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필리핀과 10년 기한 미군 순환배치 확대 합의

미국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에 미군 병력의 순환배치를 확대하는 내용의 10년 기한 협정안에 공식 합의했다고 AP통신이 27일 필리핀 고위 관리들과 기밀 문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8개월간 끌어온 방위협력증진협정(EDCA) 협상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필리핀 정부는 관련 협상을 서둘러 타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필리핀 고위관리들은 양측이 오는 28일 필리핀 국방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문 이전에 이런 내용의 EDCA안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미군은 필리핀 군기지에 순환배치 행태로 병력과 전투기, 군함들을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아시아 지역에 복귀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필리핀은 아시아를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방문국이다. 필리핀 기밀문건에 향후 필리핀에 확대배치될 미군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국의 합동군사작전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남부에는 2002년부터 수백 명의 미군이 파병돼 있다. 이들은 무슬림 반군의 공격이 잦은 이곳에서 필리핀 군인들을 상대로 반테러 훈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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