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반기문 전(前)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후 공식일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반 전 총장 귀국 직후 3부 요인인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 대법원장에 대한 면담 주선 등 전직 사무총장 자격의 공식 일정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은 오는 12일 귀국해 조속한 시일 내에 황교안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을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외교부는 반 전 총장의 귀국 환영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 대변인은 "한국인 최초의 유엔 수장으로서 많은 업적을 쌓고 귀국하는 반 전 총장을 환영하는 적정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 2일 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환영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잘못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외교 차원에 국한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4일 국민의당까지 가세하며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 지사는 전날 손 고문에 정계은퇴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철새 정치인'으로 규정, "(손 고문은) 어떻게 동지가 해마다 그렇게 수시로 바뀌냐"고 비난했다.손 고문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을 앞두고 탈당한 바 있고, 지난해에는 정계복귀와 동시에 민주당을 탈당했다.안 지사는 그러면서 "(손 고문은) 민주주의를 잘 하는 것은 둘째치고, 원칙이 없다"며 "정당은 우리가 서로 동지가 돼 나라를 잘 이끌어보자고 만든 조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손 고문에 러브콜을 보내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이에 반발, 안 지사에 공세를 퍼부었다.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안 지사를 향해 "문재인의 한명회"라며 원색 비난하며 손 고문을 엄호했다. 그는 "안 지사 본인의 정체성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며 "충남도지사냐 대선후보냐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이냐"고 비꼬았다.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왔어도 손 전 지사가 더 치열하게 살아왔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해 뇌물죄와 관련된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단서들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지속해서 소환에 불응할 경우 뇌물죄 등 새로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강제 구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4일 브리핑을 통해 "구속 피의자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 영장을 발부 받는 방법이 있고 별도의 새로운 구속영장을 발부 받는 방법이 있다"며 "두 가지 방법 중 하나의 방법으로 추후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구속영장은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기소했던 범죄 혐의 이외에 새로운 범죄를 인지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특검보는 "새로운 혐의는 뇌물죄를 포함해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특검팀에 출석해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특검팀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불응해왔다. 이날 역시 오후 출석이 예정됐지만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특검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불응했다. 이 특검보는 "전달만 받아서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정유라씨 체포 소식 이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뇌물죄 수사의 핵심 인물인 만큼,
충북 중·북부 출신 국회의원들이 이달 중순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향후 행보를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3일 충주시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우택(청주 상당) 원내대표를 제외한 권석창(제천·단양)·경대수(증평·진천·음성)·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과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며 "반 총장의 행보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박덕흠·경대수 의원과 지난달 중순 미국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며 "명확하게 답변을 하진 않았지만 강한 출마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권석창 의원도 이날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반 전 총장과 함께할 뜻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반 전 총장은 이달 중순 귀국해 서울 국립현충원과 부산 유엔기념공원,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뒤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선친 묘소를 참배하고 충주 어머니에게 귀국인사를 할 것으로 이 의원은 전했다.이 의원은 이날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갑 충주시의회의장, 도·시의원, 주요 당직자들과 새누리당 충주시당원협의회 신년 단배식을 했다.우건도 전 충주시장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 단배식 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일 외교·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일주일 간 총 다섯 차례에 걸친 정부의 신년 업무보고 일정에 돌입한다. 정부 부처의 신년 업무보고는 각 부처별 새해 국정 밑그림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탄핵소추로 직무정지가 된 상태여서 올해는 황 대행이 보고를 받게 됐다. 이번 업무보고는 안보와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의 안정적 운영, 주요 정책과제의 성공적 마무리, 국민 체감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첫 업무보고인 이날은 '굳건한 안보' 분야로 국방부·외교부·통일부·보훈처 등 4개 부처가 대상이다.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업무보고 첫날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을 배정했다는 총리실의 설명이다. 5일에는 '튼튼한 경제' 분야에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등 5개 부처가 업무보고에 나서며 6일에는 '미래성장동력 확보' 분야에서 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방송통신위원회 등 5개 부처의 업무보고가 이뤄진다. 이어 9일에는 '일자리 및 민생안정' 분야에서 교육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부처가, 마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검증을 빙자한 괴담 유포는 근절돼야 한다.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이 낸 소문이다'라며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를 비난한 것과 관련, "상당히 정략적인 대응"이라고 비꼬았다. 정진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박연차 회장에게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은 언론사를 통해 문제가 제기됐고, 당시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관여했던 검찰 관계자에 의해 추가적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특정한 정치세력에 의해 제기된 의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반 총장은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낸 소문'으로 은근슬쩍 규정하고 있다"며 "반총장은 무슨 근거로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를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낸 소문'으로 규정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정 부대변인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즉각적으로 해당 언론사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정작 취할 조치는 주저하면서 이런 말 저런 말 하는 것은 스스로 의혹만 키워줄 뿐이다. 반 총장은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를 정치적 공세로 왜곡시키지 말고 겸손하게 검증에 임해야 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정치권의 패권세력을 물리치고 새로운 개혁 세력이 한국 정치를 주도하게 해야 한다"고 정유년(丁酉年) 새해 각오를 밝혔다.손 전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헌법을 고쳐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고 참된 국민주권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손 전 대표는 "지난 해, 어리석고 무능한 지도자로 인해 나라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 국민은 좌절하지 않고 평화적인 촛불혁명을 일으켰다. 나라를 스스로 구하고,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국민주권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국민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수구세력이 다시 나라를 책임지는 일은 결코 있어서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정유일신(丁酉日新),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붉은 닭처럼 새해에는 밝고 희망찬 일 가득하여 날로 새로워지기를 빈다"며 "정유년 끝자락에는 국태민안(國泰民安), '나라는 태평하고, 국민은 평안했노라'고 말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리인단을 통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 관저, 경호실, 비서실, 의무실의 기록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생때같은 생명 304명이 기막힌 사고로 스러져간 날 국민의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뭘 했는지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행적은 기억이 아니라 기록으로 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행적을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세월호 7시간의 업무 기록이 없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 관련 답변을 '첫 증인 신문 전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행적을 제출할 시간이 더 필요한 이유는 없는 기록을 만들어내고 관련자들의 입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장 대변인은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하겠나"라며 "의무실, 비서실, 경호실 등 단도리할 대상이 많으니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비꼬았다.그는 "온 국민의 눈과 귀를 완벽하게 속일 방도를 찾길 바라겠지만 찾지 못할 것이다. 손바닥 몇 개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30일 신년을 앞두고 '2017년 사자성어'로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을 꼽았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마부위침의 자세로 지금의 국난을 극복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 대선주자로서 지지율이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당내에서조차 제3지대 연대를 거론하며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협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안 전 대표가 이에 대한 심경을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도 읽힌다.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이른바 '빅3' 자리를 내준 이후 한자리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와 관련, 리얼미터가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52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 안 전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7.4%로 여전히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했다.이는 반기문(24.5%)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22.8%) 전 대표, 이재명(10.9%) 성남시장에게도 여전히 뒤처지는 결과다. 그는 또 광주·전라에서 1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28일 신동철(55)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하자,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에서 놓친 숨어있던 키맨을 특검이 결국 찾아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조사는 특검팀 수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 전 비서관이 박근혜 정권 초기 청와대에 입성한 후 국민소통비서관 등으로 3년간 지낸 것을 감안하면 그가 '문고리 권력 3인방' 등 박근혜 정부 이너서클의 내밀한 움직임을 가장 자세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신 전 비서관은 28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후 29일 오전 2시께 귀가, 특검팀으로부터 상당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 한 인사는 "신 전 비서관은 이 정권이 시작되자마자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그런 다음 문고리 권력 3인방의 라인을 타고 청와대에서 최장수 근무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밑에서 일하지 않느냐"며 "결국 블랙리스트 뿐만 아니라 정윤회 문건 사건,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