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3일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 보도삭제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벌써 언론탄압을 시작하는 건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으름장을 놨다"고 총공세를 폈다.손금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 결과 기사의 진위 여부가 가려지기도 전에 기사가 삭제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손 대변인은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기사 삭제 사건은 문 후보가 노골적으로 언론을 탄압하고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언론에 재갈 물리기를 하는 문 후보는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왕관을 쓰고 행복하다며 벌써 제왕적 대통령 코스프레를 하더니 이제는 언론 탄압까지 하려는 것인가"라며 "대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른 점이 뭐냐"라고 따졌다.앞서 SBS는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인용, 해수부가 조직 확대 등을 위해 차기 정권 눈치를 보고 뒤늦게 세월호 인양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세월호 인양을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표현한 발언도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국민의당은 이에 논평을 통해 "선거에 맞춰 세월호 인양
대선 마지막 변수로 떠오른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를 두고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대선까지 1주일 여밖에 남지 않은데다 3자 후보 단일화 대상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단은 대체적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남재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룬 가운데 유승민 후보가 합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유 후보가 완강하게 버티면서 쉽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불씨가 피어오르고 있어 주목된다.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 14명이 집단으로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만나 보수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들은 사실상 집단 탈당 카드로 유 후보의 사퇴를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의 완주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물론 유 후보는 계속 완주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끝내 유 후보가 사퇴를 선언할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적어도 보수 후보 단일화의 길은 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선거구도가 문재인-안철수-홍준표 후보의 3자구도로 재편되면서 그 다음 수순은 안철수-홍준표 후보의 단일화
대선을 앞두고 공무원 사회가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차기 정부는 대통령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업무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 이후엔 관가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질 전망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국이 어지럽게 돌아가면서 행정부 수반이 없는 나날들이 반년 가까이 지속돼 왔다. 관가는 조기퇴근이나 연가 사용 등을 장려하면서 마지막 '무두절'을 보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8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 2월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기재부가 냈다. 야근과 주말 근무가 많기로 유명한 기재부도 꼭 남아야 할 직원들만 남겨두고 되도록이면 많은 직원들이 제도에 동참하기로 했다.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도입된 조치인데, 민간에서 먼저 나서기는 어려운 만큼 정부에서부터 제도 정착에 노력할 방침이다. 당초 이날 차관과 국장급 간부들과의 만찬이 예정돼 있었지만 조기퇴근일인것을 뒤늦게 알고 날짜를 미뤘다는 후문이다. 기재부의 한 사무관급 공무원은 "가급적 일찍 퇴근하라는 공감대는 확실히 형성됐다"며 "일이 있어서 집에서 하더라도 일단은 퇴근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30일 구속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악화설을 언급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에게 "본인 돼지 흥분제나 제대로 반성해야 된다"고 일침했다.유 후보는 이날 대구광역시 중구 김광석거리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몸이 얼마나 안 좋은지 잘 알기는 하냐"며 "대선 앞두고 표만 의식해서 검사 출신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또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국민이 갖는 권리는 박 전 대통령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속이 된 상황에서 진짜 건강이 안 좋으면 의사가 가서 상태를 보고 검찰이 판단하는 부분이니 그렇게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홍 후보는 이날 서울 거점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서 건강이 극도로 나쁘다고 하더라"며 "구속집행정지를 해야 하는데 검찰이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눈치를 보느라 안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비용 10억불 요구에 "사드 배치 과정을 새 정부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이미 배치된 걸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거냐"고 쏘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7일 당 안팎의 '비문재인계' 의원에 대한 문자폭탄과 관련해 "저는 오프라인 상에서도 많은 공격을 받아왔지만 불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아마 저는 대한민국 정치인 모두를 합쳐서 받은 양보다 훨씬 많은 공격을 SNS를 통해 받아왔고, 그 가운데는 차마 볼 수 없는 욕설도 많다. 지금 나선 후보들보다 많은 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문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간접민주주의로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의사를 표현하고 행동한 게 지난번 촛불집회 아니겠나. SNS를 통해 주권자로서 의사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문 후보는 다만 "그런 정치적 의사표현까지도 정도를 넘어서면 안 된다"며 "과도한 욕설, 비방, 허위사실, 공격 또는 조직화해 집단을 공격하는 것은 도를 넘어서는 일이고 그것은 정당한 주권행사를 벗어나는 일이기에 그 점에서는 자제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지자에게 여러 번 말했다"고 언급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를 12일 앞둔 대선후보들은 27일 토론회에 참석하고 지역 유세에 나서는 등 숨가쁜 행보를 이어가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도 정책행보를 이어가며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 강화에 힘을 쏟는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는 지난 TV토론에서 불거진 동성애 논란과 관련, 정리된 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전통적 보수지역인 대구·경북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세 결집을 의식한 듯 TK 및 제주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홍 후보는 경북·충남을 방문해 보수표 다지기에 공을 들인다. 문 후보는 우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1시30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 주최 '통합정부,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한다.아울러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농어업정책과 자치분권정책을 발표하고, 지방분권 개헌 국민협약식을 갖는다. 또 오후 6시20분에는 경기 성남시 야탑역 광장 입구에서 tvN SNL 코리아에 출연 중인 배우 김민교씨를 만난 뒤 집중 유세에
4차 대선후보 TV 토론을 마친 대선주자들은 25일 처음 도입된 원탁 토론 방식에 각양각색 반응을 내놨다. "한편으론 미진해서 더하고 싶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간이 참 짧게 느껴진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의 소감이 나온 반면, "난 형식에 빨리 적응한다"(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자평도 있었다.이날 오후 8시4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JTBC 주최 4차 대선후보 TV토론은 전례 없는 '원탁 토론' 방식을 도입, 토론에 참여한 5명의 후보들이 서로를 마주봤다. 이밖에도 자유토론과 주도권 토론에서 후보당 1회 1분씩 찬스발언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최초로 도입됐다.문 후보는 이날 토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한 세시간 했다. 힘들고 피곤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진해서 더하고 싶고 그렇다"며 "어쨌든 열심히 했고 하면 할수록 국민들이 어느 후보가 더 바람직한 지 잘 구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후보도 "세시간 정도의 토론은 처음입니다만 시간이 참 짧게 느껴진다. 금방 시간이 지났다"며 "앞으로 더 제 생각을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25일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한 당 의원총회 결론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유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오늘 의원총회에서 유 후보는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앞서 당은 전날 오후 오후 7시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5시간가량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고 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간 '3자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대선 후보 토론회는 주제인 외교안보를 이탈해 정쟁과 말싸움만 거듭되는 등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제를 벗어난 상호 후보간 공방이 줄을 이으면서 외교안보 분야 자질을 확인할 수 있는 정책토론은 아예 실종되다시피 했다. 시작과 동시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나란히 이른바 '돼지흥분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이날 토론회의 정쟁을 예고했다. 홍 후보가 사과는 했지만 안 후보는 홍 후보를 쳐다보지도 않고 질의했고, 심 후보는 아예 홍 후보에겐 질문도 하지 않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토론 말미에 "자격 없는 후보"라고 홍 후보 공세에 가세했다.이에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 함께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과 말 바꾸기를 문제 삼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문 후보는 이들의 공세에 공격적인 태도로 대응했다.먼저 유 후보는 "유엔 북한 인권 결의안에 대해 김정일에게 사전에 물어봤느냐고 하니 작년에는 기억에 안난다고 했다가 올해 2월에는 국정원을 통해 확인해봤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토론회에서는 또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이 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3일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의 실세였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라고 다른 정당 후보들을 싸잡아 현 경제·안보상황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안 후보는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 선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핵과 미사일 위기는 더 커졌다. 안보위기와 외교불안이 대한민국에 엄습하고 있다. 경제위기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청년들이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국민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책임 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은 반성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또 "왜 진보는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나"라며 "왜 북한에 쩔쩔매나. 왜 중국에 당당하지 못하나"라고 최근 불거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적 논란'과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논란을 우회 비판했다.안 후보는 아울러 "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다 악으로 보나. 왜 자기 편 아니면 다 적으로 모나"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문자폭탄, 전화폭탄을 날리는 게 진보의 가치냐. 아니다. 이것은 진보가 아니라 수구세력일뿐"이라고 문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