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라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 "국회 탄핵의결을 무시하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가원수 자격이 정지된 분을 이렇게 호칭하는 것은 불법이며 그대로 인정하고 계승하겠다는 속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반 전 총장이 귀국 메시지로 '정치교체'를 내놓은데 대해 "박근혜 정권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촛불민심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역시 정치 초년생이고, 참모들도 실패한 정권의 인사들로 앞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자신의 고향인 충북을 찾아 대권 행보를 이어간다.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음성에 도착해 선친의 묘소를 찾은 뒤 음성군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3000여명이 넘는 고향 주민들이 나와 반 전 총장의 귀국을 환영할 예정이다.반 전 총장은 이후 음성꽃동네를 방문해 점심식사를 한 뒤 AI(조류인플루엔자) 거점 소독소를 방문한다.AI 현장점검은 당초 고향 방문 일정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AI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반 전 총장은 이후 모친이 있는 충주로 이동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충주체육관에서 5000여명의 충주 시민들과 만남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충북 지역 현역 의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바른정당 합류가 본격화한 가운데, 서울지역 새누리당 소속 자치구청장들은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탈당 움직임은 없지만 중앙당의 행보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뉴시스가 13일 나진구 중랑구청장·박춘희 송파구청장·신연희 강남구청장·조은희 서초구청장·최창식 중구청장 등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 5명에게 확인한 결과, 탈당계를 제출한 구청장은 한 명도 없었다.이들은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새누리당 탈당이나 바른정당 입당 등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최창식 중구청장은 "구청장이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모습을 보이면 구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선출직이라 하더라도 구청장은 행정기관의 장으로서 구민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보수의 역할' 등을 놓고 구민 등 주변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새누리당 탈당은 당장 결정할 문제는 아니란 게 주된 목소리다.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이어가기보다, 새해를 맞은 만큼 올해 사업을 준비하고 현장에서 구민들과 만나는 행정가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박 핵심인사 인적 청산을 두고 새누리당 중앙당이 연일 내홍
대권 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과 모친이 거주하는 충주를 방문한다. 그가 고향을 다시 찾는 것은 유엔 사무총장 재직 당시인 2013년 8월 25일 충주 본가를 방문한 뒤 3년 5개월만으로 퇴임 후 첫 방문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귀국 충주시민 환영대회 추진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 30분 충주체육관에서 시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 전 총장 환영대회를 연다.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의 조부와 선친 묘를 찾아 성묘한다. 오전 11시께 생가와 사당을 방문한 뒤 반기문 평화랜드로 이동해 광주 반씨 종친회 관계자와 주민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의원 등 충북 출신 국회의원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필용 음성군수와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음성군 환영행사 추진위원회는 이날 반 전 총장에게 꽃 목걸이와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애초 추진위는 3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환영행사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반 총장의 바쁜 일정과 충주 환영행사가 겹친다는 이유 등으로 조촐한 행사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3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북핵이나 동맹 관련 발언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미국 전문가 정책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는 향후 신행정부와 대북정책 공조나 한미동맹 발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긍정적 신호"라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까지 도달하는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발표했는데,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마감 단계"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견제로 풀이됐다.한 장관이 언급한 트럼프 당선인의 북핵·동맹 관련 발언은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의 회동에서 "찰떡 공조"라는 표현으로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을 동시에 평가한 것으로도 읽힌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이는 신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또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핵·미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로 소환조사하는 등 예상 밖의 강공 모드에 나서자 재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특검 측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도 적극 검토하는 등 고강도 조사에 돌입하면서 롯데와 SK 등 특검 수사 대상으로 함께 지목된 기업들은 초 긴장 상태에 빠졌다. 12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소환조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계속 이어진 검찰의 고강도 수사에 따른 총수 공백에 대한 우려 등 '과거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검은 롯데그룹이 미르·K스포츠 재단 등에 거액을 출연하고, 그 대가로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선정 및 재승인을 청탁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등을 출국금지 시켰다.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심사에서 탈락해 롯데월드타워점의 문을 닫았지만 지난 해 4월 정부가 대기업 3곳에 면세점을 추가로 내주겠다고 발표했고, 8개월 만인 12월 중순, 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선정되면서 기사회생 한 바 있다. 특검은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23만 달러 수수 의혹 및 동생·조카의 뇌물죄 기소에 대해 "그 이외에도 제가 알고 있는 것도 몇 가지 있다"고 추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어떻게 됐든 반 전 총장으로선 본인이 솔직하게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는다면 검찰 조사를 받아보는, 그래서 사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반 전 총장과의 이른바 '뉴DJP연합' 가능성에 대해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리는데, 2년 반 전부터 반 전 총장이 직접 한 게 아니고 반 전 총장 측 인사들이 저를 많이 접촉한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반 전 총장 측은) '새누리당으로 갈 생각은 없다'(라면서) 2년 반 전에는 민주당 문을 두드렸다. 그러면서 저와의 협력 관계를 얘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저는 '그런 것을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 어떻게 됐든 당시는 우리로선 민주당의 후보를 키우는 것이 할 일이지, 반 전 총장은 대통령에 나오는 것도 반 , 안 나오는 것도 반, 여당으로 가는 것도 반, 야당으로 오는 것도 반, 모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당내 다른 대선주자의 파상 공격이 거세게 전개되고 있다. 문 전 대표가 1위 주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당 후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강도 높은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문 진영의 이같은 공세는 당연히 자신이 대선후보 자리에 오르기 위한 것으로 이해는 되지만, 문 전 대표에 대한 적대적 공격강도가 너무 높아 정치권의 관심을 끈다. 특히 한 때는 한 식구로 친밀한 유대를 보였던 주자들이 더 날 선 공격을 하고 있어 그 배경도 궁금하다.먼저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 전 대표 공격에 최일선에 서 있다. 박 시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인 문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박 시장은 이어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 공동정부'여야만 한다"며 "기득권에 안주한 패권정치, 구태의연한 여의도정치는 청산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될 수 없다"고 문 전 대표측을 패권세력으로 규정했다. 박 시장은 지난 8일에도 전북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따른 일본 정부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부는 10일 "정부는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사실상 이전을 권유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해당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을 고려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부산 소녀상 설치에 따른 맞대응 차원으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주한 일본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날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을 위안부 합의를 어긴 '가해자'로 몰아세운 데 이어, NHK 방송에 출연해서는 10억엔을 냈으니 "성의를 보여라"고 압박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발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12월28일 합의 후 소녀상 문제가 불거질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친문 패권주의'로 규정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같은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 강도가 연일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배경이 궁금하다. 박 시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인 문 전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했다.박 시장은 이어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 공동정부'여야만 한다"며 "기득권에 안주한 패권정치, 구태의연한 여의도정치는 청산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될 수 없다"고 문 전 대표측을 패권세력으로 규정했다. 박 시장은 지난 8일에도 전북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친문 세력의 기득권이 가져온 여러 문제도 분명한 청산 대상"이라며 "이를 반드시 넘어서야 국민의 지지를 받아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 기득권의 줄세우기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다음 서울시장에 출마할 후보까지 정해놨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기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