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 전남지사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 후보자는 24~25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31일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를 얻으면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가 된다.이를 위해 이 후보자는 전남지사 직을 사퇴하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출퇴근하며 인사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정치권은 일단 국회의원 출신인 이 후보자가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딱히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비리 의혹 등이 크게 불거진 건 없는데다,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국회의원 출신이 낙마한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이는 여야 의원들이 동지적 관계인 점을 고려해 후한 점수를 주는 게 보통인데다 이 후보자가 4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국민으로부터 간접적 검증을 받았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어서다. 여기에는 이 후보자가 호남 출신에 바로 직전까지 전남도지사를 거쳤기에 제2야당인 국민의당으로서는 이 후보자를 반대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도 감안돼 있다.하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기류에 다소 변화 조짐이 있어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강한 야당'을 앞세우며
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새로운 (문재인)대통령과 대화하고 향후 나갈 길을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이날 홈페이지(https://www.whitehouse.gov)에 공개한 정례브리핑 기록에 따르면, 션 스파이서 대변인은 하루 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정부가 한국 새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에 대한 반대 조언을 하겠는가"란 질문에 위와 같이 대답했다. 원론적인 차원의 대답이지만, 트럼프 정부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의 협의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어 "북한이 지난 주말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과 관련해) 다급해 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스파이서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 즉 일본과 한국 등 주변국들을 계속 위협하리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또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 등 (아태)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상황을 해결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는 (대북)제재를 위해 할 수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역할론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한편 한국을 방문한 미국 매
북한의 14일 미사일 발사 도발에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15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안보리의 이 같은 회의 계획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동일하게 보도했다. 이번 회의와 연관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14일 오전 5시27분쯤 평안북도 구성 인근에서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700㎞가량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쏜 것은 한반도 정세 변화로 대화 국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선 제압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상황이 적절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영광스럽게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노르웨이에서 열린 북미간 비공식 채널인 1·5트랙 대화를 마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13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여건이 되면 대화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취임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엄중한 대북 메시지를 보낸 것은 새 정부를 상대로 기선제압을 시도한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냄과 동시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안보 불안' 이미지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5시27분께 평안북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것이었다.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전 정부에서 제재 일변도였던 대북 정책의 변화를 예고해 왔다. 보수정권 10년을 거치면서 남북 간 '대화'는 사라지고 '대결'만 남았다는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압박 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회복도 대북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삼았다.또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한 데 이어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도 "가장 시급한 안보 의제인 북한 핵문제의
안희정 충남지사가 "새정부에 참여하기 보다는 현직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새정부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현직인 충남도지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가 있다"며 "그 것이 제가 임기 초기에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지사는 "정당인, 정치인의 역할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3선 도전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특히 도지사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안 지사는 "멀지 않은 시간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안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후 한달여 동안 농심(農心)으로 마음을 잡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경선 후 텃밭농사를 일궈왔다"며 "4월은 파종하기엔 적합한 계절이어서 관사 앞 텃밭에 상추, 고추 등 야체류를 심고 가꾸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또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 얼굴에 뽀뽀를 하는 사진이 외신에 나온 것과 관련해서도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다행"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새정부에 대해 "지금은 누구 대통령이 되도 힘들다.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문 대통령은 10일 치열한 당내 경선과 본선 과정을 뚫고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2012년 대선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1,603일만에 '대권 재수'에 성공한 셈이다. ◇사법연수원 차석졸업…인권변호사 길 걸어문 대통령은 1953년 피란민 출신으로 경남 거제에서 막노동하는 아버지와 달걀 행상을 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 때 고향을 떠났다. 아버지는 생업으로 장사를 했으나 거래처의 부도로 인해 가세가 크게 기울었다. 그는 집안의 가난으로 인근 성당에서 구호식량을 받아오는 역할을 했고, 그때의 인연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세를 받아 천주교 신자가 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부산에서 일류 학교로 꼽히던 경남중, 경남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자 했으나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의 반대로 법대로 진로를 틀었다. 재수 끝에 경희대에 입학했고, 아내인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 그는 총학생회 총무부장을 맡아 1975년 4월 경희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유신반대 학내 시위를 주도했다가 구속됐고, 학교에서 제적됐다. 이후 강제징집돼 특전사에서 군복무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비교적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광주 지역 투표소 곳곳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오전 6시께 광주 북구 일곡동 제4투표소 일곡중학교 1층 다목적실. 이른 아침부터 우산을 쓴 주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온 노부부, 21살 손녀의 손을 잡고 온 70대 할머니, 출근 전 투표소를 찾은 영어 학원 강사, 한 우산을 쓴 다정스런 중년 부부 등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갔다.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을 선택한 이들은 행여 누군가 볼까, 도장이 번지지 않을까, 조심 또 조심하며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40여분 간 70여명이 소중한 표를 행사하고 돌아갔다.광주 광산구 어룡동 제7투표소 선운초등학교 현관 1층 로비에는 투표 시작 10분 전부터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모르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제시한 뒤 등재번호를 확인,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향했다.생후 20개월 된 아들을 업고 투표장을 찾은 30대 주부, 등산복 차림의 중년들, 가족 단위의 유권자 등 이날 오전 7시까지 어룡동 7투표소에는 73명이 투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날인 8일 대선 후보들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부산(서면), 대구(중구 동성로), 충북 청주시(흥덕구 풍산로)를 찾아 유세를 한 뒤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마지막 집중유세를 벌인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는 지난달 17일 광화문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광장은 촛불의 시작이고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뜻이 모여있는 곳"이라며 "광화문에서 처음 시작했던 마음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비전을 선언하고 '정의로운 나라, 국민통합 시대'를 만드는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은 오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이주노동자 쉼터 방문을 끝으로 종료된다.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오전 9시30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정부 집권을 막기 위한 보수 대결집을 호소한다. 이어 부산(부산역)을 시작으로 대구(중구 반월당), 대전(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충남(천안터미널)에서 각각 지역별 필승대첩을 열며 상경해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안희정 충남지사의 장남 안정균(23)씨가 19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광주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17일부터 민주당 '엄지척 청년유세단'에 합류해 문 후보를 돕고 있는 안씨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 충장치안센터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그는 유세단 청년율동팀과 문 후보 로고송 4곡(나미의 '영원한 친구', 코요태의 '순정', DJ DOC의 '런투유', 홍진영의 '엄지척')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안씨는 율동 도중 '문재인과 청년이 최고'를 뜻하는 엄지를 치켜세우고 기호 1번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유세 중간에는 "5월9일에 꼭 투표하세요"라며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자신을 알아보는 이들에게는 미소를 지으며 "반갑습니다. 문재인 후보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씨는 이날 지지연설에서 "앞으로 올 새로운 대한민국에는 통합과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당내 경선 이후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도 통합과 화합의 대한민국에 앞장서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길에 민주당이 앞장서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정권 교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지역에서만 지지받는 정당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황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주한대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직후 나가미네 대사와 별도로 10여 분간 만났다. 이날 면담은 일본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본국으로 귀국했다가 지난달 4일 85일 만에 귀임한 나가미네 대사는 황 대행을 비롯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과의 면담을 요구해 왔다.그러나 황 대행 등으로부터 일제히 면담을 거절당했다가 이번에 유엔 안보리 이사국 주한대사들과의 간담회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귀임 후 첫 면담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면담에서 나가미네 대사는 한·일 관계와 관련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아베 총리의 메시지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한국 측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황 대행은 아베 총리가 메시지를 전달해 온데 대해 "양국 간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한·일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