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뜨겁게 달궜던 코믹 콘 축제에서 가장 많은 복장을 하는 캐릭터는 단연 일본 캐릭터들이었다.일본은 미국에서도 ‘만화왕국’으로 인식돼 있고 반스앤노블과 같은 대형 체인점에는 만화의 일본식 발음인 ‘망가 섹션’이 구비될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적인 것을 알 수 있는 코스튬은 거의 없었다. 유일하게 한국 캐릭터를 만났다면 한복을 입은 귀신 컨셉의 복장이었다. 코스튬도 아니고 캐릭터도 아니었지만 '신 라면' 을 뒤집어쓴 관객이 눈에 띄었다. 이 남성은 “평소 좋아하는 라면을 어떻게 표현해볼까 고민하다가 반짝아이디어로 만들게 되었다”며 라면가닥을 뒤집어 쓴 모자로 포즈를 잡기도 했다.우리 고유의 캐릭터는 찾기 힘들었지만 축제를 통해 결실을 얻는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4년째 코믹콘에 참여하고 있다는 뉴저지에 사는 사라 오 씨와 두번째 참여자인 나영 씨는 “만화가 예상보다 높은 매출이었다”며 무척 만족스러워했다. 또다른 여성은 엄마가 만드는 음식에 대한 레서피를 만화로 표현한 ‘쿠킹 마마’를 들어 보였다.재비츠 센터 안의 뜨거운 코믹콘의 열기 못지 않게 행사장 밖에서는 배고픈 뉴요커들을 위한 푸드 트럭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특히 한국
전북 전주시는 오는 18일 노송광장에서 팔달로를 거쳐 경기전에 이르는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재현한다고 13일 밝혔다.태조어진 봉안행렬은 지난 1688년(숙종 14)에 서울 영희전의 태조어진을 새로 모사하기 위해 경기전의 태조어진을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전주로 모셔오는 과정을 재현하는 행사이다.올해 태조어진 봉안행렬은 시청 앞 노송광장을 주정소(晝停所, 왕의 행렬 중 잠시 멈추어 쉬는 곳)로 상정하고 행렬의 출발을 시작하는 진발의식(進發儀式, 주정소에 머물렀다가 다시 출발을 알리는 의식)을 진행한 후 본격적인 봉안행렬이 시작된다.태조어진 봉안행렬의 선두에서는 전라감사가 전체 행렬을 호위하며 말을 타고 간다. 그 뒤로 신여(神輿), 향정자(香亭子), 전부고취, 금난포수, 신연(神輦), 후부고취, 대축, 참봉, 도제조, 후사대 등으로 순으로 행렬을 이룬다.충경로사거리에 행렬선두가 도착하면 10분간 포토타임이 진행되는데 이때 시민 및 관광객들이 행렬인원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행렬에는 2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하며 행렬인원 뒤편으로는 일반시민 200여명이 행렬을 따라 움직인다.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노송광장에서 충경로사거리, 풍남문사거리 등에서는 교통이 통제된다.
지금 전국은 아리랑으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8월15일 대구에서 개최된 제12회 대구아리랑제를 시작으로 9월28일 제8회 전국아리랑경창대회, 10월3일 횡성 ‘해설이 있는 의병아리랑’ 순회공연, 10월9일 정선아리랑제, 그리고 10월10일 서울아리랑페스티벌 등 10월에는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와 주제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제2회 아리랑의날 행사도 전국 7개 지역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10월1일 사단법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는 유네스코의 아리랑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아리랑의 과거에 대한 보상으로 보고, 새로운 시대의 아리랑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국민적 합의에 의한, 나아가 남북이 함께 하는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아리랑의 날’을 제정, 선포하였다. 남북은 물론 세계인이 함께 하는 탁월한 보편성을 지닌 아리랑(본조·서울)이 탄생한 10월1일(영화 ‘아리랑’ 개봉일)로 정하고 이를 통해 3대정신(저항·대동·상생)을 세계화하기로 선언하였다. 아리랑은 일제강점기에는 항일운동 전선에서 불렸고, 해방공간에서도 좌우익이 기념식에서 불렀고, 한국전쟁기에도 휴전회담 같은 역사적 현장에서 불렸음은 물론 남북 분단 현실에서도 단일팀 ‘단가 아리랑’으로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2014년 경기창작센터 오픈스튜디오 '오십 개의 방 오만가지 이야기'를 연다. 경기창작센터 오픈스튜디오는 입주 작가들의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작업실과 작품들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연례행사로, 예술의 매력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줌과 동시에 창작센터가 자리한 대부도의 지역 색이 짙은 지역연계 협업작업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입주 작가들이 지역연계로 기획해 올해 아르코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된 '황금산 프로젝트'의 진행상황도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이와 함께 입주 작가들의 개별 및 그룹전시 21건과 축하이벤트, 상주단체 공연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이밖에도 세월호 ! 참사와 관련해 다양한 작가들이 공동 참여한 45권의 그림책 전시, 야외설치 작품 등 장르를 초월한 작가들의 협업성과들이 센터 곳곳에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행사로는 안무가 전미숙과 안은미 컴퍼니의 축하공연과 인디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실리카! , 마이웨이킬링을 비롯해 대부고등학교 청소년밴드 엑시트, 힙합듀오 가리온 등이 참여한 '오픈 락 페스티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기증받은 ‘나전경함(螺鈿經函)’을 비롯해 최근 박물관 소장품이 된 중요 문화재를 전시한다. 14일부터 11월30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테마전시실에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수집한 불상과 불화, 초상화, 도자기 등 문화재 12점을 선보인다.이 가운데 높이 30㎝인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입상이 주목된다.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춘 이 불상은 보석이 박혀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박물관 측은 소개했다.“방형의 얼굴과 평면화된 이목구비, 얼굴이 큰 신체 비례, 선으로 새긴 옷 주름, 내의(內衣)를 입고 법의(法衣)를 양어깨에 걸친 옷차림새 등에서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전 세계에 10여 점밖에 남아 있지 않은 고려 나전칠기도 있다. 국내에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전대모불자(螺鈿玳瑁拂子)만 전하는 상황에서 ‘나전경함’의 기증은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경함(經函)이란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함이다. 뚜껑 윗부분 각 모서리를 모죽임한 장방형의 형태로 자개와 금속 선을 함께 사용하는 고려 나전칠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각 면에는 모란당초(牧丹唐草) 무늬가 가득 장식됐으며 총 2만5000여 개의 자개가 사용됐다.임진왜란 때
소프라노 임선혜(38)는 고음악계의 한류스타로 통한다. 고음악은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파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으로 원전 음악 또는 정격 음악으로도 이야기된다. "언젠가부터 앙상블이 커지기 시작했잖아요. 사람들에게 큰 사운드를 줘 좋은 의미로서의 자극을 주는 식으로 발전했죠. 그러다 사람들이 역으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원전 음악 운동이 시작됐어요. 소리를 크게 내는 게 아니라 가사를 들을 수 있게, 연주자들의 소통이 들리게 해보자는 생각이죠. 좋은 음식을 조금씩 먹어본다는 생각으로 들으시면 이런 음악도 있구나 하실 거에요." 임선혜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뒤 1998년 23세 때 독일 정부 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유학했다. 유학 초기 음악뿐 아니라 현지인들이 손가락으로 숫자 세는 모습까지 살피는 등 현지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노력은 고음악계의 거장인 벨기에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67)에게 발탁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임선혜는 유럽 고음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과 변화무쌍하고 당찬 연기력으로 꾸준히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문화적 배경 등 여러 차
사단법인 국학원이 14일 오후 7시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로 이성환 교수(57·계명대)를 초빙, ‘전쟁국가 일본’을 주제로 국민강좌를 개최한다. 이 교수는 메이지 유신 이후 전쟁으로 나라를 부양해온 일본이 일으킨 전쟁을 분석하고 전쟁이라는 틀로 1800년대 후반부터 1945년까지 일본을 둘러싼 국제관계를 살핀다.이 교수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을 기점으로 일본 역사는 이전 전쟁의 시대와 이후 평화의 시대로 양분된다. 근대국가의 출발점인 메이지 유신으로부터 77년간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전쟁을 일으켰으며 1945년 패전 이후 현재까지 69년간은 세계에서 유일한 평화헌법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은 ‘해석 개헌’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확보하는 등 옛 전쟁국가로 회귀하고 있다. 근대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끊임없이 전쟁을 계속해왔다. 일본은 1차대전 때까지는 10년마다, 이후에는 5년마다 전쟁을 일으켰다. 이를 10년 주기설 또는 5년 주기설이라고 한다. 이처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을 시대 상황이나 권력자의 의지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국제환경과 함께 일본의 국가적 특질에 의해 규정돼야 한다. 일본에는
흔히 얼짱 왕자로 불리는 이우 황손이 간질(발작증) 환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1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황실실문화재단 초청강연'에서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 스님이 '비운의 이우(李鍝) 황손 226일 감시일지'라는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최초로 공개했다.종걸 스님은 "1929년 7월5일자 감시일지에는 '원래의 지병인 발작(發作)은 요즘 많이 좋아졌지만, 역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간질병으로 부르는 발작증은 극히 짧은 동안 의식을 상실하거나 말을 갑자기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 지병이란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이미 이우의 발작 증세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일본 학습원과 육군유년학교에서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스님은 최근 입수했다며 '어훈육일지(御訓育日誌)'라는 필사본 감시일지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감시일지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예과 제4중대 1구대장 사토 중위가 1929년 4월1일 이우의 육사 입교 당일부터 11월14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황손의 226일간 일상생활을 담고 있다. 어훈육일지를 보면 이우 황손은 156㎝, 46㎏의 왜소한 체구임에도 강인한 체력을 갖고 있었고
끼와 열정이 넘치는 전국 청소년 음악 한마당 행사인 대한민국 청소년 록 페스티벌이 11일 문수호반광장에서 개최된다. 울산 남구가 주최하고, 울산 제일일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에는 실력 있는 전국 밴드 30팀 102명이 신청해 지난달 27일 치열한 예선전을 거쳤다.본선에서는 'WOW'를 비롯해 '노아' 'Wolf' '다이가' '존차밴드' '아세스' '오라클' '배드로맨스' '동양전기' 'LASTIC' 등 10개팀이 경합을 펼친다.이날 대상팀에게는 500만원, 금상 3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80만원, 장려상 5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청소년과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하는 이날 행사에는 낭만고양이로 유명한 '체리필터'의 초청공연도 개최된다.이번 페스티벌 본선의 심사위원장은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맡는다.서동욱 남구청장은 "울산지역뿐만 아니라 나아가 전국의 문화예술을 이끌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라며 "많은 분들이 관심과 격려를 보여 주신다면 이들이 앞으로 더 큰 날갯짓을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10일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서류전형 점수를 조작하거나 면접시험에 직접 참석하는 방법으로 옛 부하와 제자를 부당 채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앞서 감사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의 학예연구사 채용심사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 국회가 감사를 요구함에 따라 6~7월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도서관·국립국악원·국립민속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을 대상으로 '학예연구사 특별채용실태'를 점검해 왔다.학예사는 6급 연구직 공무원으로 '큐레이터'라고도 불리는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학예사 채용시 자격요건에 미달한 응시자나 기관장의 제자 등이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감사원에 따르면 정 관장은 지난해 9월 학예사 채용을 위한 서류전형 심사에서 과거 서울대미술관장 재직시 자신이 직접 뽑아 부하직원으로 데리고 있던 A씨가 7위로 불합격 대상이 되자 인사담당 직원에게 합격대상자로 올리도록 지시했다.당시 A씨는 경력이 부족하고 어학점수도 제출하지 않아 직무경력과 어학능력에서 0점을 받았고 관련 자격증 점수도 2점에 불과했지만 정 관장의 지시로 점수가 조작돼 합격대상자인 3위로 순위가 올라갔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이후 정 관장은 이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