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공직 65세 정년 도입' 주장과 관련, "세계적으로 보면 70세가 넘은 지도자도 많다. 트럼프도 71세고 80세, 거의 90세 된 분도 있다"고 일축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 "지금 65세는 거의 장년 같은 건강을 유지하기 때문에 중요한 직책에 대한 연령 제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 전 총장을 겨냥, 공직자의 정년을 65세로 제한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1944년생으로 한국 나이로는 74세, 만으로는 72세다.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 국민들, 세계적 보편적인 일이지만 건강이라든지 생명이 많이 연장되고 있다"며 대권 도전에 나이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그는 자신의 당선이 곧 박근혜 정부의 연장이라 주장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야권을 향해서도 "전혀 관계없는 논리의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은 "전 정치에 이제 발을 들여놨고 이명박 정부 때도 전혀 관계 없고, 박근혜 정부와도 더더구나 관계없고, 유엔 사무총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말하는데 전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23일 "북한에 또다시 '버티면 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고비"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는 비핵화와 평화 조성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북한 변화의 목적이 무엇인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원하는 북한의 변화는 비핵, 인권, 민생의 길, 진정한 평화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라며 "비핵화를 시작으로, 종합적으로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정책을 이끌어나갈 것이고, 정책의 일관성을 가져나가면서 목표를 분명히 하는 가운데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일도 공학기술의 뒷받침이 없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황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에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경기회복이 시급하지만 미래의 먹거리가 될 신성장동력 창출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황 대행은 "정부는 이공계 인재 양성과 신산업 육성, 그리고 기술혁신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대학, 연구소, 기업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공대생을 중심으로 '이공학 연구팀'을 구성하는 등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공학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젊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생애 첫 연구비' 지원사업을 펴나가겠다"며 "또한 기초과학 연구 분야에 대한 RD 투자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황 대행은 또 "특히 올해에는 자유공모형 기초연구 사업에 지난해 대비 1152억원 늘어난 8779억원을 투입하겠다"며 "세계적 수준의 지능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뇌 과학, 초고성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동성애에 대해 "종교적인 교리이든 이념이든, 상식적으로 우리가 그런 사람들에 대해 손가락질을 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여야 대선주자 중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안 지사가 처음이다. 안 지사는 지난 14일 업로드된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에 출연,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그 주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적인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논쟁'할 가치가 없다"며 "논쟁을 해가지고 사회 문제화시키면 안 된다"고 했다. 안 지사는 '기독교 단체의 표가 두렵지 않냐'는 물음에는 "기독교인도 기본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종교적 신념이 있다고 할지라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인권에 대해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4년 서울시민인권헌장에 '성소수자 차별 금지조항'을 넣었다가 기독교 단체 등의 반발로 철회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종교나 이념이나 국가, 어떤 논리로도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정체성과 그들의 개성에 대해서 재단을 하거나 뭐라고 할 권리가 없다"며 "그래서
조기대선을 앞두고 당의 노선으로 자강론을 택한 국민의당이 19일 주요 대선 주자의 지지율 부진과 당세 정체에 대한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추대까지 거론하며 정운찬 전 총리에게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등 초조함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모습이다.박지원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에 참석, "반드시 우리 국민의당에 오셔서 꼭 한 번 (당내 후보들과) 겨뤄봤으면 좋겠다"고 합류를 요청했다.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한술 더 떴다. 그는 스스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음에도 "정 전 총리는 다른 데 가실 곳이 없다"며 "국민의당에 오셔서 국민의당도 동반성장시켜 달라. 어떤 불이익도 없는 공정한 기회를 드리겠지만 더 마음에 들면 (대선 후보로) 추대하는 것까지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정동영 국가대개혁위원장은 이에 "천 전 대표가 추대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오버를 했다"면서도 "제가 생각해보니 지금 있는 정당 중 정 전 총리와 비슷한 동네가 제가 몸담고 있는 동네 같다. 출정식 이후 빠른 시일 내에 결단하시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당에 대선 주자가 있음에도 추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국민의당이 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광주와 대구를 방문하며 영·호남 민심을 겨냥했으나 잇단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광주에서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발언, 대구에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물었던 기자를 겨냥해 욕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예고했다.반 전 총장은 이날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여러분이 해외 진출을 해서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어려운 곳에 가서 해야 한다"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유엔 사무총장을 하며 어려운 데 갔는데 한국 청년을 만날때가 있었다. 여기 어떻게 왔느냐고 물어보니 자원봉사로 왔고, 생활은 원주민과 같이한다고 하더라. 참 존경스러웠다"며 "제가 요즘 한옥체험을 한다. 좋은 호텔에서 살다가 요즘 화장실 하나밖에 없는 온돌방에서 직원들과 같이 자는데 세계 인류와 같이 한 번 고통을 나눠보겠다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특히 이 발언은 한 조선대 학생이 '현실적인 청년 주거 정책'을 묻는 데 대한 답변이었다. 이런 점에서 청년들의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청년회의소 대구지구 임원들과 저녁식사를
야권의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법이 지배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마사회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4층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사람이 마음대로 지배하는 나라이고, 법이 특정인에게는 자기 욕망을 관철하는 수단이며,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자유를 억합하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힘없는 서민들이 몇만원 훔치면 다 구속되고, 재벌들이 수천억씩 불법 상속받고, 횡령하고, 부당 내부거래하고, 중소기업 뜯어먹고, 기술개발 탈취해도 처벌되지 않는다"며 "법 앞에는 모두 평등한 나라가 돼야 하고, 정치인과 공직자 등 강자들이 법을 지켜야 나라가 똑바로 된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국가는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안전한 도구이고 국가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하는데 실제 세상은 그렇지 않다"며 "국민이 아닌 나라가 주인같고, 국민의 대리인인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주의 가치를 가장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는데 순 거짓말로 알았지만 지금 보니 약속을 지켰다"면서 "국민 95%가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으니, 이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난 새누리당에 와서 친박 패권주의를 좀 청산해보려 애를 쓰는데, 반 전 총장이 언급한 또 하나의 패권은 어떻게 할 거냐. 반 전 총장께서 이걸 좀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야권과 각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인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이 분(반 전 총장)이 들어오시면서 우리나라 정치의 문제는 패권정치라고 했다. 친박패권, 친문패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반 전 총장은 훌륭하신 분이고 그러나 정책이 뭔지, 정치적 지향점이 뭔지 이런 것을 우리 당하고 맞춰봐야 협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과 정체성이 같아야 협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인 위원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하루 이틀 된 정부가 아니다. 4년이 됐다"며 "그동안 야당을 하시는 분들이 박근혜 정부 운영을 보면 뭔가 이상한 것을 못 봤겠느냐"고 재차 야당에도 책임을 돌렸다.그는 "여야의 기능, 역할이 다르지 않나"라며 "야당은 훨씬 더 비판적이고 감시 그런 것들, 견제 그런 것들을 아주 전적으로 해야 될 책임이 야당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전남지역 재난 현장을 방문,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교동 여객선터미널 맞은편 여수 수산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화인이 규명돼 근본 대책을 세우고, 상인들 지원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여수 수산시장은 시설도 잘 돼 있고, 시에서도 많은 대책을 강구해온 시장으로 알고 있다"며 "설 준비에 물건을 준비하는 등 수고 많으셨을텐데 불의의 사고를 당한 상인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원인이 규명된 뒤 (전통시장이 화재에 대비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세우고, 전남도와 여수시, 중앙정부 차원에서 상인 피해에 대해 언제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지원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전 고문은 나주시청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실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거점 초소를 둘러본 뒤 "중앙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중앙 정부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이더라. 이번에 나타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2년 전 중국에서 이미 발생한 것이라는데, 정부가 대응책을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텃밭 호남 민심을 잡으려는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대선 주자들은 호남 민심이 '대선의 풍향계'라고 보고, DJ의 정치적 고향이자 '노풍(노무현 돌풍)과 안풍(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인 광주와 전남을 앞다퉈 찾아 호남 구애에 열을 올리고 있다.1년8개월 만에 호남 지지율 40%를 넘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5일 밤 KTX편으로 화마가 할퀴고 간 여수 수산시장을 찾아 피해 상인들을 위로할 예정이다.이어 설 연휴 댓새 앞둔 오는 22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지지모임 '포럼 광주' 출범식과 광주전남 언론포럼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2시간 남짓 진행될 포럼 출범식에서는 창립선언문 낭독에 이어 '대한민국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문 전 대표와의 대화, 방송인 김제동의 깐죽토크가 있을 예정이다.최근 귀국 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조만간 국립 5·18민주묘지와 진도 팽목항을 찾아 민주 열사, 세월호 희생자의 넑을 기릴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갤럽 1월 둘째주)은 12%로 안철수 민주당 전 대표와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전국 평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