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칸 국제영화제가 1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최고 권위의 영화제답게 각국 유명 배우들이 자리를 빛내고 있다.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이 하나둘씩 상영되고 있다.
○…2009년 숨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말년을 다룬 다큐멘터리 판권이 칸 영화제에서 팔렸다.
'마이클: 더 라스트 포토 슈츠(Michael: The Last Photo Shoots)'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2009년 복귀를 준비하던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담았다. 마이클 잭슨의 화보 촬영을 담당한 사진가와 그의 스타일리스트, 친구들의 인터뷰도 포함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9년 유명 사진가인 브루스 웨버와 매슈 롤스턴이 잡지 '에보니'에 실을 화보를 찍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담았다.
판권을 사들인 라이트닝 엔터테인먼트의 켄 듀보 부사장은 15일 "이 다큐멘터리는 무대 뒤 마이클 잭슨의 내밀한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칸의 필름 마켓에 나온 영화 중 가장 주목받은 캐나다 감독 드니 빌뇌브(47)의 스릴러 '스토리 오브 유어 라이프(Story of Your Life)'의 북미·중국 판권은 파라마운트에게 돌아갔다.
'그을린 사랑'(2010) '프리즈너스'(2013)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빌뇌브 감독의 신작인 데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인 여배우 중 한 명인 에미이 애덤스가 출연을 결정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토리 오브 유어 라이프'는 중국계 미국인 작가 테드 창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 한 것으로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의 언어를 해석하기 위해 고용된 언어학자의 이야기다. 에이미 애덤스가 언어학자 역을 맡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예 12년'(감독 스티브 매퀸)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루피타 니옹고(31)가 캘빈 클라인이 주최한 영화제 파티에 참석했다.
니옹고는 어깨끈이 없는 캘빈 클라인의 반짝이는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은색 샌들을 신었고, 크리스털 귀걸이를 착용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의 연기파 여배우 줄리앤 무어, 왓킨 피닉스와 출연한 영화 '그녀'로 주목 받은 루니 머라, 할리우드 스타 나오미 워츠와 시간을 보냈다.
○…중국 여배우 궁리(49)는 칸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중국에 가 있다. 칸 영화제에 참석하는 것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음 달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7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게 됐다.
궁리는 "영화를 심사한다는 것은 감정을 배제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궁리는 비경쟁 부문에 진출한 장이모 감독의 영화 '귀래'로 칸을 찾았다. '귀래'는 궁리와 장이모 감독의 10년 만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궁리는 장이모 감독의 '홍등'(1991) '귀주 이야기'(1992) '인생'(1995)을 거치며 스타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