼 그리드', '하이라인파크',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그리니치 빌리지', '트리니티 묘지' 등 오늘날 뉴욕을 풍요롭게 만드는 세계적 명소들은 그 해법과 마찬가지다. 최근 출간된 '시티 오브 뉴욕'(서해문집)은 경관건축가로 활동 중인 최이규씨와 한겨레신문 서울시청 출입기자인 음성원씨가 지난 2008년 뉴욕에서 의기투합해 계획한 일종의 '건축 생태학'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200년 남짓한 세월 속에서 세계적 도시로 성장해온 뉴욕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조망한다.뉴욕은 19세기 초반부터 이미 백년대계를 바라본 도시계획에 따라 도시의 얼개가 짜였고, 잘못된 것을 수정하는 순발력도 보여준다. 도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맨해튼의 유명한 격자망 도로체계에 대해 저자들은 "왕과 왕궁을 중심에 놓고 그 거리가
한국의 사찰음식을 비롯한 한국문화 등을 홍보하는 특집방송이 세계적인 셰프가 진행하는 쿠킹채널을 통해 소개된다.한국관광공사는 세계 최고의 셰프 중 하나인 에릭 리퍼트가 진행하는 '아벡 에릭(Avec Eric)'의 시즌 3에서 한국 사찰음식을 비롯해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이 3회에 걸쳐 방송된다고 7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에릭 리퍼트가 세계 곳곳의 음식과 사람을 직접 만나 그들의 문화와 정신을 이해하기 위해 제작되는 TV 쇼이다. 첫 회가 7일 방송됐고 3월28일과 5월16일 오전 9시30분(미 동부시간)에 이어진다.'아벡 에릭'은 2011년 시즌1이 방송됐다. 2012년 시즌2의 경우 총 23편으로 구성, 미국 PBS등 전국채널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남미 캐러비안 국가 등 41개국 약 350억명이 시청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이번 시즌3은 총 12개의 에피소드로 꾸며지며 첫 회는 한국의 사찰음식전문가 정관 스님을 통해 전통 사찰음식의 진수를 소개하게 된다.에릭 리퍼트는 지난해 10월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정관 스님이 주지로 있는 백양사 천진암에 직접 와서 진행했다. 당시 리퍼트는 정관 스님과 함께 채마밭에서 식재료를 캐고 가마솥에 밥을 지으며 요
광주비엔날레에서 분리돼 광주디자인센터가 처음 주관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막 8개월여를 앞두고 있지만 조직 구성을 비롯해 주제와 감독도 선정이 안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8일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센터 등에 따르면 지역 디자인 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005년 광주시가 창설해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위탁받아 2013년 5회 대회까지 격년으로 열렸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와 분리가 결정돼 올해 부터는 광주디자인센터가 준비하고 있다.광주디자인센터는 올해 10월1일부터 30일까지 광주비엔날레관과 광주시립미술관 등지에서 6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개최할 계획이다.하지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산이 절반가량 줄어든데 이어 직원 파견 등이 마무리 되지 않아 조직 구성을 비롯해 주제와 감독도 선정이 안돼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그동안 국비 20여 억원, 시비 20여 억원 이외에 재단이 10여 억원의 재원을 자체 조달해 50억원 규모로 열렸다.올해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예산은 광주시가 지원한 2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여기에 개막 1년전부터 주제와 감독이 선정돼던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는 아직까지 조직 구성조
대구 남구청은 오는 9일부터 열흘 동안 민원실 문화갤러리에서 '예당 임석희 초대 서화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이번 초대전에는 예당 임석희 작가의 서화 작품 30여 점이 전시 돼 구청 방문 주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임 작가는 한국서화예술대전 문인화 입선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녔다. 영남미술대전 문인화부·서예부 초대 작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봉덕동 주민자치센터 문화강좌 지도강사로 활약 중이다.남구청 문화갤러리는 200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년째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의 작품을 비롯해 초·중·고교생 경연대회 입상작, 직원 동호회원 작품 등을 전시해 왔다.임병헌 남구청장은 "그동안 문화갤러리가 남구의 이미지를 널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가 을미년(乙未年) 정월대보름을 맞아 6일 오후 7시·7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제8회 대보름 명인전'을 연다.2008년 정월대보름에 시작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다. 정월에 보름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비는 전통풍속을 되살린 행사다. 이번 무대에는 김정수, 정재국, 박용호 등 국악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보유자인 성창순 명인,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인 이춘희 명인 등이 국악의 정수를 뽐낸다. 양주풍류악회는 궁중의식 음악인 '본령(本令)' '해령(解令)'을 시작으로 정악 풍류곡인 '별곡(別曲)' 무대를 선보인다. 성창순 명인은 '심청가' 중에서 가장 극적인 대목으로 심청이가 인당수의 제물로 끌려가는 장면인 '범피중류'를 열창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정월 대보름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인 강강술래로 흥겨움을 더한다. 이춘희 명창의 신명나는 경기민요 가락으로 대미를 장식한다.지난해 대보름 명인전에서 '떼시조'를 선보여 주목 받은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 35명은 이번에는 하주화 명인, 황숙경 명창과 함께 떼가곡 언락(言樂) '벽사창'과 편
국내 공연예술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정재왈)가 전국의 공연예술시장을 조사해 발표한 '2014 공연예술실태조사'(2013년 기준)에 따르면, 2013년 공연시설은 984개로 전년 대비 4.2%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해 공연장은 1227개로 역시 전년보다 3.3% 포인트 늘어났다. 역시 그해 기준 공연시설 종사자 수는 1만1738명으로 전년 대비 4.6% 포인트 증가했고 공연장 가동률도 72.5%로 전년 대비 7.6% 포인트 늘어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공연시장 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3년 한 해 공연 실적은 공연 건수 4만5198건(3.6% 포인트 증가), 공연 횟수 19만8465회(14.7% 포인트 증가), 관객 수 3965만6560명(12.3%포인트 증가)으로 나타났다.장르별 공연 건수는 복합(1만3173건), 양악(1만2819건), 연극(8194건) 순이다. 장르별 관객 수는 뮤지컬(1281만939명), 복합(906만3935명), 연극(730만1640명) 등으로 조사됐다.예술경영지원센터는 "장르를 넘나드는 융·복합 공연이 점차 활성화되고
법정 스님 5주기(3월11일)를 앞두고 소설가 최인호와 법정 스님의 대담을 엮은 책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가 주목받고 있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는 3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13위로 순위권 진입했다. 2003년 4월 길상사 요사채에서 법정 스님과 소설과 최인호가 네 시간에 걸쳐 나눈 이야기를 엮었다. 이 대담에서 두 사람은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시대정신과 고독 등 11가지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거둬들인 쥐 더거씨의 이야기를 담은 '고양이 낸시'도 인기다. 작가 엘렌 심이 트위터로 공개한 그림들이 사랑을 받자 책으로 엮은 것이다. 11위로 순위에 들었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대화 형식으로 전하는 '미움받을 용기'는 지난주에 이어 1위다. 한국출판인회의가 2월26일~3월4일 교보문고·영풍문고·반디앤루니스·예스24·인터파크도서·알라딘 등 8곳의 서적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다. 1.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인플루엔셜)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채사장·한빛비즈)3. 하버드 새벽 4시 반(웨이슈잉·라이스메이커)4. 비밀의 정원(조해너 배스포드·클)5. 대화의 신(래리 킹·위즈덤하우스)
'맛있게 살기' '즐거운 인생'의 저자인 여행 작가 황안나(75)씨가 국악과 만난다.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황 작가와 함께 토크콘서트 '토요정담'의 올해 첫 무대를 연다. '70대 소녀의 유쾌한 여행'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의 시조와 대금독주, 단가 및 풍류음악도 함께한다.황 작가는 1940년 개성에서 태어나 1959년 춘천사범학교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엄마, 아내, 교사로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1998년 57세의 나이로 학교에 사표를 낸 뒤 가까운 등산을 시작했다. 가까운 산부터 시작해 전국은 물론 스페인 산티아고, 아이슬란드 등 48개국 오지를 도보로 여행했다.자신의 블로그 '맛있게 살기'에 여행 내용을 담았다. 블로그는 하루 5000여 명이 드나들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 작가는 '토요정담'에서 꿈과 도전, 건강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다른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얘기도 전한다. 이야기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기품있고 우아한 국악 선율도 이어진다. 우시조 '나비야 청산가자', 대금독주 '청성자진한잎', 단가 '죽장망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