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군정 시절 고문에 참가한 대령, 자택서 피살

브라질의 군정시절에 정치범들을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시인했던 한 예비역 대령이 리우데자네이루 교외의 자택에서 피살됐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 수사관 파비오 살바도레테는 UOL뉴스포털에 파울로 말아에스라는 이 예비역 대령의 미망인의 말을 인용해 그가 지난 24일 자택을 침입한 3명의 남자들에게 목이 졸려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안에서 2대의 컴퓨터와 피살자가 수집한 골동품 총들도 훔쳐갔다고 그는 말했다.

말아에스는 지난달 프라질의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그가 군정기간(1964년-1985년)에 정치범들의 납치 고문 및 살해 과정에서 활동한 바를 상세히 진술했었다.

그는 또한 살해된 시신들의 유기에도 조력했다고 말했었다.

그는 "그들은 게릴라들로써 국가의 적들"이기에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말아에서는 정치범들을 고문하고 살해했으며 시신을 은닉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첫 군부인사다.

2012년에 설립된 진상조사위원회는 군정시절의 인권유린 사건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 기구는 1979년에 제정된 사면법으로 아무도 고발할 권리가 없으나 이에 가담한 사람들의 이름과 비행들을 폭로할 수는 있다.

역시 강압적인 군정을 거친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등과는 달리 브라질은 인권침해로 비난받고 있는 군부 인사들을 처벌한 적이 없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연방경찰에 말아에스의 피살이 지난달의 진술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활동중인 고문방지단체의 지도자 빅토리아 그라보이스는 말아에스의 피살로 다른 고문자들이 군정시절의 고문행위에 관해 해명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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