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전 대통령 프란시스코 플로레스가 뇌물, 부정축재, 법정 명령 위반 등의 죄목으로 구속을 앞두고 국외로 탈출한 것 같다고 공공안전부 리카르도 페르도모 장관이 밝혔다.
페르도모 장관은 5일(현지시간) 플로레스가 배편이나 비행기를 이용해서 불법적으로 파나마에 입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플로레스는 지난주에 그가 1999~2004년 재임시 53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판사는 아직 체포영장을 발급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대통령 재임 시 대만 정부가 기증한 1000만 달러의 원조금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로레스는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그 돈을 원래 사용처인 국가 사업용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자금을 건넸다는 증거는 한 건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페르도모 장관은 플로레스가 엘살바도르를 탈출했다는 어떤 증거를 당국이 확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