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월드컵 반대 시위대 전국서 경찰과 충돌

브라질 전국 도시에서 월드컵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최루가스와 고무탄이 퍼부어졌고 시위대는 중앙대로에 쓰레기더미와 집기들을 쌓아놓고 대항했다.

시위대는 다음달 개막하는 월드컵 대회 개최 비용으로 수십억 달러가 사용되는데 항의하고 형편없는 주거 환경과 공공서비스를 개선하라고 요구해 왔다.

"국민의 세금을 국민이 원하는 곳에 사용하라는 우리의 요구는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정부는 월드컵이 아니라 학교, 병원, 주택, 교통에 투자해야 한다"고 사회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루아나 거터는 말했다.

대부분이 젊은층인 시위대는 도심의 대로에서 북을 치며 행진하는 등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에서 홍보 효과를 노리며 더욱 반정부 시위에 열을 올리고 있고 정부는 어떻게든 이를 진압한다는 입장이다.

평화 시위가 폭력 시위로 변한 것은 군중의 일부가 상파울루 시내의 현대차 대리점 유리창을 깨고 은행을 습격하는 등 약탈의 조짐이 보이면서부터였다. 경찰은 화염병을 소지한 7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현재의 시위는 전국적으로 널리 확산되기는 했지만 지난해의 격렬한 시위에 비하면 참가자 수는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15일의 시위는 브라질 정부의 치안 유지 능력의 시금석과도 같아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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