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와 관련, 미국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더피플'에 청원 두 건이 올라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청원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게재됐고, 청원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교회에 대한 공격을 중지해 달라'고 한국 정부와 언론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청원은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자는 "3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배의 결함과 승무원들의 부적절한 행동 및 무능력 등으로 알려졌지만 한국 정부는 국민적인 분노의 대상을 재난본부와 해경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전례 없이 교회를 공개적으로 조사하고 있고, 언론 매체는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는 회사 주주와 교회 조직의 책임을 추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에서는 또 "우리는 교회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기본적인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한국 정부와 언론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시간 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공격 중단 촉구'와 '공격 중단 권고'라는 제목의 청원에 각각 8759명, 1080명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백악관은 청원이 올라온 후 한 달 내에 서명자가 10만 명이 넘으면 답변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