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4일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촛불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 박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부결될 줄 알면서 지난 2일 탄핵안을 처리하지 않고 비박을 기다려 9일에 표결하자고 한 국민의당의 결정은 옳았다"고 강조했다.이 대변인은 이어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과 진퇴문제를 협상하기 원하지 않는다. 조건 없는 즉시 사퇴를 원하고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국민의 세금으로 청와대에서 밥을 먹고 업무를 보는 것을 한 순간도 견딜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흔들림 없이 야3당이 협력해 탄핵을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국회에 자신의 거취를 일임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에 따른 '불명예 퇴진'이냐 '질서 있는 퇴진'이냐를 가를 운명의 한 주를 맞게 됐다.야3당이 오는 9일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최종 확정한 가운데 탄핵의 열쇠를 쥔 새누리당 비박계가 '내년 4월 퇴진론'에 대한 확답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면서 '오는 7일 오후 6시'를 데드라인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박 대통령이 7일까지 비박계가 원하는 4월 퇴진 약속을 공식화하느냐가 탄핵 정국의 분수령이 된 셈이다.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3차 담화에서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 자신의 거취 문제를 일임하겠다고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정치권의 질서 있는 퇴진 요구를 수용하는 듯한 의사를 밝히면서도 그 시기는 못박지 않았다. 여야 합의로 도출한 '퇴진 로드맵'에 퇴진 절차와 방법 뿐만 아니라 시기까지 모두 담아달라며 국회에 공을 넘긴 것이다.그러나 비박계와 친박계가 '내년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을 새누리당 당론으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대한민국 사회가 미쳤다"고 진단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세력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윤 전 대변인은 이날 개인 블로그 '윤창중 칼럼세상'에 '새누리당 탄핵세력을 금석(金石)에 새겨 영원한 치욕으로 남게 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한 나라의 대통령이 광화문의 촛불 시위대, 야당, 그리고 언론에 의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욕과 치욕을 받고 있는 국가, 이게 과연 법치국가냐?"고 의문을 제기했다.그는 이 글에서 '마녀사냥'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러차례 되풀이했다.윤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수사 결과를 놓고 탄핵 여부를 결정지어야 마땅하다"면서 "헌법, 법률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무자비한 마녀사냥, 인민재판에 의해 선동되는 국민 정서에 편승하고 영합하는 후진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박 대통령의 범죄 사실 여부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 작업이 이뤄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얘기다.윤 전 대변인은 또 "정치적 수사를 1백보 양보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공모'했다는 부분은 문화 체육계와 관련된 분야가 아니
최순실씨 등의 국정농단사건을 수사할 박영수 (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30일 취임 일성으로 "수사 영역을 한정하거나 수사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검은 이날 오후 4시45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치권자 본인과 주변을 대상으로 한 국정전반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며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진행과정에서 특검 본인은 물론, 수사팀 전원이 국난극복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굳건한 인식 아래 맡은 바 성심을 다할 결심"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 특검은 "수사는 사실을 쫓고 그 사실에 법을 적용하는 것"이라면서 "오로지 사실만을 바라보고 수사할 것이며, 좌고우면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수사 영역을 한정하거나 수사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 역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진행과정에서 특검 본인은 물론, 수사팀 전원이 국난극복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굳건한 인식하에 맡은 바 성심을 다할 결심"이라며 "추후 수사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국회에 자신의 거취 문제를 일임하겠다고 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질서 있는 퇴진'을 수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본질은 여야의 탄핵 대오 흔들기와 시간끌기를 염두에 둔 노림수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3차 대국민담화를 갖고 "저는 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 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이 하야나 퇴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헌법체계 내에서 사태 수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하에 하야·퇴진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날 입장을 선회해 국회가 퇴진 시기와 절차, 방법 등을 담은 '퇴진 로드맵'을 설정해주면 그에 따르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국회에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공을 완전히 넘긴 셈이다.이는 표면적으로는 친박계 중진들과 당 초선 의원 등 새누리당에서 국정농단 사태 수습책으로 제기된 '질서 있는 퇴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29일까지 공동으로 마련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탄핵안 표결 시점 역시 이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정의당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박 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은 야3당 단일안 형태로 내일 중 마무리해 (추후 절차를 밟아) 차질 없이 제출하겠다"며 "(탄핵안 의결)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수석간에 말했고 원내대표들도 그렇게 말했다"고 29일 중으로 야3당 단일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 수석은 "탄핵안 의결 시점이 2일이냐 9일이냐가 관건인데 야3당은 가능한 빠른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도부와 새누리당 여러 의원들의 상황을 파악해야 하지만 우리들로선 빠른 시일 내 추진으로 협의했다"고 이른 시일 내 탄핵안 표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 수석은 "3당 소추안 자체가 거리가 멀지 않다.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망라하는 내용일 것"이라며 "내용에 합의하고 적어도 12월9일 이내에 (탄핵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밝혔다.한편 박 수석은 최순실 특검 후보 추천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수사를 사실상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탄핵과 국민불복종운동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전 대표는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를 보면 대통령이 주범이었다”며 “대통령이 먼저 퇴진의사를 밝히고 절차를 국회와 의논하지 않는다면 검찰의 강제수사와 탄핵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날 의사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단 원트랙으로 가지 않고 탄핵은 물론 촛불과 함께 국민불복종운동 등 더 강력한 하야투쟁과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방법은 촛불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고, 만약 계속 촛불민심에 맞서면 불행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대통령은 설령 피의자가 아니더라도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힐 책무가 있는데도 검찰수사를 거부하고 나섰다”며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는 것이 아니라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챙기겠다면 검찰도 대통령에 대한 예우없이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검찰수사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버티기와 마이웨이(My Way) 행보로 민심의 불길에 기름을 붓고 있다.현직 대통령이 형사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박 대통령은 오히려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매주 주말 거리에 나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던 시민들은 응집력이 떨어지기는커녕 더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오는 26일 주말 5차 촛불집회가 그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박 대통령 언제까지 버티나…시민들 분노 고조박 대통령은 최근 시국선언과 촛불집회 등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사실상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다.검찰은 지난 20일 최순실(60)씨와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57)씨,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정호성(49)씨를 일괄 기소하고 공소장에 박 대통령이 공동정범임을 적시했다. 최씨 등의 범죄 혐의와 대통령의 공모 관계를 인정하고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 이후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청와대 대변인이나 변호인의 입을 통해 혐의 전부를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사회적 논란이 많은 정책 사안들을 국정 책임자로서 밀어붙이고 있다.박 대통령은 정부 고위 실무 대표단을 미국에 보내 도널드 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일 김 후보자를 책임총리로 내정한지 6일 만이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서 오늘 이렇게 의장님을 만나 뵈러 왔다"며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야권과 교감 없이 총리로 내정된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주장하며 영수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수습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인선 수용,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으며 국민의당 역시 김 후보자 지명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수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당초 박 대통령은 영수회담이 열리면 여야 대표들 앞에서 책임총리 실현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히고 김 후보자 인준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한다. 이는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를 한 데 이어 열흘 만에 국민들 앞에 다시 나서는 것이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국민담화는 국정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트린 최씨 사태로 대국민사과(10월25일)와 청와대 참모진 개편(10월30일 및 11월3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 등 개각(11월2일)을 단행한 데 이어 종합적인 정국 수습책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2차 사과와 검찰 수사 수용 의지, 권력 내려놓기 구상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 나서기로 한 것은 첫 대국민사과 이후에도 관련 의혹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탄핵'이나 '하야' 주장이 나오는 등 민심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이 최씨와의 관계와 의혹 전반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민심을 지켜본 박 대통령과 청와대도 일찌감치 추가적인 사과와 입장 표명을 사태 수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