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는 26일 오전 8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앞에서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의 부당한 임명절차에 따른 진상규명과 임명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오페라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일 10개월간 공석이던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자리에 소프라노 한예진을 앉히자 반발하고 있다.비대위는 "문체부가 보도자료를 내면서 한예진 예술감독의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 경력을 실제보다 11년 많게 적은 것을 오타로 얼버무렸다"면서 "낙하산 인사의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페라인들의 의견과 정서를 무시한 조치를 규탄하기 위해 1인 릴레이 시위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민국민간오페라연합회, 예술비평가협회, 대한민국오페라포럼, 소극장오페라연합회, 한국오페라연출가포럼, 대한성악동호인협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됐다.
하도겸 박사의 ‘차담(茶談) : 차 이야기’ 16몽골을 무너뜨리고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 밤잠을 설칠 정도로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무엇일까? 백성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덩이차’를 그만 만들고 산차(散茶 : 요즘 녹차 같은 잎차) 형태로 만들어서 우려 마시게 했던 사람이 명태조 주원장(明太祖 朱元璋)이다. 서민정책의 하나라지만, 결국 호시탐탐 만리장성을 넘어올지 모르는 몽골이 두려웠던 것은 아닐까? 기동성을 가진 유목민족인 몽골군의 재충전과 고향의 향수를 전해주던 것은 역시 차마고도를 넘나들던 덩이차였다. 덩이차 만드는 기술이 없던 몽골인들에게 엄청난 부피로 늘어난 산차는 그림의 떡이다.아이러니하게도 산차(잎차)의 등장은 차를 우리는 도구로서의 차호(茶壺)를 비롯한 차구(茶具)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역경은 기회가 된다더니 차호라는 다기를 만드는 도예가들은 정말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중국인들이 ‘차구 가운데 왕’(茶具之王)으로 여기는 자사차호(紫砂茶壺) 역시 남송시대에 시작돼 명대 중후기가 돼서야 주목받게 된다. 300여 년의 걸쳐 진화를 거듭한 다기들은 점차 오늘날과 같은 차 문화를 이루는데 큰 몫을 한다.보이차는 30년은 묵어야 제맛을 낸다. 아무
원추의 '오늘의 운세' 2015년 1월24일 토요일 (음력 12월5일·경자)▶쥐띠 = 아침이 상쾌하면 하루가 즐겁다.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다. 오늘 하루는 순조롭게 풀리겠다. 연인과 약속도 있겠다. 토끼·개띠는 남색 옷 길. 남쪽에 가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듯.▶소띠 = 상관의 충고가 출세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귀담아 들어라. 어른말씀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도 있듯이 오후에는 ㅂ·ㅇ·ㅍ성씨는 서두르면 손해보다 서서히 진행하라.▶범띠 = 잔잔한 바다는 유능한 항해사를 만들 수 없다고 했듯이 고생은 성공의 지름길. 극복하라. 목표한 위치에 도달할 것이다. ㅇ·ㅂ·ㅁ성씨는 서두르면 손해가 온다. 서서히 진행하라. 길하다.▶토끼띠 = 교통사고가 빈번하다고 천리 길을 걸어가겠는가. 범을 잡으려면 굴속에 들어가라. 용기만 있다면 해낼 것이다. 오늘은 검정·쑥색이 행운을 줄 것이다. 여자는 미색이 길함.▶용띠 = 성격을 차분하게 할 필요가 있다. 오늘은 당신의 성격을 진단하는 날이다. 차분한 자세로 일에 열중하라. 오후에는 뭔가가 이루어질 듯. 북쪽에 있는 사람에게 말만 조심하라.▶뱀띠 = 천하장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나태한 자에게는
경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777레지던스의 첫 기획전시로 ‘예술모텔 777호 : 열정을 위한 다시茶時’전을 오는 27일부터 4월12일까지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세 가지 키워드인 ‘예술’, ‘젊음’, ‘재생’으로 구성됐다.16명의 작가들이 녹차의 신선한 향기인 ‘눈향嫩香’, 꿀과 같이 달콤하고 과일처럼 새콤한 홍차의 ‘기문향祁門香’, 어린 찻잎에 난 순수한 흰털을 가리키는 ‘백호白毫’, 오래두고 느끼는 부드러움 ‘보이普洱’ 등 차의 가공법에 따라 네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된다.전시작품은 유화, 사진, 설치 미디어 등 40여점이며, 관람객이 작가와 만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할 수 있는 ‘차(茶)와 작가와 나’의 시간도 마련된다.관람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홈페이지(changucchin.yangju.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작품을 통해 모산 사람들의 반세기 삶을 거울을 통해 보는 것처럼 그대로 투영해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검증해보자는 의도였습니다."한만수 작가는 지난 12월 대하 장편소설 '금강'(전15권)을 출간했다. 1956년부터 밀레니엄 시대에 돌입하는 2000년도까지의 민중의 삶을 리얼리즘에 입각해 그린 서사 소설이다. 소설은 제1장 1956년부터 시작해 제45장 2000년도로 닫는다. 1950~1960년대 격동의 세월을 살아야 했던 민중의 아픔, 1970~1980년대까지 새마을 운동을 통한 사회변화 과정과 민주화 모습, 2000년도까지의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재현했다. 모두 12년 6개월의 세월이 걸렸다. 전업 작가로 나선 1990년부터 25년 동안의 작가 생활 중 절반의 세월을 들인 셈이다. 디테일을 위해 들인 자료 수집기간이 작품을 쓰는 기간보다 길었다. "시대 마다의 정치경제사회적 이슈를 비롯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문화상을 세심하게 취재했습니다. 특히 각종 소비재, 교통요금 등 시대별 물가에 대한 정확한 고증을 통해 작품의 디테일을 살리는 데 힘썼죠."작가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금강 상류 지역인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소설가를 꿈꿨지만,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억척가'(연출 남인우·작/작창 이자람)가 호주 초연을 성료했다고 홍보사 블루보이가 22일 밝혔다. 호주 최대 규모의 문화 행사 중 하나인 시드니페스티벌에 초청된 '억척가'는 19~20일(현지시간) 작품 선정에 엄격하기로 소문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올랐다. 1977년 시작된 시드니 페스티벌은 매년 1월 3째주에 펼쳐진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뿐만 아니라 시드니 전역에 위치한 극장 및 야외 무대에서 연극, 클래식, 무용, 현대음악, 서커스, 시각예술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소개한다. 블루보이는 "매년 10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펼쳐지는 시드니 페스티벌에서 호주 관객들에게 생소한 한국의 판소리 '억척가'를 오페라 하우스의 드라마 시어터 무대를 통해 공연할 기회를 준다는 건 현지에서도 특별한 경우"라고 알렸다. 시드니 하우스 내 드라마 시어터는 예술적으로 독창적인 작품들에게만 대관을 해준다. 2년 전 한국에서 '억척가'를 본 뒤 매료된 시드니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디렉터 피오나 위닝은 블루보이를 통해 "공연을 함께 본 호주와 다른 나라의 공연 기획자들이 이자람과 그녀의 공연을 초대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워왔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이해 국악인들이 함께 모여 국악계 발전을 기원했다.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2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인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지난해 국악계 주요 소식을 나누고 새해 희망을 담아 국악인들의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국립국악원과 국악방송이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는 '2014년 국악계 10대 화젯거리'와 '2015년 국악계에 바란다' 영상 메시지 상영으로 시작됐다. 어린이 정가단 '아리' 및 소리꾼 김용우, 국립국악원 무용단 박성호, 경기민요의 이희문 등이 축하공연을 선보였다.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을 비롯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설훈 위원장,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 한국국악협회 홍성덕 이사장 및 이춘희, 신영희, 안숙선 명인 등 문화계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2부에서 열린 다찬회에서 "국립국악원은 이 시대의 다양한 문화의 변화를 수용하면서 앞으로 전통 한류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면서 "우리 음악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은 축사에서 "문화융성이라는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전통예술
테너 신정섭이 29일 오후 7시30분 광화문에 위치한 종교교회에서 리사이틀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에반젤리스트싱어즈가 함께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한다. 서울모테트합창단 단원인 활동 신정섭은 이날 1부에서 '겨울나그네' '백조의 노래'와 더불어 슈베르트의 3대 가곡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를 들려준다. 곡의 해설도 더한다. 2부는 에반젤리스트싱어즈가 대중적인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성가 곡들을 선보인다. 서울모테트합창단 단원들로 구성된 에반젤리스트싱어즈는 소프라노 현소라, 우지은, 알토 박성혜, 바리톤 임은택, 피아노·오르간 한정민으로 구성됐다. 신정섭을 비롯해 에반젤리스트싱어즈가 속한 종교교회의 최이우 담임목사는 "우리 문화부 소속 음악가들이 재능기부음악회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직장인들에게 교회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 교회 미가엘찬양대 지휘자로도 활동 중인 테너 신정섭은 "이번 공연을 할 수 있게 후원해 준 대원들과 교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음악인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무대 경험을 쌓고, 교회가 새로운 문화공간의 장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바랐다. 02-
아방가르드 아트 누드 공연 '르 크레이지호스 파리'가 4월 서울 광장동 워커힐씨어터에서 국내 초연한다고 공연기획사 더블유앤펀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이병수)가 20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전위예술가인 알랭 베르나댕이 1951년 기획해 처음 막을 올린 작품이다. 여자의 나신에 빛과 조명을 투사하고 음악과 패션이 더해진다. 지난 2001년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카지노 공연으로 세계적인 쇼로 발돋움했다. '물랭 루주' '리도'와 함께 프랑스 파리의 3대 쇼로 통한다.2009년 '태양의 서커스' 연출가 필립 드쿠플레와 예술감독 알리 마다비가 의기투합해 현재 파리에서 공연되고 있는 '데시르(Desir)'를 오픈했다. 2012년에는 슈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브탱(Christian Louboutin)이 객원 연출가로 참여하기도 헸다. 이번 내한공연은 2010년 10월 출발한 '르 크레이지 호스'의 해외 투어 버전 '포에버 크레이지'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이탈리아 제네바, 캐나다 몬트리올과 퀘벡, 영국 런던 등지에서 공연했다. 창설자인 베르나댕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드쿠플레를 초청, '르 크레이지 호스 베스트 콜렉션'을 뽑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다. 크레이지호스코리아. 02
뮤지컬 '러브레터'는 영화의 감동과 여운을 고스란히 무대로 옮긴 수작이다. 뮤지컬배우 곽선영(32)의 재발견은 또다른 소득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 열풍의 신호탄인 원작영화 '러브레터'(1995)를 말끔하게 각색했고 곽선영의 섬세한 연기가 뮤지컬을 떠받친다.'히로코'가 죽은 연인인 남자 '이츠키'에게 보낸 편지가 이츠키와 학교 동창생이자 동명인 여자 '이츠키'에게 전달되고 그녀가 답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자 이츠키는 남자 이츠키의 첫 사랑이었다. 이츠키와 히로코는 쌍둥이처럼 빼닮았다. 히로코는 자신이 이츠키의 첫사랑과 닮았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다. 이츠키의 사랑이 자신이 아닌 첫사랑의 잔영을 향한 게 아니었을까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인이 조난당한 산을 향해 "잘 지내고 있나요?(영화에선 '오 겡키 데스카')"라며 가슴을 아리게 하는 작별 인사를 한 뒤 마음 속으로부터 그를 놓아준다. 여자 이츠키는 그간 잊고 있었던(또는 모른 척했던) 첫사랑과 추억을 안고 한층 성숙한다. 곽선영은 1인 2역으로 이츠키와 히로코를 번갈아 연기한다. 여자 '지킬 앤 하이드'로 불리는 이유다. 더 어려운 건 특별한 분장 없이 두 사람의 감정선을 계속 갈아타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