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세계적인 투자금융 회사 모건스탠리의 CEO가 "투자은행의 황금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전망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연방준비은행제도(Fed)와 정부가 지속적으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월 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차대조표가 5000억 달러 이상되는 투자은행은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자금조달, 기업의 인수합병, 프로젝트파이낸스, 기업공개(IPO) 등 전반적인 모든 일을 하는 투자은행은 Fed의 감독과 규제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준은 투자은행들이 자기 명의의 자금으로 위험성이 있는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자기매매(프랍 트레이딩)를 금지시키고 이런 매매에 참여하는 트레이더들에게 보상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월가 투자은행들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장해온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의 이름을 딴 '볼커법'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대출담보부증권(CLO)을 규제하고 은행들의 자기매매를 제한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지난달 15일 "단기 신용시장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국이 은행권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대형은행의 자본 확충을 통한 규제 강화를 시사하고 나섰다.
또 "금융시장 전반에 환매조건부채권(RP) 및 증권 파이낸싱 계약을 위한 최소 증거금을 요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며 "헤지펀드 같은 비은행기구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미 연방통화감독청(OCC) 등 금융당국은 지난달 월가의 8개 대형 은행들에 대해 오는 2018년까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5%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레버리지 비율 기준 자본규제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 8개 은행들은 680억 달러를 새로 확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