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관장 이귀영)이 일본 류큐(琉球) 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9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류큐 왕국의 보물’이란 제목으로 류큐 왕국 유물 200여 점을 선보인다. 일본 국보 33점과 중요문화재 6점이 포함됐다.고궁박물관 측은 4일 “유물 대다수가 국외로 반출돼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여러 기관의 류큐 왕국 관련 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류큐 왕국은 19세기까지 지금의 일본 오키나와현에 존재했던 독립 왕국이다. 15세기 성립됐으며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잇는 해상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중계무역으로 번성했다. 16세기 초반 일본 사쓰마번(薩摩藩)의 침입을 받고, 이후 에도막부(江戶幕府)의 강한 간섭을 받아 중국과 일본 양측에 모두 조공을 바치는 상황에서도 독자적인 문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1879년 일본 메이지 정부에 의해 강제 병합돼 현재의 오키나와현이 됐다.전시장에는 왕실의 상징인 왕관과 왕실 복식, 왕실 의례용 기물 등 류큐 왕국의 통치자 쇼(尙)씨 왕가 유물과 왕실 칠기, 조선의 영향을 받아 발달한 도자기, 류큐
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이 15·22일 '2014 정동극장 기획콘서트 -전통ing'를 연다.정동극장이 전통공연예술 진흥과 발전을 위해 시작한 창작인큐베이팅사업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100만원의 씨앗'의 최종 선정팀과 함께 만드는 무대다. 15일 오후 8시에는 에스닉 퓨전 밴드 '두 번째 달'과 소리꾼 이봉근의 '소리달 완창 프로젝트 1: 나비의 꿈', 22일 오후 8시에는 창작국악 앙상블 '동화'의 '음악에 극을 입히다: 어린 왕자의 지구 보고서'가 선보인다. 이번 공연 티켓은 비교적 저렴한 전석 1만원으로 책정했다. 정동극장 정현욱 극장장은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 관람의 접근성을 넓히고자 한다"면서 "수익금은 전액 국악분야 영재들에 돌려주려 한다"고 말했다.
메가박스가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의 ‘리골레토’ 초연을 메가박스 7개 지점에서 중계한다.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0일 선보이는 신작이다. 국내에는 21일 오후 7시부터 딜레이 중계된다. 음악감독 프란츠 벨저 뫼스트가 사임함에 따라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정명훈이 초연 지휘봉을 잡는다. ‘리골레토’는 세계 3대 오페라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총 3막의 오페라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이 바탕이다. 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군주와 귀족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신분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은 걸작이다.‘만토바 공작’의 궁정광대 ‘리골레토’는 젊은 공작의 호색적인 기질을 부추겨 궁정귀족들의 부인이나 딸을 농락하게 한다. 그러나 리골레토가 애지중지하던 딸 ‘질다’를 공작이 유혹해 겁탈하자 분노한 그는 자객을 시켜 공작을 죽이려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질다는 사랑하는 공작을 살리기 위해 자객의 칼에 대신 뛰어든다. 테너 표트르 베찰라(만토바 공작)의 ‘여자의 마음’, 바리톤 사이먼 킨리사이드(리골레토)가 절규하듯 부르는 ‘천벌을 받을 자들아’, 주인공들의 마음이 반영된 4중창 ‘언제가 너를 만난 것 같다’ 등의 아리아들로도 유명
거품 낀 책값을 바로잡고 동네서점과 소형출판사를 살리겠다는 취지로 개정된 도서정가제가 시행 후 12일이 지났지만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지난달 21일 개정된 도서정가제는 할인율을 정가의 최대 15%로 제한하고 출판물의 과도한 가격 경쟁을 막고 중소서점 활성화를 통한 건전한 출판 유통구조를 확립하고자 했지만 정작 책을 사러온 고객들은 가격부담 때문에 책을 멀리하고 있다.2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A서점의 직원 지모(29·여)씨는 “균일한 가격대로 맞춰져 독자들이 책을 다양하게 선택할 것 같지만 아직 체감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도서정가제 개정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손님이 많이 온다거나 더 적게 온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소규모 서점을 운영 중인 이모(52·춘천시)씨는 “도서정가제 시행 후 손님이 조금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량이 늘거나 먹고 살만해졌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워낙 동네서점을 운영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나마 상대적으로 조금 좋아진 정도”라고 말했다.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편찬한 ‘2014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전국 66㎡ 미만 소형 서점 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2017개에 이르던 것이 2007년 1525개, 20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의 색다른 볼거리인 얼음나라 투명광장이 24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20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국내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하얼삔 빙등 조각가 33명은 지난달 12일부터 22일간의 작업을 마치고 개장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바티칸 성당, 거북선, 이순신 동, 평화의 종, 숭례문, 비너스, 이글루,태국 왓찰롱사원, 말레지아 코타키나발루 사원, 청도 잔교, 인도 타지마할 등 조각품들이 아름다운 빛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광장내에는 숭례문을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각국 36여점에 이르는 조각품을 연결해 실내 조각시설의 묘미를 한껏 살려 축제기간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내년 2월1일까지 운영될 투명광장은 이날 점등식을 갖는 선등거리와 함께 산천어축제 관광객들을 시내로 유입시켜 상경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화천군은 이번 축제가 세계 최고의 겨울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 축제를 통해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최문순 화천군수는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과 같이 축제도 방문객들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면 성장하지
폭언과 성추행 등의 의혹에 휩싸인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52) 대표가 입장 표명을 늦췄다. 서울시향은 2일 밤 "박현정 대표가 명예훼손 법률 검토 및 자문 뒤 2~3일 뒤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정 대표는 애초 3일 오전 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낼 예정이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이날 오전 자료를 통해 "박현정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의 인권은 처참하게 유린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회사 손해가 발생하면 너희들 장기라도 팔아라", "너는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로 음반을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을 하면 잘할 것 같다" 등 폭언을 일삼았다. 술울 과하게 마신 뒤 남자직원의 넥타이를 당기면서 손으로 남자직원의 주요 부위를 만지려고 하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고도 폭로했다.직원들은 박 대표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사무국 직원 27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13명이 퇴사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자신이 원하는 직원을 승진시키려고 내규를 바꿨다고도 했다. 이들은 상급기관인 서울시에 박 대표에 대한 감사를 공식요청했다. 감사원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23일부터 25일까지 체임버홀에서 '재지(Jazzy)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매월 진행하고 있는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장애우,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공연관람이 어려운 문화소외 계층에 추천인이 티켓을 선물하면 각종 공연을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이달 천원의 행복은 정통 재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친숙한 곡들을 감상하며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 재즈 장르와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됐다.국내 최정상 재즈그룹으로 꼽히는 '프렐류드'가 '렛 잇 스노우',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펠리즈 나비다' 등 겨울과 크리스마스에 흔히 들을 법한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재즈와 우리 전통음악인 민요의 협연도 볼 수 있다.신청접수는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천원의 행복 홈페이지(http://happy1000.sejongpac.or.kr)에서 할 수 있다. 당첨자는 8일 오후 3시에 발표되며 당첨자 티켓 예매는 8일부터 12일까지다. 잔여석 구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공연당일인 24~25일까지 할 수 있다.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전성기에 집필한 연극 '리차드 2세'가 1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국내 무대에 드물게 올랐던 '리차드 2세'는 역사극이자 비극이다. 플랜태저넷 왕조의 잉글랜드 마지막 왕인 리처드 2세(1367~1400)를 다뤘다. 그가 왕위에서 물러나면서 권력의 무상함과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유려한 독백과 시적인 대사가 돋보이는 '리차드2세'는 '헨리 4세' 1·2부, '헨리 5세'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두 번째 사극 4부작으로 분류된다. 영국 역사에서도 가장 민감한 사건인 '왕위찬탈'을 다룬 '정치적' 이야기다. 작품이 발표된 당시 정치적인 목적으로 공연됐다는 기록이 있다. 셰익스피어는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상상력의 발판으로 삼았다. 어린나이에 왕위에 올라 왕의 절대적인 권력을 믿으며 폭정을 서슴지 않던 리처드 2세는 사촌인 볼링브루크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벌거벗은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이 절대 불변의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연극 주최·제작사 국립극단은 "리처드 2세의 몰락은 비극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게 된다"면서 "그의 몰락은 인생에서 가장
명문 컬럼비아대의 한인학생 밴드 ‘개성공단’의 기부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개인의 특성’을 의미하는 ‘개성공단(탤런트 컴플렉스)’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밴드는 지난달 29일 대학 내 러너홀에서 첫번째 단독 공연을 펼쳤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모든 티켓 판매가 마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이날 공연은 젊은 학생층 관객이 다수인 만큼 재미있는 이벤트 등으로 함께 진행해 콘서트의 재미를 살렸다. 프로그램도 투개월의 ‘로맨티코’, 엑소의 ‘으르렁’, 버스커버스커의 ‘이상형’, 에디 킴의 ‘너 사용법’ 등으로 미국에서 흔히 들을 수 없는 가요를 연주해 큰 호응을 끌었다.개성공단은 김동진(기타, 금융공학) 신형호(기타 1학년), 서원빈(드럼 경제학/수학) 남형주 (베이스기타 Operations Research) 김성환(보컬 공학관리시스템) 유진왕(보컬 금융경제/경영관리) 장정아(보컬) 허수민(키보드 금융공학)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개성공단 리더인 유진왕씨는 “추수감사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리를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며 “티켓 수익금 전액은 이런 곳에 오실 수 없는 많은 소외된 분들에게 대신 음악과 행복을 전달해주는 비영리 단체
'김동식' 역의 김대명, '한석율' 역의 변요한, '박대리' 역의 최귀화, '하대리' 역의 전석호사진 등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tvN 드라마 '미생'에는 '신 스틸러(scene stealer)'들이 대거 나온다. 조연임에도 주연 못지 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고 있다. 신스틸러는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 등에서 훌륭한 연기력이나 독특한 개성을 발휘해서 주연 이상으로 주목을 받는 조연'을 일컫는다.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신스틸러의 다듬은 말로 '명품조연'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와 함께 '버킷 리스트'를 갈음할 말로는 '소망목록'을 제안했다.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꼭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목록'을 이른다. 일반적 수사 기법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연쇄 살인사건 수사 등에 투입돼 용의자의 성격, 행동 유형 등을 분석하고, 도주 경로나 은신처 등을 추정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인 '프로파일러'는 범죄분석가로 대체하기를 권했다. '벤치 클리어링'은 (집단) 몸싸움 또는 선수단 몸싸움으로 대체를 제안했디. 야구나 아이스하키 등의 스포츠 경기 도중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양 팀 선수들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