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25~26일 서울 서초동 국악원 내 예악당에서 정기공연 '사제동행'을 펼친다. 전통 무용의 올바른 전승을 스승과 제자간의 대화 등으로 그려낸 '무용극'이다. 이흥구, 김매자, 정재만, 국수호, 이성훈, 한명옥, 박은하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무(名舞) 7인의 지도로 완성도를 높였다. 극에서 설장구춤으로 등장하는 제자를 바라보던 스승은 진정한 춤꾼이 되기 위한 다섯 가지의 전통 무용을 차례로 보여준다. 춤꾼으로서 자세와 의미를 전한다.궁중무용 학연화대무(지도 이흥구)에서는 춤에 임하는 몸의 질서와 조화의 중요성, 승무(지도 정재만)에서는 인간적 번뇌를 해탈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춤사위의 철학을 깨우친다. 이어 동래학춤(지도 이성훈)에서는 세심한 관찰과 성찰의 중요성, 살풀이(지도 한명옥)에서는 인간의 정서와 한을 담아내는 춤의 혼을 전한다. 마지막 장한가(지도 국수호)를 통해서는 내면의 세계를 밖으로 표현하는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5가지 춤을 배운 제자는 마지막으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현대 창작춤 1호, '춤, 그 신명'(김매자 안무)을 한바탕 추고 난 뒤 스승과 함께 유유히 사라진다.특히 이번 공연 중 승무를 선보이는 부분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텐트 런던'과 '중국 항저우 국제문화·창의산업엑스포'의 초청을 받아 '2014 밀라노 한국공예전 후속 전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소재와 기술로 만들어진 우수한 공예품들을 세계적 디자인 행사에 순회 전시해 한국 공예문화의 가치를 국제시장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지난 4월 밀라노에서 열려 10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4'의 후속 전시다. 영국에서 18일부터 4일간 열리는 '2014 텐트 런던 한국공예전'은 세계 3대 디자인 행사인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기간 동안 런던 동부지역 올드 트루 브루어리에서 열린다. 한국 공예전이 열리는 '텐트 런던'은 디자인 페스티벌 내에서도 '100% 디자인 런던' '디자인 정션(Design Junction)'과 함께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3대 주요 행사로 꼽힌다. 이봉주 장인의 방짜유기 좌종, 황삼용 작가의 나전 조약돌, 이강효 작가의 분청사기를 포함해 17인의 작품들이 런던의 미술 애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 텐트 런던에서 전시를 마친 작품들은 중국으로 옮겨져 10월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국제문화·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2014 대한민국 가을예술축제' 개막식을 개최한다. '2014 대한민국 가을예술축제'는 가을에 개최되는 주요 공연예술행사들을 더 많은 국민들과 관광객들이 더욱 가깝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행사다.대학로거리공연축제(D.FESTA),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서울아트마켓(PAMS) 등 가을에 개최되는 대표적인 국제공연예술축제 및 행사들을 '가을예술축제'라는 공동브랜드로 묶었다.개막식에서는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들소리의 '월드비트 비나리'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기원 문화와 축원 덕담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신명나는 장단으로 가을예술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개성이 뚜렷한 4개의 국제공연예술축제는 수준 높은 공연들로 관객들을 맞이한다.우선 한국 공연예술의 산실인 대학로에서 8번째 축제를 맞이하는 '대학로거리공연축제'가 20일부터 '도심에서 즐기는 마로니에 놀이동산'이라는 주제로 첫 시작을 알린다. 회전목마와 바이킹으로 꾸며진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25일 개막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세
요즈음 세간에 유관순열사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2014학년도 한국사 교과서 8종중 금성. 미래엔. 천재교육. 두산동아 등 4개사 출판 교과서 3.1운동사편에 유관순을 누락시킨 사실과 춘천교대 김정인 교수의 유관순은 친일파가 만들어 낸 영웅이라는 발언으로 큰 파문이 야기되었다.이에 관해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으로서 2013년 12월 10일 “통탄한다 즉각 시정하라”는 성명을 발표하여 시정을 요구했고, 김정인 교수의 3차에 걸친 사죄표명이 있었지만 순국열사를 폄훼 모독하여 많은 국민의 분노와 의아심을 동시 유발한 중죄는 결코 면죄될 수 없으며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고 천명한바 있다. 차제에 유관순기념사업회장으로서 많은 국민들께서 익히 알고 계시는 일이지만 “왜 유관순은 진실되고 위대한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되어야 하는 가?”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자한다첫째, 유관순은 17세 여학생로서 아우내만세운동을 주동한 영웅이다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당시 유관순은 17세 이화학당의 재학생으로서 서울의 탑골공원 만세운동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3월 5일 학생 만세운동에 가담했다가 경찰에 연행된바 있고 휴교령이 내리자 고향인 충남 천안 병천으로 귀향하여 56세인 지
광주와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 고싸움놀이와 화룡무 공연이 펼쳐졌다.14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칠석동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일원에서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제32회 고싸움놀이축제가 펼쳐졌다.우리나라 중요 무형문화제 33호이자 전통 민속놀이인 고싸움놀이 시연을 비롯해 풍등 날리기 등 각종 체험형 민속놀이 마당이 펼쳐졌고 1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전통놀이를 즐겼다.또 이번 고싸움놀이 축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중국 중요무형문화제 제19호 사천성 황룡계진 화룡무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사천성 황룡계진 화룡무 공연팀은 2차례에 걸쳐 시연 무대를 펼쳤으며, 역동적인 움직임과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빛으로 관람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고싸움놀이 보존회와 중국 사천성 황룡계진 용사구락부 및 중국 북경 세천유한공사는 양국의 민속놀이인 고싸움놀이와 화룡무를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중 문화교류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매년 연례적인 교류를 추진키로 했으며, 고싸움놀이 중국 최초 공연을 2015년 4월에 적극 추진키로 양측은 의견을 모았다. 남구 관계자는 "한중 양국에서 개최 예정인 '2015년 중국 관광의 해'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 중국인 관광객 16만명이 몰려온다.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000명보다 35% 급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예상되는 전체 외래객 32만명의 절반이 중국인인 셈이다. 올 들어 7월까지 방한한 중국인은 336만명으로 외래객 798만명의 42% 이상을 차지했다. 7월에는 사상 최초로 외래객 가운데 중국인이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추세대로라면 10월 중 중국이 단일 국가로는 처음으로 방한 규모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연말까지 600만명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개별 관광객 대상 한국의 ‘집밥’ 체험 프로그램 운영, 스탬프 투어 이벤트, 쇼핑 프로모션, 공항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집밥’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공사 주최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업체(사운드오브트립)와 함께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신청한 중국 개별관광객은 한국 도착 후 일반 한국가정에서 맛있는 ‘집밥’을 먹을 수 있다. 29일부터 10월12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관광객 대상 스탬프투어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과 명동 등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할인쿠폰을 받아 쇼핑·공연·전시·테마파크·교통 등의
한국 자수(刺繡)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려온 정영양(78) 박사가 뉴왁박물관 ‘명예의 날(Honoring Day)’에 선정됐다.정영양 박사는 오는 21일 뉴왁박물관에서 ‘명예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자수를 주제로 한 특별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명예의 날은 세계적인 예술인의 업적을 기념하는 행사로 정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선정됐다.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되는 대담엔 캐서린 앤 폴 박사의 사회로 정영양 박사와 워싱턴DC의 섬유박물관 리 탤벗 부관장이 함께 하며 한국 자수의 빼어난 예술성과 정 박사의 업적 등을 조명하게 된다.정영양 박사는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양자수공예를 학문적으로 체계화시킨 선구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자수가 장식된 동양의 궁중의상과 장식품을 비교, 연구한 많은 저서들을 출간했다.반 세기가 넘는 한국자수역사가로서 후학들을 위해 평생을 수집한 중요 유물을 숙명여대에 기증, 2004년 정영양자수박물관을 설립했다. 또 1968년 한국에서 설립한 설원동우회를 2011년 미국에 설원재단으로 등록해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고 한국의 촉망받는 작가들을 초청, 미국에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14살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자수를 배운 정영양 박
남구 제1호 어린이도서관인 '옥현어린이도서관'이 다음달 문을 연다.울산 남구는 당초 이달 30일 개관 예정이던 옥현어린이도서관을 2주간의 시범운영을 더 거친 뒤 다음달 14일부터 본격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옥현어린이도서관 주 이용층이 영유아와 어린이인 만큼 보다 안전하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기 위해 2주 정도 개관 일정을 늦췄다는 게 남구의 설명이다. 이번에 개관되는 옥현어린이도서관은 지난해 폐관한 무거동 옥현유적전시관(옥현로 58번길 40)을 리모델링해 영유아 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다목적실을 갖추고 새롭게 단장했다.도서관은 연면적 533㎡ 지상 2층·별관 1층 건물로 아동·청소년·부모교육도서 1만4600권과 애니메이션 DVD 자료 350점, 정기간행물 13종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문수국제양궁장에 있는 장난감대여관도 이곳으로 장소를 옮긴다.남구 관계자는 "장서와 자료, 시설물 정리를 모두 끝낸 상태"라며 "쾌적한 실내 환경과 혹시 모를 안전문제를 철저히 체크해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조금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첼리스트 문태국(20)이 '2014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13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에 따르면, 문태국은 4~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상으로 상금 8000유로(약 1069만원)을 받고 갈라 연주를 했다.4세에 첼로를 시작한 문태국은 한국에서 양영림 교수를 사사했다.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07년 줄리아드 음악원 예비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한 이후 클라라 민혜 김을 사사, 2011년 프랑스 앙드레 나비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2012년 줄리아드 예비학교를 마친 후 현재는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로랜스 레써의 사사를 하고 있다. 문태국은 2005년 성정문화재단에 발탁, 매년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올해에는 대신증권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장학금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첼리스트 임희영(27)은 최종 7명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이 콩쿠르는 스페인 출신의 첼로 거장 파블로 카살스(1876~1973)를 기리고자 1952년 창설됐다. 그간 츠요시 츠츠미, 루이스 클라렛, 안너 빌스마, 레슬리 파나스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공격적이에요."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의 수은주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정명훈(61) 예술감독의 차분한 조언이 실내 온도의 균형을 맞췄다. 서울시향이 지난해에 이어 펼친 '제2회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 마스터클래스'에는 '차세대 지휘자' 자리를 노리는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과 땀방울로 열기로 가득했다.수원시향과 사라예보 필하모닉 등을 객원 지휘한 이태정(37)은 서울시향 70명의 단원에게 영화 '명량'의 이순신을 예로 들며 과감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지휘를 보여줬다. 젊은 시절, 자신도 소리를 엄격하게 만들려고 했으나 오히려 화를 돋게 했던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놓은 정명훈 예술감독은 그에게 "곡을 연주할 때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려고 할수록 오히려 그것이 장애물로 작용해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상 소리를 통제하려고 하지 마세요. 피아노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두드리는 것 같지만, 사실은 흘러가는 것이고 단지 몇 번 정도만 두드리는 것처럼 소리가 날 뿐이에요. " 정 예술감독은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또 여러 농담으로 경직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