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제약



SKT "통화상세기록 유출 없었다…데이터 암호화 돼 있어"(종합)

SKT, 예약자 유심 교체 안내 문자 전부 발송
오는 19일까지 1차적인 유심 교체 완료 예상
CDR 악성코드 감염 의혹에 "없다" 입장 확인
유심 교체 840만…20일부터 예약 사이트 개편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통화상세기록(CDR)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재차 불거지자 "(관련해서) 유출되지 않았다는 게 저희 내부 조사 결과"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CDR 유출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하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CDR 자료가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암호화는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며 "과학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면밀 조사 중이고 (CDR 유출 의혹 보도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내용에 대해 저희가 합동조사반 참여는 하지만 조사를 받는 입장이라 뭐라 말하긴 어렵다"며 "심각한 문제가 있다거나 국민들에게 빨리 알려야 될 부분이 있으면 중간발표를 하거나 최종발표를 앞당기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매체는 전날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정부 주요 인사 통화 내역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DR이 보관된 서버에서도 악성코드가 발견됐고 CDR이 제대로 암호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민관합동조사단은 현재 감염서버들을 대상으로 각종 주요 정보의 유출 여부, 감염 시점 검증 등 정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특정 국가 등 해킹 주체에 대한 조사는 수사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는 바 조사단이 특정 국가의 정보전 차원 해킹으로 잠정 결론냈다는 보도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까지 가입자 33만명이 유심 교체를 마쳤다. 누적 840만명이고, 남은 예약자수는 153만명이다. 이 중 교체 안내를 받고 일주일 안에 매장을 방문하지 않은 이들이 58만명 수준이다.

김 센터장은 "전날 유심 교체를 예약하고 대기 중인 모든 이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며 "교체 상황은 지켜봐야 하지만 목요일(19일)까지는 모두 다 (교체)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유심 교체를 위한 방문 권고 기간인 일주일이 지나도 오지 않는 고객을 제외한 실질적 잔여 예약자는 95만명"이라며 "권고 기간 이후에 와도 유심은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부터 예약 사이트를 개편, 순서를 기다리는 방식이 아닌 원할 때 교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찾아가는 서비스도 개편해 23일부터 연말까지 고령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 우선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한다. 전국 노인 복지관과 시청각 장애인 복지관 등 200곳에 방문한다.

SK텔레콤은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이번 주 중 250만개, 다음주까지 90만개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500만개 이상의 유심을 확보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날부터 이심(eSIM) 이용자에 한해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이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SW) 형태의 가입자 식별 모듈이다. 물리적 재고를 고려할 필요가 없어 선제적으로 신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날 이심으로 유입된 신규 가입자는 750만명이다. 전체 신규 가입자 중 20% 수준이다.

현재 신규영업 중지는 SK텔레콤 대리점에서만 진행 중으로 KT, LG유플러스, 알뜰폰 등을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에서는 정상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번주 유심 교체에 전력을 다하고 19일까지 현재 예약자에 대한 교체 작업을 1차적으로 완료할 수 있다"며 "재고도 충분히 확보해 신규 영업 재개를 위한 환경은 마련됐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저희가 정하는 게 아니라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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