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한 이탈 장성이 이끄는 군인들이 18일 의회를 폐쇄하고 제헌의회에 의회기능을 대행케 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이 나라의 취약한 중앙정부의 합법성에 직접 도전했다.
수도권 군사 교도소 소장인 헌병대령 모크타르 파르나나는 이날 한 리비아 TV채널에서 칼리파 히프터 장군이 이끄는 군부가 60인으로 구성된 제헌의회에 의회기능을 대행케 했다고 말했다.
파르나나는 현정부가 비상상태하에서 통치하게 됐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오직 이날의 의회 공격이 쿠데타가 아니라 "국민들의 선택에 의해 싸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파르나나는 군복을 입고 리비아 국기 앞에 서서 "우리는 전세계에 우리나라가 테러를 양성하는 밭이나 인큐베이터가 아님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파르나나가 어느 곳에서 연설했는지는 확실치 않으며 그 후 칼레드 알 샤리프 국방차관은 알-아흐라르TV에서 이들의 행동은 합법성이 없다고 말했다.
과도정부를 지지하는 민병대들도 이날 밤 수도 일대의 검문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에 몇시간 앞서 히프터의 병력이 고사포 박격포 로켓포 등으로 무장하고 의회를 습격하자 의원들은 혼비백산 했으며 20여명은 인질로 붙들렸다.
병원측은 이 충돌로 2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히프터 군대는 이에 앞서 동부의 리비아 제2도시 벵가지에서 이슬람주의 민병대들을 공격해 70명이 사망했다.
히프터의 대변인 모함메드 알 헤가지는 "의회는 이들 극단파 이슬람주의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