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16일 미국, 일본 외교차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사태에 대해 긴밀히 대응해나가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임성남 차관과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대사관에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열어 이같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 차관은 이날 오후에 열릴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다. 양 차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양국 정상, 외교·국방장관, 6자회담 수석대표 등 각급 채널에서의 빈틈없는 공조 하에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통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외교부는 "양 차관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신속한 채택을 추진해 과거와는 차별화된 압박외교를 전방위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미 연합방위태세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층 더 강화시키기 위해 고위급 전략 채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임 차관은 이날 오후 사이키 아키타가 일본 외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한일관계 등에 대한 상호 의견을
16일 정치권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별세 소식에 "우직하게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며 일제히 그를 애도했다.더불어민주당 강선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은 강산이 두 번 변하는 20년 세월동안 불굴의 의지로 한 평 좁은 감옥 안에서 끝없는 사색과 공부를 했고, 출소 이후 돌아가실 때까지 글과 강의로 젊은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회고했다.강 부대변인은 "신영복 선생님이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분이었다. 두려움 없이 군사 독재와 싸웠고 두려움 없이 감옥에 들어갔다"며 "그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던진 가르침, 굽힐 줄 모르던 의지는 우리들이 사는 세상을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시켰다"고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깨어 있고자 노력했던 많은 이들에게 선생님이라 불렸던 참지식인이 자연으로 돌아갔다"며 "남겨진 시공간이 슬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한 대변인은 "'처음처럼' 마지막까지 '더불어 삶'을 실천했던 당신의 인생은 남겨진 이들을 끊임없이 깨우칠 것"이라며 "정의당은 '변방의 창조성'을 잊지 않고 낡은 중심을 두드릴 것이며, 세상의 탐욕이 뿌리는 비를 함께 맞으며 우산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SN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 등에 절대 반대하는 것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국방부는 15일 우리나라와 중국 군 당국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제15차 국방정책실무회의에서 중국측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 등 양국 간 국방 현안을 논의한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북한의 핵개발과 핵실험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이와 같은 중국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공표했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주중북한대사를 불러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등 3가지 원칙을 견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우리 측과 긴밀히 협의해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측은 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이에 대해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중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이 (기존의) 유엔 안보리 결의와 (한반도 비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전날 기독교와 천주교 인사를 만난 데 이어 15일 서울 조계종을 찾아 자승총무원장을 예방했다. 자승 원장은 '정무방소 명대승심'(政無方所 名大乘心·변화무쌍한 정치 흐름 속에서도 대승심을 지킨다)를 언급하며 "당당하라"고 당부했다.안 의원은 이날 오전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등과 함께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승스님을 만나 "대선 때부터 매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있다"며 인사를 건넸다.자승 원장은 "덕담보다는 정치권에서 많은 이슈를 남긴 안 의원에게 몇 가지가 궁금하다"며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고, 보궐선거도 하고, 당을 이끌다가 탈당해서 새로운 창당을 했는데"라며 안 의원의 정치행보를 언급했다.이에 대해 한상진 창준위원장은 "탈당은 좋은 방식이 아니다"라며 "아무래도 분열을 의미하니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민들은 갈수록 삶이 어려워지고 정부여당의 독주나 국정파탄은 매우 심각한데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안 보인다"며 "좋은 정치, 좋은 결실을 맺어서 정권교체를 이룬다면, 잘못된 탈당으로 실망한 국민들에게 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자승 원장은 "정무방소(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이번 총선에서 불평등을 해결하고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의 목표는 자유의 신장이며, 자유 신장의 기본은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민주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경제민주화 공약'을 이끌었지만, 공약이 실현되지 못한 것과 관련, "말의 기억을 지우고 신뢰를 저버리는 것은 잘못된 정치"라며 "이번만큼은 기필코 정직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더민주는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직한 사람을 내세우고, 함께 만든 비전과 정책을 집행할 의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정치민주화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경제의 민주화는 초보 단계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저는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길에 헌신해왔고, 앞으로도 그 길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 잘사는 게 경제민주화"라며 "더민주가 총선에서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는 데 진력하겠다. 그리하여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동교동계' 권노갑 고문과 더불어 야권 원로의 한 축을 차지하는 '구(舊)민주계' 정대철 고문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길을 여는 개척자의 심정으로 더민주를 떠난다"며 "개인적으로 한국의 야당사와 제 가족사는 맥을 같이 해왔고, 당을 떠나는 제 착잡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더민주를 떠나는 이유는 단 하나"라며 "이대로는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더민주를 떠나 하려고 하는 일도 단 하나"라며 "여러 갈래로 찢겨진 야당세력들을 하나로 대통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통합의 병풍역할을 자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김대중정권과 노무현정권을 창출하는데 힘을 보탠 사람중의 하나라고 자부한다"며 "이제 남은 정치인생을 정권 재창출에 다시 한 번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더민주를 향해 "전 국민의 60~70%가 당장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그런데 작금의 야당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들은 야당에 정권을 내줄 준비가 돼 있지만, 야당은 수권
북한 노동당 최룡해 비서가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다시 나타났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1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70주년 경축행사 대표증 수여식에서 연설을 했다고 15일 보도했다.우리 정보당국과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난 2013년 장성택 숙청이후 ‘2인자’로 관측됐던 최룡해는 지난 해 10월 체육행사에 참석한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지 않아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다. 최룡해는 11월8일 리을설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빠지자, 국정원은 11월24일 최룡해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토사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11월 초 지방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었다.그러나 지난 해 12월29일 김양건 대남비서 장의위원 명단에 다시 올랐으나,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그의 신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었다.최룡해는 지난 해 10월까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노동당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국방위 부위원장 등의 직함을 가졌으나,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그를 ‘당비서’라고만 호칭했다.최룡해는 연설에서 수소탄 실험에 성공한 올해 강성국가 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북한군의 대남 선전 전단이 14일 밤과 15일 새벽에도 또 살포됐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지난 12~13일에 이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당분간 북한군 대남 전단 살포 작전이 지속될 것으로 군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지난 14일 오후 8시께부터 15일 오전 4시까지 북한군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 수십개가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에서 경기도 파주시를 지나 고양시 일산 부근까지 접근했다가 사라졌다. 군과 경찰은 현재 대남 전단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수거하기 위해 풍선의 정확한 낙하 장소를 찾고 있다.파주 오산리기도원, 출판단지 인근에서는 대남 전단을 발견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남 전단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 47개가 남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어제 밤과 오늘 새벽에도 북한군 대남 전단 살포가 계속됐다. 구체적인 풍선의 숫자와 대남 전단 내용 등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며 풍선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북한군은 대형 비닐 풍선에 타이머와 자동폭발 장치를 설치, 낙하 시점을 미리 입력한 뒤 자동으로 폭발해 전단이 떨어지도록 조치한 것으로
황교안 국무총리는 15일 항공권 취소 수수료 과다 부과, 환불 지연 등 항공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는 데 대해 "소비자 불만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소비자 보호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황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항공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불편과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각국에서는 소비자 보호관련 기준을 제정·운영하는 등 항공이용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황 총리는 "특히 소비자 피해의 절반을 차지하는 항공권 관련 취소 수수료 과다 문제나 환불 지연 등은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또한 항공교통서비스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대,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 총리는 아울러 "최근 일부 항공사의 잇따른 안전사고로 인해 국민들의 항공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계부처에서는 피해자 보호와 함께 승객들의 안전이 소비자의 권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정책을 수립·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한편 황 총리는 "지난해 최고 수준의 고밀도 적조가 발생했음에도 피해 규모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5일 자신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총선목표 180석 주장이 논란을 산데 대해, "저의 180석 발언 때문에 저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본의가 그게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일부에서는 이번 총선이 '1 여(與) 다 야(野)'구도로 치뤄져 여당에 유리하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선거는 쉽게 결론나지 않는다"며 "과거 13, 14, 15대 선거 등이 모두 '일여다야' 구도로 치뤄졌지만 네번 모두 새누리당(당시 보수정당)이 과반의석을 넘기지 못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분열하는 야당에 맞서 하나의 힘으로 당내 화합과 통합을 이뤄내는 반면, 당내 잡음과 갈등을 일으키는 언행은 아무리 사소해도 국민의 지탄을 받고 당을 힘들게 하는 해당 행위"라며 "그런만큼 민심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이번 총선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직자들의 언행조심을 당부했다.그는 그러면서 "제가 180석을 이야기한 것은 야당 분열로 이번 선거에 새누리당이 180석 얻는 다는 의미가 아니고, 망국법인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가 없기에 국민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